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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학사 함께하기

[두번째 학사] 기말고사때 미국 대학생에게 학교가 주는 것들

by 이방인 J 시카고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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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오늘 주제는 기말고사 기간 미국 대학생에게 학교가 보내주는 것들입니다. 11월 중순쯤에 학교에서 이메일이 왔더라고요. 기말고사 기간 동안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서 패키지를 보낼 것인데, 주소 확인을 다시 할 겸 키링에 넣을 문구와 색깔을 정하라고요. 그래서 신청을 해두었답니다. 신청할 때는 12월 초 보다 더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기말고사를 준비하느라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서 패키지가 왔는지도 모르고 뜯어볼 생각도 못했었답니다. 오늘 인류학 기말고사 시험을 하나 마치고 여유가 나서 패키지를 뜯어보았습니다. 어떤 물건들이 들어있는지 함께 확인해보아요 :)

 

 

기말고사 기간동안 스트레스를 풀라며 학교가 집으로 보내준 것들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기말고사 기간 학생들에게 집으로 보내준 물건들입니다.

 

집으로 배달된 패키지를 뜯어보니 이렇게 다양한 물건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수십 장의 컬러링 페이퍼, 건강식 레시피, 티, 과자, 펜, 립밤, 키링 등이 들어있었답니다. 이밖에 학교 도서관, 운동시설, 리소스 센터 이용 방법과 연락처가 적힌 안내 종이들도 함께 왔어요. 제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학생들의 정신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 다방면으로 노력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 보내준 기말고사 케어 패키지도 그런 노력 중 하나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책자가 좀 많고 무료로 제공된 음식이나 물품이 적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학생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무료 물품들 아니겠어요? 저는 커피보다는 티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티가 온 것이 일단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과자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잘 먹진 않지만 초콜릿 쿠키와 건강 비스킷은 언제나 환영이죠. 그리고 립밤은 정말 유용하게 쓸 것 같습니다. 바셀린을 매번 입술에 바르곤 하는데 하나밖에 없어서 가끔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이 안 날 때는 난감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립밤을 두 개나 주었으니 하나는 가방에, 하나는 차 안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쓰면 될 것 같습니다. 

 

보내준 것 중에 의외의 물건은 바로 건강 레시피입니다. 이런 것도 보내주는 줄 몰랐어요. 과일을 우려낸 물, 호박을 이용한 건강 음식, 그리고 샐러드 레시피가 함께 왔습니다. 기말 고사 기간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름지거나 단 음식이 먹고 싶을 때가 많이 있는데, 저렇게 건강한 음식에 대한 레시피를 주니 시험 끝나고 한번 건강하게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좀 듭니다 :) 그리고 올해는 특이하게 스스로 만들어 쓰는 키링도 보내줬습니다. 문구는 제가 직접 선택한 것이고, 색깔도 초록색으로 미리 선택을 해둔 건데요. 제작해서 주는 줄 알았는데 만들라고 하네요 ^ ^ 아마 스티커를 붙이고, 꾸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진 않지만 저렇게 하는 행위 자체가 제겐 공부 외에 다른 것에 집중을 하게 만들어서 스트레스를 좀 줄여줄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티와 건강 레시피들도 함께 보내주었습니다. 프린세스 스티커라니.. 너무 오글거리면서 귀엽네요 :)

 

이밖에 가끔은 스트레스 볼 이라고 해서 단단한 쿠션감이 있는 다양한 모양의 공들을 주곤 했습니다. 그래서 손에 쥐고 조물조물하면 뭔가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잠시 공부로부터 생각을 해방시킬 수 있는 기회도 준답니다. 병원에서 일하면서도 직원들을 위해 과자, 젤리, 티, 커피, 음료수, 스트레스 볼 기타 등등 여러 가지를 담은 카트가 가끔씩 지나가는데요. 그때마다 저는 스트레스 볼을 집곤 합니다. 일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든요...

 

이밖에 기말고사를 맞은 학생들을 위해 어떤 이벤트들이 있을까요?

 

제가 현재 다니는 학교 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들도 아마 비슷할 텐데요. 예를 들면 고양이와 함께 요가하기, 강아지들과 행아웃 할 수 있는 시간 주기, 각종 무료로 제공되는 식사나 간식받기 등등 다양합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이런 이벤트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지만 사람들과 서로 만나지 않고 무료로 제공되는 음식이나 간식을 받는 것은 더 편해진 것 같아요. 특정 장소에 가서 물건을 집어서 집에 오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죠.

 

제가 좋아하는 이벤트 중 하나는 강아지들을 만질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강아지들과 놀고 쓰다듬고 간식을 주고 하다 보면 어느새 기말고사로 인한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미국에서 살면서 공부하고 일하다 보니 제 몸 하나도 건사하기 어려워서 강아지를 키우는 건 꿈도 못 꿉니다. 아직은요. 원래 강아지를 좋아하는데 이런 기회가 생길 때마다 열심히 참여해서 강아지들과 놀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합니다. 올해 기말고사 기간에는 바쁘기도 하고, 오미크론이 점점 확산되어가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캠퍼스에서 하는 행사는 하나도 참여하지 않았답니다. 내년에는 참여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어요 :) 

 

이밖에도 전문가와 함께 하는 요가, 호흡, 수영, 테니스, 스피닝 세션 등 다양한 액티비티들도 준비돼있답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 때마다 유튜브를 보고 요가를 하곤 하는데요. 학교에서 무료로 요가 세션을 제공해주는 것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등록금에 학교 운동시설 비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무료 세션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가서 운동을 하면서 체력도 기르고, 방에서 공부만 하면서 축 처져있던 에너지를 한껏 업 시키고 오곤 합니다. 

 

오늘은 미국 대학교에서 기말고사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어떤 케어 패키지를 보내주는지 한번 소개해보았습니다. 저처럼 학생이신 분들은 아마 지금 기말고사 기간일 텐데요, 모두 파이팅하시고 한 학기 마무리 잘해보자고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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