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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일상

[시카고 일상] 맥북 에어(Macbook Air)를 사다

by 이방인 J 시카고 2022.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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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최근 널싱 스쿨 입학을 한 달 정도 앞두고 준비물을 사들이고 있어요. 실습 때 입어야 하는 스크럽들을 비롯해서 청진기, 시계 등을 선물 받거나 사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특이하게 노트북도 준비물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널싱 스쿨 수업은 꽤 길고 하루 종일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충전기가 연결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몇 시간 동안 켜져 있을 수 있는 노트북이라고 언급이 돼 있었어요! 제가 현재 가진 노트북은 맥북 프로(Macbook Pro)인데, 사용한 지 8년 정도가 되었고, 충전기 연결을 하지 않은 상태로면 한 시간도 안되어서 배터리가 방전된답니다. 그래서 이번에 큰 마음을 먹고 맥북에어를 구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맥북에어, M1을 살까 M2를 살까?

 

시카고 저희 집 근처에 있는 애플 스토어에 가서 픽업을 했습니다.

 

제가 맥북을 사기로 결정하고 나서 고민했던 것은 맥북에어 중에서 M1 프로세서가 탑재된 것을 사야할지, M2를 사야 할지였습니다. 맥북 프로를 8년간 사용하면서 너무 좋았지만, 이번에는 제가 스스로 사는 것이기 때문에 저렴한 맥북 에어를 사기로 결정했어요. 하필 지금 M2 프로세서가 탑재된 맥북 에어가 출시되어서 두 가지 중에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결국 M1을 구매를 했는데요, 제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은 가격이었습니다. 헤비한 프로그램을 돌릴 필요도 없고, 좋은 프로세서가 필요가 없었기도 했지만 가장 착한 가격을 보이는 M1 맥북에어를 사게 됐습니다.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떤 점들을 비교했는지, 사용을 해보니 어떤 점이 좋은지 알려드릴게요.

 

기본적으로 화면 크기는 M2가 더 큽니다. M1이 13.3인치, M2이 13.6인치입니다. 내장된 칩에 따라 이름이 달라졌구요. unified 메모리도 차이가 있습니다. M2는 24기가바이트, M1은 16기가바이트입니다. 당연히 M2가 스펙적으로 더 좋습니다. 다만 제가 중요하게 보고 비교한 부분은 배터리가 얼마나 지속되는지였고, 이 부분은 둘다 18시간으로 같았습니다. 저장공간도 둘 다 2 테라바이트였구요. 가격은 한 200불 정도 안팎으로 차이가 났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아직 학생이고, 제게 꼭 필요한 부분이 M2가 월등한 것이 아니었기에 저렴한 것을 택했습니다. 

 

할인을 3가지나 받고 구매하다

제가 할인을 받고 구매한 맥북 에어 입니다.

 

제가 받은 할인은 세 가지였는데요, 저는 대학생이기 때문에 첫번째로 애플 학생 할인(Apple Education Discount)을 받아서 맥북 에어를 89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저는 애플 케어 플러스를 구매를 했는데요. 3년짜리를 구매해서 총 199달러였습니다. 그런데, 현재 애플케어를 20%나 할인해주고 있어서 159달러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애플 케어 플러스를 같이 구매한 이유는 바로 배터리 또는 화면 때문입니다. 8년간 맥북 프로를 사용하면서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배터리가 빨리 방전되는 것을 알게 됐고, 3년 후 배터리를 무상 교체하려고 애플 케어 플러스를 구매했어요. 그리고 화면이 깨지는 것을 비롯해서 다른 문제가 생겼을 때 돈을 더 이상 내지 않고 무료로 도움을 받기 원해서 구매한 것도 있습니다 :) 3년짜리가 아니어도 1년에 69.99달러를 내는 플랜도 있답니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애플 기프트 카드 150달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애플 케어 플러스를 거의 공짜로 한 셈이 되었답니다. 이렇게 세가지 할인을 받고 맥북 에어를 사게 되니까 돈을 조금 덜 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돼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론 아주 파격적인 할인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애플 기프트 카드 150달러만 생각해도 이득인 것 같았어요. 저는 어차피 학교 시작 전에 새 랩탑을 꼭 사야만 했기 때문이지요 :)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받은 애플 기프트 카드를 바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맥북 에어 구매 후 몇 시간 만에 이메일로 기프트 카드가 날아오긴 했지만 제가 맥북 에어를 살 때는 쓸 수가 없었겠죠? 아마 또 무엇인가를 애플 스토어를 통해 사라는 마케팅이겠죠. 아마 다음에 애플 워치를 사야 하나, 아니면 지인들 중에 애플 제품을 살 사람이 있으면 150달러 기프트 카드를 팔 생각입니다 :) 

온라인으로 제가 주문한 맥북 에어가 픽업 가능한 상태인지 알려준답니다. 저는 당일 주문하고 1-2시간 후에 픽업을 갔습니다.

이날 맥북 에어를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결제한 다음, 매장으로 직접 가서 픽업을 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 오더 픽업이라고 써있는 곳에 서있으면 직원이 와서 제가 구매한 제품을 줍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픽업 예약 시간은 언제인지, 픽업할 제품이 준비가 됐는지 확인이 가능합니다.

 

맥북 에어 언박싱의 기쁨!

 

박스를 뜯는 재미가 있는 애플 제품입니다. 충전기에 연결하고 랩탑을 처음으로 키면 나오는 언어 설정 중에서 한국어가 보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도 어른이 다 되었나봅니다. 필요하던 맥북 에어를 사놓고는 포장을 뜯지도 않고 거의 하루 종일 방치하다가, 잠을 자기 전에 뜯었답니다. 이날 별로 바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아무튼 그래도 언박싱 할 때 느끼는 즐거움은 비슷했습니다. 저렇게 오른쪽 끝에 있는 테이프를 잡아당겨서 뜯으면 맥북 포장이 잘 뜯어집니다. 저는 예전엔 실버(Silver) 색상의 맥북 프로를 사용했지만, 이번에는 스페이스 그레이(Space Grey) 색상을 주문했습니다. 봐도 봐도 너무 예쁜 색깔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고급지고, 더욱 튼튼해 보이기도 하고요. 물론 애플 제품을 생각할 때 단연 실버 색상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스페이스 그레이는 너무 예쁩니다... 적당히 어둡고, 적당히 밝은 색이에요. 상자를 열어서 안을 보니 참 단촐했습니다. 충전기, 설명서, 그리고 맥북 에어가 들어있었습니다. 

 

맥북 프로를 쓰다가 에어를 쓰면서 느낀 점

 

애플 왕국을 거의 완성한 제 책상입니다. 맥북 프로, 맥북 에어, 그리고 아이패드... 이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었습니다. 절레절레.

 

맥북 프로와 에어는 아주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가볍다는 것, 그리고 소리가 안 난다는 것이지요. 맥북 프로를 사용할 때 저는 영상 편집 기능이라던지, 조금 무거운 프로그램들을 많이 사용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랩탑의 열을 식히느라고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게 나곤 했지요. 처음엔 좀 조용했던 것 같은데, 너무 오래전이라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아무튼, 새로 산 맥북 에어를 사용하면서는 팬 돌아가는 소리가 날 일이 없어요. 팬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지 않아서 열을 식힐 일도 없고요. 

 

제가 가장 좋은 점으로 꼽는 것은 가벼운 무게입니다. 정말 가벼워요. 제 맥북 프로와 비교해봤을때 훨씬 가볍기 때문에 학교 다닐 때, 도서관에 갈 때, 카페를 갈 때 등 정말 편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제 새 맥북 에어는 집 밖에 나간 적이 없지만 조만간 집 근처 카페에 한번 가볼 예정인데, 기대가 된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점은 지문 인식을 통해서 패스워드를 입력할 수 있는 게 신기했습니다. 나중에 나온 맥북 프로는 아마 이것이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2014년 초반에 맥북 프로를 구매를 해서 그런 기능이 없었어요. 최근 새로 산 맥북 에어는 맨 오른쪽 상단 키에 제 지문을 인식시키면 자동으로 패스워드를 입력해주어서 무척 편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충전기가 무겁지 않아서 좋습니다.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의 충전기가 무척 다르게 생겨서 놀랐는데요. 제 맥북 프로는 자석처럼 충전기가 랩탑에 착 하고 붙어서 좋았습니다. 다만 충전기 자체가 꽤 무거웠어요. 그런데 맥북에어는 자석처럼 충전기가 붙진 않지만 USB 포트를 연결하는 것 처럼 되어있고, 무척 가볍고 작아서 좋았습니다. 맥북 에어는 정말 학생들을 위해서 나온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들고 다니기 너무 편하기 때문입니다. 

 

가볍다, 예쁘다, 저렴하다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입니다. 참 예쁘죠?

 

2022년도에 맥북에어를 처음 써본 사람으로서 후기를 간략하게 남겨보자면, 맥북에어는 참 가볍고, 예쁘고, 저렴합니다. 저는 앞으로 맥북 프로처럼 무겁고, 팬 돌아가는 소리가 많이 나는 랩탑은 구매하지 않을 것 같아요! 프로를 오랫동안 쓰다가 에어를 구매해서 써보니 너무 좋았습니다. 물론 공부용으로 산 것이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아요. 가볍고, 두께도 얇은 데다가, 스페이스 그레이라는 색상도 무척 마음에 들고요. 가격도 학기 시작 전에 할인을 세 가지나 받고 산 것이라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150달러 애플 기프트 카드를 받지 못했더라면, 애플 케어 플러스 20% 할인을 받지 않았더라면... 정말 아쉬울 뻔했습니다. 구매를 안 할 것은 아니었지만 받으니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샀다는 기쁨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애플 에어 구매를 망설이고 계시다면 좋은 할인이 있을때 사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이번 할인이 없었더라고 하더라도 가벼운 랩탑을 새로 구매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샀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할인을 받고 사는 게 훨씬 좋잖아요? :) 그리고 제가 오래 고민한 부분인 M1을 살까, M2를 살까에 대한 부분은, 영상 편집이라던지, 포토샵 작업, 그리고 기타 등등 특정 프로그램들을 자주 돌리셔야 한다면 모든 것이 더 빠르게 돌아가는 M2를 추천드려요. 그것이 아니라 저처럼 공부용으로만 사용할 예정이시라면 저렴하게 나온 M1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널싱 스쿨 입학 전에 새 랩탑을 고민 중이시라면 저는 맥북 에어 사는 것도 좋은 옵션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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