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오늘은 두번째 학사라는 카테고리 이름 뒤에 '합격 후'라는 말을 덧붙였는데요. 널싱 스쿨 합격 후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두번째 학사-합격 후' 카테고리!랍니다. 널싱 스쿨에 합격을 하면, 학교에서 이메일이 날아옵니다. 어떤 것들에 대한 서류를 제출하라고요. 제가 합격한 학교의 경우, 6~7페이지 정도 되는 PDF 파일과 링크를 새로 합격한 널싱 학생들에게 보냈습니다. 대부분은 어떤 주사(Vaccinations)를 맞아야 하는지, 약물 검사(Drug Test), 백그라운드 체크(Background Check)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는 이중에서 오늘 심폐소생술 자격증에 대해 얘기해볼까합니다!
심폐소생술 자격증이란?
BLS Provider
제가 합격한 학교의 경우는 별도의 웹사이트에서 널싱 스쿨 입학 전, 입학 후 졸업까지 심폐소생술 자격증, 독감 주사 등을 유효한 날짜로 유지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웹사이트에 항상 자격증이나 주사 맞은 기록을 파일로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해두었답니다. 저는 CNA 자격증을 취득할 때 심폐소생술 자격증(Basic Life Support Provider)을 취득했습니다. 2년 전이었어요. 하필 서류를 업로드하려던 날, 만료가 되었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갱신하러 센터에 갔습니다.
AHA 웹사이트에 따르면, 심폐소생술 자격증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생명을 위협하는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된 가슴 압박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제대로된 호흡을 제공할 수 있으며, AED를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들은 헬스케어에서 일하는 전문직들이거나, 병원 내/외부에서 CPR 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 등입니다. 범위가 다양하겠죠? 누구나 들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
저희 학교는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서 취득하는 자격증만 인정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2년 전에는 동네에 있는 AHA 센터로 가서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강의의 반을 온라인으로 이수했고, 나머지 반은 센터에 직접 가서 이수를 했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퀴즈 + 시험을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실습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제가 이미 합격한 학교인 일리노이대 시카고(University of Illinois Chicago)가 소유하고 있는 Mile Square Health Center(MSHC)에 가서 자격증을 갱신했습니다. 이메일을 찾아보니 UIC 널싱 스쿨에서 AHA가 제공하는 자격증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내용이 있어서요. 널싱 스쿨을 다니고 있는, 혹은 다닐 예정인 다른 학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아침 8시 수업을 등록했습니다! MSHC에 대한 소개는 다음에 한번 제대로 해볼게요. 제가 알기로 이곳은 헬스케어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커뮤니티 주민들을 위해 설립된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운 좋게 1대 1 강의를 듣다!
아무튼, 8시에 도착을 해서 스트리트 파킹을 했고요. 센터 뒤쪽에 공간이 많았습니다. 수업에 들어가니 저밖에 없었습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최대 4명이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는데, 평일 이른 아침이라서 그런지 학생이 저 한 명뿐이었습니다. 덕분에 고퀄리티, 1대 1 심폐소생술 과외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척 들떴어요 :) 저를 가르친 강사는 20년이 넘게 심폐소생술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제게 첫 질문이, 어떤 것을 공부하는 학생이냐고 물어서 당당하게 새로 널싱 스쿨에 입학할 예정인 학생이라고 말했습니다. 강사는 제게 "정말 축하해요. 좋은 학교에 합격을 했네요. 널싱 프로그램이 아주 훌륭한데, 앞으로 기대가 되겠어요!"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덕분에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
1대1 수업을 하게 된 제가 이날 배운 것은 성인, 아동, 신생아에게 어떻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어떻게 빨리 사용할 수 있는지, 입 보호기구(barrier device)를 사용해서 호흡을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방법, 1명일 때 또는 여러 명일 때 심폐소생술을 하는 방법, 기도가 막혔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상반신만 있는 마네킹이 테이블 위에 놓여져있고, 사이즈는 성인, 아동, 신생아 이렇게 다양했습니다. 그리고 실습을 위한 AED와 산호호흡기 등도 놓여져있었습니다. 수업 방식은 강사가 말로 설명을 하면서 실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마네킹을 이용해서 보여준 다음, 제가 따라서 해보는 식이었습니다. 위급 상황에서 정확히 어떻게 해야지 효율적으로 생명을 살릴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MSHC 투어를 하다!
이날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오전 8시 수업에 학생이 한 명이었기 때문에 1대 1 강습을 받았는데요. 더 좋았던 것은 강사분께서 Mile Square Health Center(MSHC)를 투어 시켜주셨습니다. 이곳은 제가 다닐 학교인 UIC가 소유한 센터인데요. 예전에는 널싱 학생들이 와서 이곳에 있는 시뮬레이션 & 인테그레이티브 러닝(Simulation and Integrative Learning) 시설을 이용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는 UIC 널싱 자체가 최신 기술을 바탕으로 내부 센터를 만들어서 학생들이 그곳에서 실습을 한다고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저는 실습 때 쓰이는 로봇 마네킹이 있는 수술실에도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내부 모습은 실제 수술실과 다름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수술방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불가했지만, 똑같은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얘기를 들었답니다. 그리고 마네킹들을 상대로 실제로 수술 칼로 피부를 찢을 수도 있고, IV라던지 여러 포트들도 삽입할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심박수를 체크할 수도 있고, 실제로 만져보면 느낄 수도 있다고요. 그리고 아기를 낳을 수 있는 마네킹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인종의 로봇 마네킹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강사님은 이 로봇들의 가격들이 어마어마하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센터 이곳저곳 실습 공간, 렉처 공간들을 둘러볼 수 있어서 정말 유익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손을 씻는 곳(Surgical Hand Scrub)도 봤습니다. 드라마에서만 보던 공간인데,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무릎이나 발로 비누/물을 누르고 손을 씻는 건가 봐요! 새로 널싱 스쿨에 입학한 새내기에게는 모든 것이 놀랍고 신비롭게 보였답니다 :) 제가 나중에 수술실에서 일하게 된다면 이것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겠지요?
심폐소생술 + 센터 투어 + 메디컬 디스트릭트 투어까지!
수업을 마친 후, 4시간 이내로 갱신된 제 심폐소생술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빠르죠? 그래서 바로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파일을 업로드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저는 참 운이 좋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수업을 듣고, 센터 투어를 한 다음, 잠깐 시간이 20분 정도 남아서 일리노이 메디컬 디스트릭트(Illinois Medical District)를 투어 했거든요! 제가 다닐 널싱 스쿨 근처는 모두 메디컬 디스트릭트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병원이 위치해있으며, 군인병원 등도 위치해있었답니다.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동안 이 구역을 지날 때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크럽을 입고 있더라고요. 가슴이 두근두근 뛰었답니다. 나중에 제가 졸업하고 메디컬 디스트릭트 안에 있는 병원에 간호사로 취직을 하게 된다면 저도 그들 중에 하나가 되겠죠?
이날 하루는 심폐소생술 자격증 갱신을 하러 갔다가 운 좋게 다양한 투어를 할 수 있었던 좋은 날이었습니다. 아참, 심폐 소생술 자격증은 누구나 취득을 할 수 있고, 배워두면 언제 어디서든 위급한 일이 발생했을 때 가족/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자격증 중에 하나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께 BLS 자격증 취득을 추천드리는 이유입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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