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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학사 함께하기

[두번째 학사] 미국 간호대 합격했습니다!

by 이방인 J 시카고 2022.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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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오늘은 기분 좋은 소식을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지난 1년 반~2년간 미국에서 간호학 선수 과목(prerequisites)을 열심히 듣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제가 가고 싶던 간호학과 프로그램(Nursing Program)에 합격했습니다! 오늘은 미국 간호대 합격을 알게 된 감동적이었던 순간을 얘기해보도록 할게요.

 

꿈에 그리던 널싱 스쿨에 합격!

 

널싱스쿨 합격 후 집으로 배송된 입학 허가 레터입니다.

 

제가 지원한 널싱스쿨의 발표일은 전통적으로 4월 15일 또는 그 주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널싱 스쿨 면접 때에도 면접이 끝나고 담당자에게 물어봤을 때 그때쯤 발표가 날 것이라고 알려주었어요. 합격 발표 이메일을 받은 날, 저는 평소처럼 병원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날따라 이상하게 자꾸 이상한 문자들이 오는 겁니다. 일할 때 저는 보통 제 개인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어놓고 확인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요, 이날은 아침부터 스팸 문자가 왔고, 그것이 계속 신경 쓰여서 자꾸 휴대폰을 보게 됐답니다. 심지어 한 개도 아니고 여러 개가 왔어요. 아무튼 평소와 다르게 휴대폰을 조금 자주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자 친구가 갑자기 뜬금없이 "널싱 스쿨 발표 나면 꼭 알려줘야 해!"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당연하지~"라고 답장을 하고 발표일이 4월 15일인 것을 모르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지 몇 시간 후 제가 지원한 학교에서 이메일이 온 겁니다. 제목에 합격 여부가 쓰여있지 않고 "Nursing Shool Application Update" 이런 식으로 왔습니다. 안에 보니 첨부파일이 있었고요. 열어보니 합격을 축하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우선 합격을 하자마자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약간 울컥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동안 이 학교를 가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공부해온 제가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 모든 과정에 대한 보상이자 큰 기쁨을 맛봤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일이 끝나자마자 전화를 해서 기쁜 소식을 알렸습니다. 누구보다 저를 응원해준 가족들과 친구들이 함께 기뻐해주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기쁜 소식을 나눌 수 있다는 자체가 무척 감사했습니다 :)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고마운 사람들

 

아름다운 꽃다발도 받고, 재미있는 축하 카드도 받았답니다!
가장 친한 친구들이 준비해준 맛있는 저녁 식사,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버블티를 같은 병원에서 일하게 된 베프가 병원에 가져다주었습니다.

 

합격을 하고 집에 간 날은 집에서 혼자 저녁을 먹었습니다. 다음날 또 병원 출근이었거든요. 하지만 그 다음날은 집에 오니 제 베스트 프렌드 가 맛있는 저녁 식사를 준비해주고, 제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케이크와 꽃다발까지 안겨주었습니다. 큰 감동을 받고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제가 기쁠 때, 슬플 때 항상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제가 널싱 스쿨을 가기 위해 제가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던 친구들이랍니다. 저는 참 복 받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또 다른 베스트 프렌드는 병원 시프트 시작하기 전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버블티를 사다 주었답니다. 환자 방에 있던 저를 발견하고는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 어떤 선물보다 값지고 고마웠습니다.

 

주말에 남자친구네 놀러 갔더니 문 열자마자 강아지가 반겨주고, 오빠가 널싱 스쿨 합격을 축하한다며 꽃다발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보니 맛있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카드에 편지를 써주었답니다 :) 이렇게 행복한 나날들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오랜만에 두 발을 뻗고 편하게 잘 수 있는 주말이었습니다. 그동안은 합격을 할 수 있을까, 안되면 어떻게 하지, 차선책은 무엇이지, 기타 등등 별 생각을 많이 주렁주렁 달고 현재를 많이 즐기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았거든요. 

 

그동안 하고 있었던 고민들

 

널싱스쿨 인터뷰 후부터 학교 발표가 나기 전까지 저는 많은 고민들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중 몇 가지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지금은 모두 해결이 되었지만 마냥 놀면서 합격 발표를 기다릴 수 없었던 사정이 있었답니다. 먼저, 어떤 캠퍼스에 합격할지를 몰라서 걱정이 됐습니다. 제가 지원한 학교는 널싱 스쿨의 경우, 시카고 캠퍼스,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 스프링 필드 캠퍼스 이렇게 3가지 캠퍼스에 지원할 수 있게 해 줍니다. 학교 지원서에 1 지망부터 3 지망까지 쓰게 해 줍니다. 설명에 보면 한 캠퍼스만 가고 싶다면 그 캠퍼스를 중복해서 써도 된다고 했었는데요. 저는 이것을 나중에 발견했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제일가고 싶은 캠퍼스인 시카고를 1 지망에, 2 지망에 어바나 샴페인을, 3 지망에 스프링 필드 캠퍼스를 적어서 냈습니다. 

 

시카고의 경우, 다른 두 캠퍼스 보다 집값이 훨씬 비싸고, 좋은 집을 구하려면 미리미리 알아봐야 하기 때문에 인터뷰 보고 나서부터 부지런히 미리 살 집들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바나 샴페인이 될지, 스프링 필드 캠퍼스에 합격할지 알 수가 없어서 이 두 곳 근처의 집들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제가 제일가고 싶었던 시카고 캠퍼스에 합격을 했고, 시카고로 이사도 무사히 할 수 있어서 모든 것이 무탈히 해결되었답니다 :)

 

두 번째 고민은, 저는 지난해 말 인터뷰를 봤던 다른 널싱 스쿨에 이미 합격한 상태였습니다. 그 학교 수업은 5월부터 시작이었습니다. 만약 이번에 합격 발표가 난 학교에 합격하지 못한다면 이 학교를 꼭 가야 했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했습니다. 이미 합격한 그 학교도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데다가, Accerelated BSN 프로그램으로 3학년으로 입학해서 3학기만 더 하면 졸업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합격 후에 필요한 추가 서류들(백신 증명)을 보내고 있었고, 집도 천천히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정보는 느리게 찾고, 팔로업 하면서도 마음은 분주했던 나날들이었습니다.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

 

입학 허가서가 동봉된 레터에 크게 쓰여있는 'Yes!'. 예스 라고 대답하라는 걸까요? ㅎㅎ

 

합격을 하고 나서 제가 가진 고민들이 해결됨과 동시에 앞으로 제가 걸어갈 길에 대한 확신, 희망, 기대감 등도 함께 생겨났습니다. 아직 저는 미국 간호 분야에 정확히 어떤 다양한 길들이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제가 남은 2년 동안 널싱 스쿨에서 배우게 될 많은 정보와 소중한 기회들을 통해 제가 일하고 싶은 분야를 반드시 찾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제가 다닐 학교는 시카고에 위치해있어서 더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그들을 돌볼 수 있어서 기대가 큽니다 :) 

 

널싱 스쿨에 합격하기 전, 그리고 지금까지도 유튜브라던지 블로그들을 참고하면서 댓글을 남겨서 조언을 구하곤 하는데요. 최근에는 '어떻게 해야지 널싱스쿨에서 살아남을 수 있나요?', '가장 도움이 됐던 사소한 행동/습관 등은 무엇인가요?', '널싱 스쿨 가기 전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등에 대해서 물어보고 있습니다.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은 있지만 미리 조언을 구하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혹시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미국 간호대생 또는 현직 미국 간호사님들이 계시다면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 블로그에 그동안 선수과목을 들으면서 느낀 바라던지, 수업이 어떻게 되는지, 어떤 과목들을 들어야하는지 등을 소개해드렸었는데요. 8월에 학기 시작 전까지는 제가 원하는 널싱 스쿨에 어떻게 합격했는지, 시카고 일상, 그리고 입학 전에 어떤 식으로 효율적으로 보내는지(저도 아직 모르지만요!) 글로 남겨볼까 합니다. 그리고 가을학기 시작부터는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간호대생의 생활을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분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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