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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일상

[시카고 일상] 시카고 골프 초보, 연습하는 곳을 소개합니다

by 이방인 J 시카고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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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지난번에 포스팅을 통해서 골프를 열심히 배우는 근황을 전했었는데요. 일주일에 2번씩 개인 레슨을 받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시카고에 있는 골프 야외 연습장을 찾아서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게 즐기다 보니 벌써 레슨을 받은 지 거의 10주 차가 되었더라고요. 공이 점점 잘 맞고, 멀리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시카고에서 제가 어디를 주로 가서 연습을 하는지 한번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 

 

디버시 레인지(Diversey Driving Range), 멋진 야경과 함께 연습할 수 있는 곳

 

디버시 드라이빙 레인지 모습입니다. 저녁에 연습하고 있으면 정면으로 사방에서 공이 날아가는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늘 북적이는 곳이에요.

 

첫 번째로, 제가 자주 가는 곳 중 하나는 링컨 팍(Lincoln Park)에 위치한 디버시 레인지(Diversity Driving Range/141 W Diversey Pkwy, Chicago, IL 60657)입니다. 링컨 팍 주변이라서 그런지, 디버시 레인지 주차장 뒤 편으로 개인 요트 선착장과 함께 멋진 시카고의 야경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다만, 레인지는 반대편에 있어서 시카고 야경을 함께 즐기면서 연습할 순 없지만, 근처 고층 빌딩들이 뽐내는 멋진 야경을 보면서 연습이 가능한 곳입니다 :) 과하지도 않고, 집중해서 연습을 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제 개인적으로는 접근성입니다. 저는 시카고에 살고 있고, 디버시 레인지까지 운전해서 10~15분밖에 걸리지 않아요. 그래서 가끔 멀리 가서 연습하고 싶지 않을 때는 이곳에 가는 편입니다. 두 번째, 낮에 가도, 밤에 가도 풍경이 예쁩니다. 주변에 링컨 팍이 있기 때문에 주차장 뒤편으로 시카고 야경이 보이거든요. 그래서 골프 클럽을 차에서 꺼낼 때, 연습이 끝나고 다시 넣을 때, 뒤를 착- 돌아보면 멋진 야경이 보여서 기분이 좋아지는 곳입니다. 세 번째, 친구들과 방문하기 좋은 곳입니다. 레인지 안에 미니 골프(Mini golf)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고, 밖에 야외 레스토랑 같은 곳이 있어요. 가보진 않았지만 맥주, 와인 등을 즐기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보통 한 사람만 자리를 차지하고 치기도 하지만, 친구들끼리 온 경우는 2~3명이 번갈아 가면서 치기도 하고요. 늘 북적여서 쾌활하고 유쾌한 분위기가 좋은 곳이지요.

 

하지만 평일 저녁에 갈 때는 시간에 유의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서 6시나 7시에 가면 아주 오랫동안 벤치에 앉아서 차례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시카고에 사는 직장인들이 회사 업무를 마치고 여기로 다 몰리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늘 많고, 북적이는 곳이에요. 즐거운 분위기는 좋지만, 빨리 연습을 하고 집에 돌아가서 공부를 해야 하는 저와 같은 학생들에게 좋은 연습 장소는 아닙니다. 저는 방학이라서 시간이 꽤 많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지만요 :) 제 경험상으로, 저녁 8시가 훌쩍 넘어야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고, 9시가 되면 아주 조금씩 빈자리가 몇 개 나기 시작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문을 엽니다. 

 

하버사이드(Harborside International Golf Center) 레인지, 여유롭게 연습할 수 있는 곳

하버사이드 클럽하우스 내부와 레인지 모습입니다.

 

저는 시간이 좀 더 많을 때에는 보통 하버사이드(Harborside International Golf Center/11001 S Doty Ave East, Chicago, IL 60628)에 있는 드라이빙 레인지에 갑니다. 왜냐하면 가는 시간은 10분~20분 정도 더 걸려도 디버시 드라이빙 라운지보다 훨씬 한가한 편이거든요. 물론 주말에 가면 어디나 붐벼서 좀 기다려야 하긴 하지만, 디버시에 비하면 이 기다림은 아무것도 아니지요 :) 그리고 Large Bucket 가격이 더 저렴한 편입니다. 

 

이 곳의 가장 큰 장점은 여유로움입니다. 평일에는 사람들이 많이 없는 편이고, 주말에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금방 자리가 나서 연습을 할 수가 있어요. 북적거리는 분위기가 아니라 한가롭고 여유로운 분위기라서 조용히 자신의 실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분들이 찾으면 좋은 곳입니다. 두번째, 하버사이드의 경우에는 드라이빙 레인지만 있는 디버시와는 다르게 골프장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드라이빙 레인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벙커, 샌드, 퍼팅 등 다양한 것을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넓고, 다양합니다. 레인지를 이용할때는 공이 담긴 바구니를 구매해야하지만, 나머지 시설을 이용할때는 돈을 내지 않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지요.

 

하지만 시카고 다운타운 쪽에 거주하는 분들이라면, 교통체증이 있는 시간을 잘 피해서 다니시면 좋겠습니다. 제 경우, 갈때는 20~30분인데 집에 돌아올때에는 45분 이상 걸린 적이 많거든요. 퇴근 시간과 겹쳐서 그런적이 있었습니다 :) 가끔 이렇게 교통 체증에 걸린 적이 있지만, 한적하고, 버켓 가격도 저렴하고,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하버사이드를 저는 아주 자주 찾는 편입니다.

 

골프장에 갖춰진 골프 레인지(Golf Range) 적극 활용!

 

골프장 내 골프 레인지에 있는 기계입니다. 결제를 하고 공이 나오는 곳에 바구니를 대면 연습용 골프공이 촤르륵하고 나온답니다.

 

저는 시카고 뿐만 아니라 서버브 지역에 있는 골프장에 자주 방문하기도 합니다. 제 남자친구가 세살때부터 골프를 치기도 했고,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여러 골프장을 투어하면서 골프를 치는 것으로 여름을 신나게 보내고 있거든요. 덕분에 저도 같이 골프장에서 카트를 타거나, 걸어서 동행하기도 하고, 보통 저는 골프장 내부에 있는 골프 레인지에서 연습을 많이 하기도 합니다. 저는 골프를 이제 배우기 시작한 초보자라서 골프 레인지에 가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몰랐었어요. 지금은 하도 여러번 해보아서 알게 되었지요. 어떤 곳은 직원에게 카드를 주고, 바구니 크기를 말하면 그 바구니만큼 공을 채워주고요. 어떤 곳은 사진과 같이 기계가 있어서 카드 결제한 후에 밑에 바구니를 대고 공을 받아서 치러 가곤 합니다 :) 

 

 

레슨 받고, 연습하는 곳이 제일 좋아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곳, 골프 레슨을 받는 곳입니다 :)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연습 장소는 바로 제가 레슨을 받는 곳입니다. 제가 레슨을 받는 프로님께서는 참 좋은 분이세요. 그래서 제가 레슨을 마치고 나서 충분히 시간을 갖고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답니다. 심지어, 레슨이 끝나고 제가 연습을 하고 있으면, 틈틈이 와서 봐주시면서 어떤 점을 보완해야하는지 등을 상세하게 알려주시기도 하세요. 레슨은 50분이지만 거의 한시간 반을 훌쩍 넘겨서 레슨 받는 것 같답니다. 스크린 골프 시설인데, 발 근처에 버튼을 누르면 같은 자리에 공이 놓여져서 초보자인 저에게는 한결같은 어드레스로 공을 정확히 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곳에서 골프를 연습하고 있으면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중해서 연습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열심히 집중해서 연습하면 내부가 시원한데도 땀이 나기 시작하고, 기분도 좋아진답니다. 방학이라 병원에서 하는 일이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은데 최근들어 개강을 앞두고 마음이 조급하기도 하고 긴장을 많이했었습니다. 그런데 골프 레슨을 받을때, 그리고 연습할때에는 이와 관련한 생각이 전혀 안들 정도로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집으로 갈 수가 있었어요 :) 

 

요즘은 점점 골프 클럽과 골프공이 잘 맞기 시작했고, 공이 점점 더 멀리 나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클럽과 공이 좋은 컨택을 했을때 내는 소리도 참 좋구요. 일상에서 이렇게 즐겁게 배우고 연습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운동이라서 참 좋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라요!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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