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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학사 함께하기

[두번째 학사] 미국 간호대 인터뷰 준비, 어떻게 했을까?

by 이방인 J 시카고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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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오늘은 미국 간호대 인터뷰(Nursing School Interview)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한번 나눠보려고 합니다. 제가 가고 싶었던 학교는 단 한 곳, 바로 제가 합격한 학교였습니다.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어요. 제가 합격한 널싱 스쿨은 미국 U.S News&World Report's가 선정한 2022 Best College에서 미국 전체에서 19위를 차지한 학교입니다. 그리고 일리노이주에서는 1등입니다 :) 보스턴 컬리지(Boston College), 로체스터대학교(University of Rochester), 위스칸신대학교-매디슨(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과 함께 19위를 기록했습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원서를 접수했고, 인터뷰를 보고, 한참을 기다려서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었어요. 오늘은 제가 인터뷰 준비를 어떻게 했고, 질문들은 어떤 것들을 가지고 연습했는지 한번 나눠보도록 할게요. 미국 간호대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원서 접수(에세이, 성적표, CV 등)를 하고, 서류 전형에서 합격하고 나서, 면접의 기회가 주어졌고, 이후 합격을 통보받았습니다. 전통적으로 저희 널싱스쿨은 원서 접수 후, 통과한 학생들에 한해서 따로 에세이 시험을 봅니다. 하지만 팬데믹 덕분(?)에 올해 에세이 시험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원서를 접수할 때 같이 제출하는 에세이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예상 질문, 어떤 것이 있을까?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셀카를 찍어보았습니다 :)

 

구글에 "Nursing School Interview Questions"라고 검색하면 아주 많은 질문들이 나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아주 쉽고, 대표적인 질문들을 전부 복사해서 제 메모장에 붙여넣기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천천히 질문에 답을 한 다음, 그 질문들에 답을 다 하면, 그다음으로 서류 전형에서 제출했던 에세이 질문들과 비슷한 가치를 두고 있는 질문들을 추렸습니다. 그래서 에세이에 답한 내용을 더 짧게 정리해서 답변을 만들었습니다. 에세이를 제출할 때 이미 아주 오래 고민하고, 고쳐쓰기를 반복했던 터라 에세이와 관련된 인터뷰 질문 답변을 만드는 것은 훨씬 수월했답니다 :) 

 

제가 가장 먼저 추려서 준비했던 기본 인터뷰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모두 1분 내외로 대답할 수 있도록 추렸습니다. 왜냐하면 면접 대상자가 무척 많았습니다. 그리고 인터뷰가 그룹 인터뷰로 진행됐어요. 한 방에 6명 정도씩 들어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답변을 간략하게,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핵심 단어들이 들어가도록 만들어서 연습했습니다.

 

  • 자기소개

-엘레베이터 스피치라고 들어보셨나요? 어떤 상대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간다고 생각해보세요. 1분 정도요. 그 시간 안에 자신이 가진 상품 또는 자신을 어필해보는 겁니다. 아무래도 다른 면접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저를 어필할 수 있는 강력한 소개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제가 지원한 학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가치들과 저를 연결시켜서 어필을 했습니다. 

 

  • 간호사의 역할은 무엇이며, 오늘날의 간호사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전통적인(옛날의) 간호사의 역할 보다는 현대 간호사의 역할에 집중해서 얘기했습니다. 실제로 제가 병원에서 일을 해오면서 겪었던 일 중에서 어떤 문제에 대해 간호사가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예시로 들어서 간호사의 역할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서 제가 느낀 간호사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한 제 생각을 얘기했습니다. 

 

  • 간호사가 되고 싶은 이유는 무엇입니까/어떤 동기부여가 있었습니까?

-중요하고, 잘 나올 것 같은 질문 중에 하나지요? 저는 저희 가족 이야기를 했고요. 또 준비할 때 제가 미국에서 신문기자로 일해 오면서 어떻게 간호사라는 직업을 택하게 됐는지, 강한 동기부여가 있었으며, 그것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한 번의 강한 동기부여보다는 미국 이민 후에 아주 천천히, 오랫동안 고민해보다가 결정을 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그래서 짧은 시간 안에 그 이야기를 녹여내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 왜 이 학교에 지원을 했으며, 우리 학교 간호대에 대해 어떤 것을 알고 있나요?

-이 부분은 학교에 대한 리서치가 많이 필요합니다. 저는 학교 웹사이트에서 참고를 많이 했고, 학교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어떤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지, 어떤 부분에 가장 많은 펀드를 투자하고 있는지 등도 꼼꼼하게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학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제가 생각하는 부분이 일치하는지도 생각하고 답변을 정리했습니다. 

 

  • 어떻게 학교 미션과 비전에 학생이자 동문으로 기여할 수 있나요?

-이 부분은 위의 질문과 조금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왜냐면 이것도 많은 리서치가 필요한 질문입니다.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이 학교가 어떤 쪽에 관심이 있고, 학생들을 어떻게 발전시키길 원하는지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되고 싶은, 제가 기여하고 싶은 부분이 무엇인지도 잘 정리가 되어야 합니다. 

 

  •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마치기 위해서 어떤 것을 준비해오고 있나요?

-이 부분은 경험을 가지고 대답을 하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병원에서 Cerfitied Nursing Assistant로 일하고 있음을 얘기했고, 시간 관리를 잘 할 수 있으며, 셀프케어에 강한 사람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의 경우, 연구원으로 병원을 포함해 다양한 곳에서 일한 경력을 어필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놀라운 것은 이 프로그램이 학사 프로그램이라는 것이죠. 이미 저처럼 다른 학사 + 메디컬 분야 업무 경험이 있는 지원자들도 꽤 많았습니다. 

 

  • 질문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이 학교에 정말 가고 싶고, 이미 많은 리서치를 했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질문이자 기회입니다 :)

 

추가로, 서류 전형에서 제출했던 에세이 항목들을 질문으로 만들어서 간략하게 답변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연습은 많이, 많이, 많이!

 

인터뷰 준비를 위해 친구와 함께 Peet's Coffee에 갔습니다.

 

인터뷰 연습을 할 때 저는 제 친구들, 가족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물어보았습니다. 인터뷰시 긴장을 하면 준비한 답변보다 즉석에서 많이 만들어서 대답을 하는 저이기에, 이번에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답변을 준비하되 너무 엉뚱한 답변을 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연습이 필요했어요. 친구들, 가족들에게 부탁을 해서 줌(Zoom)으로 연습을 했습니다. 그리고 당시 제 룸메이트에게 많이 도움도 받았답니다. 지인들에게서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답변들을 전부 다 고친 적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인터뷰를 꽤 오랫동안 준비했거든요. 당시 학교도 다니고 있었고, 병원에서 일도 하고 있었지만, 이 두 가지 모두 이 학교에 합격하기 위해 하고 있었던 것이기 때문에 절대 소홀히 준비할 수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를 앞두고서는 옷도 깔끔하게 입고, 머리도 단정하게 하고, 책상에 앉아서 혼자 줌으로 인터뷰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실전처럼이요. 

 

모의 인터뷰(Mock Interview) 기회가 있다면 하자!

 

친구들의 얼굴은 소중하니까요(?). 학교에서 제공한 모의 인터뷰 모습입니다 :)

 

추가로 인터뷰 준비를 위해서 제가 가장 도움을 많이 받은 것은 모의 인터뷰(Mock Interview)입니다. 제가 지원한 학교에서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모의 인터뷰 세션을 준비해주었어요. 그래서 실제로 학교에 지원한 학생들을 그룹을 지어서 실제 학부 교수님 +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전처럼 모의 인터뷰를 했습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로, 다른 친구들이 어떻게 답변하는지 들을 수 있고, 두 번째로, 나 자신이 실제 인터뷰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말할지 미리 볼 수 있고(고칠 수 있고), 세 번째로, 인터뷰가 끝나고 실제 학교 관계자들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으며, 네 번째로,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서 학교에 대해 궁금했던 점 등을 자세히 물어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특히 교수님들 그리고 재학중인 학생들이 준 피드백이 참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어떤 식으로 답변을 하면 좋을지, 그리고 예를 들어 재학생들이 어떻게 대답을 했는지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무척 놀라웠고 좋았습니다. 제가 속한 그룹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는데요. 저와 같은 그룹에 있었던 친구들 중 몇 명은 정말 합격을 해서 오리엔테이션 때 만나기도 했답니다 :) 모의 인터뷰 피드백은 무척 구체적이었어요. 예를 들어서 어떤 지원자는 했던 말을 자꾸 반복해서 대답을 했는데, 그 부분을 콕 집어서 반복하지 말고 키워드를 몇 가지 정하고 집중해서 대답하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 지원자는 "어~"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그 부분을 지적받기도 하고, 무척 구체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돌려 말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저도 많이 배웠답니다.

 

오늘은 제가 가고 싶었던 널싱스쿨에 어떻게 합격했는지 한번 나눠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선수과목을 어떻게 들었고, 각 과목마다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그리고 봉사활동이라던지, 메디컬 필드 관련 경험을 어떻게 쌓았는지 등도 한번 소개해볼게요. 미국에서 널싱 스쿨 지원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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