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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학사 함께하기

[두번째 학사] 리트만 청진기(Littmann Classic Stethoscope III)를 선물로 받다

by 이방인 J 시카고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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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최근에 제 베스트 프랜드가 제게 미국 간호대 입학 선물로 리트만 청진기를 사주었답니다! 모델명은 Littmann Classic Stethoscope III입니다. 사실 간호대 입학을 앞두고 구매해야 할 것들이 참 많은데요, 청진기는 그중 고가 제품이 속합니다. 100달러가 넘기 때문이지요. 학생인 제 입장에서는 큰 지출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안 그래도 언제 구매를 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정말 고맙게도 제 널싱 여정을 늘 응원해주는 베스트 프랜드가 제게 청진기를 선물로 준 것입니다. 정말 고마운 친구죠? 제 새 청진기가 얼마나 예쁜지 한번 보여드리려고 자랑 글을 한번 써볼게요 :)

 

 

 

베스트 프랜드가 준 간호대 입학 선물
리트만 청진기

리트만 클래식 III 청진기 입니다.

 

청진기를 선물해준다는 것은 정말 큰 특별한 의미가 있는데요. 청진기는 환자의 건강을 케어하는데 헌신한다는 의미뿐만 아니라 환자를 인간 자체로 존중하며 생명을 소중히 다루겠다는 다짐도 담겨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을 선물해준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의미가 되는 것 같아요. 제 친구가 제 간호대 입학 선물로  청진기를 준 것은 정말 사려 깊고 배려 넘치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3M 웹사이트에서 리트만 클래식 청진기가 어떤 스펙을 가지고 있는지 찾아보았는데요. 청진기는 양면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쪽은 심장, 한쪽은 폐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저는 청진기 사용법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는데, 선물을 준 친구가 알려줬어요. 저는 한쪽면만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한쪽면은 그저 로고가 있는 면인줄 알았답니다, 하하. 이 청진기의 경우는 탈부착이 가능해서 깨끗하게 닦아서 관리를 할 수가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수한 청음 감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소리를 제대로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죠? 그리고 귀에 꽂을 때 아프면 환자 상태를 살필 때 힘든 경우가 있는데요, 이 청진기는 귀 닫는 부분이 부드러운 실링으로 마감돼 있어서 아프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무래도 아주 푹신하면서 부드럽진 않지만 곧 적응이 된다고 하네요. 

 

여담으로 청진기가 어떻게 발명되었는지 아시나요? 의사 Rene Laennec은 1816년 프랑스의 남자 의사였는데요, 그는 여성 환자의 가슴에 귀를 대고 심장 소리를 듣는 것이 불편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 종이를 말아서 환자의 가슴에 대고 그 끝에 자신의 귀를 대서 소리를 크게 들었다고 합니다. 청진기를 이용해서 들은 심장, 폐 소리가 자신의 진단 결과를 뒷받침한다고 결론을 내리게 되고, 이 작은 일화에서 출발되어서 결국 그는 청진기를 발명했다고 합니다. 이 덕분에 의사와 간호사들이 환자들을 치료하고 진단하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되지요.

 

 

청진기, 어떤 색깔을 살지 고민된다면?

 

제가 고른 검정색+레인보우 리트만 청진기입니다.

 

저는 친구가 이미 모델을 리트만 클래식으로 정해주었기 때문에 색깔만 고르면 되었습니다. 만약 모델부터 고르신다면, 종류는 3가지로 카디올로지, 클래식, 라이트웨이트가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색깔을 고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는 처음에 하늘색 청진기를 갖고 싶어서 한참을 찾아봤거든요. 조금 더 밝은 색 청진기를 가지고 있으면 환자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그리고 형광색 같은 노란색도 고려해보았습니다. 저는 평소에 물건을 살때면 밝은 색을 선호하곤 하거든요. 청진기도 제 밝은 성격을 담은 밝은 색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색깔 종류도 무척 많아요. 체스트 튜브 색깔도 다 다르고요. 어떤 것은 검은색, 어떤 것은 레인보우, 초콜릿, 은색 등 많았습니다. 저는 하늘색에 레인보우 체스트 튜브를 가진 청진기가 있으면 했는데, 그런 조합은 없더군요! 

 

그런데 주변에서는 검은색을 아무래도 많이 추천하더라구요. 구글에 검색했을 때도 검은색이나 남색은 거의 대부분의 의료진들이 선호하는 색이라는 결과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무난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실제로 병원에서 일할 때 저는 자주색, 하늘색, 검은색, 남색 등을 많이 봤는데 참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고민하다가 검은색에 체스트 피스가 레인보우인 것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무척 특별해 보여서 좋았습니다. 청진기를 손에 들고 왔다 갔다 움직일 때 영롱하게 빛나는 느낌이 무척 마음에 들어요 :)

 

(아참, 그리고 미국에서는 청진기 브랜드가 참 다양한데요. 10대 청진기 브랜드를 꼽아보면 Littmann, FriCARE, Omron, MDF, ADC, Eko 등이 있다고 합니다)

 

레인보우가 선명하게 보이는 옆면입니다.

 

이렇게 옆으로 볼때도 레인보우를 볼 수가 있답니다. 검은색 튜브를 가지고 있어서 조금 심각하게 보일 수 있지만 레인보우가 조금 캐주얼한 느낌을 줘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청진기를 제가 간호대 학생일 때부터 간호사가 되고 나서도 거의 평생 쓸 텐데, 깨끗하게 관리를 해서 잘 써야겠습니다. 앞으로 이것으로 환자들을 심장과 폐 소리를 듣고, 그들과 눈을 맞추며 대화하고,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까 무척 설레고 기대가 돼요. 사실 지금은 제대로 사용을 어떻게 하는지, 어떤 소리를 들어야 하고, 어떤 것이 좋은 소리/나쁜 소리인지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상자에 넣어서 조심스럽게 보관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청진기를 꺼내어 보면서 이제 매일 공부하고, 일하러 갈 때 내 목에 걸고 가는 분신 같은 존재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

 

 

멋진 간호사가 될 이방인 J에게

제 베스트프랜드가 청진기 선물과 함께 준 감동적인 편지입니다 :)

 

청진기 선물과 함께 제 베스트프랜드가 정성스럽게 써준 편지입니다. 제 친구는 이미 큰 병원에서 멋진 간호사로 일을 하고 있는데요, 제게 학기 시작 전에 열심히 놀아두라고 당부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라며 격려해주었어요. 참 고마운 친구입니다. 제가 간호대 입학을 위한 에세이를 작성할 때도, 면접을 준비할 때에도, 프리 널싱 선수과목을 들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힘들 때에도 늘 이 친구가 곁에서 응원을 해주었어요. 제 베프가 없었더라면 아마 제가 원하던 간호대에 합격을 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옆에서 늘 잘 가고 있다며 격려해주고, 가끔씩 저희 집 근처에 와서 음료를 사던지, 밥을 사주던지, 함께 산책을 해주던지 정말 큰 위로를 많이 해주었거든요. 

 

평소에도 많이 생각을 하지만, 늘 제가 더 열심히 살고 잘 되어야하는 이유는 제 주변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행복하게 살기 위함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제 삶에서 항상 가족과 친구들이 우선이었으면 좋겠거든요. 지금까지 앞만 보면서 매번 다른 것을 해내야 하고, 성취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1 순위는 늘 일이나 공부였는데, 간호대를 졸업하고 나서는 제 주변을 잘 돌보고, 사랑하고, 봉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바쁜 간호대 생활 중에 이런 부분이 많이 단련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앞으로도 미국 간호대생의 여정을 잘 기록해볼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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