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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학사 함께하기

[두번째 학사] 미국 널싱 예과(프리널싱) 수업듣기 및 본과 지원하기

by 이방인 J 시카고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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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오늘은 미국 널싱 예과(Pre-Nursing/프리 널싱) 수업 듣는 방법과 본과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제 주변에는 아무래도 유학생으로 와서 널스가 된 다음 졸업 후 이미 병원생활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저처럼 커리어를 바꾸어서 새 출발을 하는 사람은 없어서 처음에 정보 찾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어떤 학교를 가서 예과 수업을 들어야하는지, 수업 듣는 동안엔 어떤 일들을 하면 좋은지, 본과는 어떤 학교 어떤 프로그램에 지원을 해야 하는지 등이요. 오늘 글은 미국 내에서 커리어를 바꿔서 널싱을 하고 싶은 분들, 프리 널싱 학생들, 본과 지원을 앞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널싱 본과? 예과는 무엇인가요?

 

치열하게 공부하던 해부학 첫번째 시험 노트입니다. 저는 아이패드에서 한눈에 보기 쉽게 2단으로 노트정리한 것을 읽고 외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미국 널싱은 예과 2년과 본과 2년으로 나뉘어있습니다. 예과는 널싱 프로그램에 입학하기 위한 선수과목을 듣는 때를 의미합니다. 본과는 널싱 프로그램에 합격한 후 널싱 학생으로 3학년과 4학년 수업을 듣는 것을 말합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의 경우에는 1학년과 2학년 예과 수업을 마치고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 또는 다른 학교에 널싱 본과 프로그램 입학을 위해 지원을 합니다. 예과 수업 성적, 에세이, 면접, 시험, 경력, 봉사활동 등을 바탕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이 되는 것이지요. 학교마다 요구하는 자격요건이 다르지만 어떤 학교들은 성적만 가지고 들어가는 곳도 있고, 제가 지원한 곳들 처럼 에세이와 면접을 요구하는 곳들도 많습니다. 

 

예과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학교 마다 들어야 하는 예과 과목들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A라는 학교는 English Composition 1, English Composition 2, Anatomy&Physiology 1, Anatomy&Physiology 2, Microbiology, General Chemistry, Organic or Biochemistry, Nutrition,  Life Span/Growth Development, Statistics, Understanding the Individual&Society Course, Understanding U.S. Society Course, Understanding the Creative Art Course, Understanding the Past Course, Exploring World Cultures Course, Uppoer Division Courses 등을 요구합니다. 영어 작문, 해부/생리학 1/2, 미생물학, 화학, 유기 화학, 영양학, 인간 수명과 발달, 통계학 등등을 들어야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반면, B라는 학교는 English Comm 1/2/3, College Math/Statistics, Anatomy&Physiology 1, Anatomy&Physiology 2, Microbiology, General Chemistry, Physical and Life Sciences 1/2, Life Span/Growth Development, Statistics, Humanities 1/2/3, Social/Behavorial Sciences 1/2/3, General Elective를 요구했습니다. 학교마다 요구하는 수업들이 이렇게나 다 다르답니다.

 

예과 과목들이 다 다른데, 여러 군데 학교를 지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학교마다 널싱 프로그램에서 예과 때 요구하는 과목들이 다 다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보통 핵심 과목들은 비슷합니다. 해부학/생리학, 일반 화학, 통계학, 영어 작문 1 등인데요.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방법은 위의 사진처럼 엑셀 파일을 하나 만들어서 가고 싶은 학교 이름을 모두 적습니다. 그리고 예과 과목들을 적습니다. 핵심과목들은 비슷하기 때문에 겹치는 핵심 과목 순으로 적고요, 그 옆에 자신이 그 과목을 들은 날짜를 써놓습니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제가 아직 듣지 않은 과목들 + 학교마다 다른 추가 과목들이 보이겠지요? 이런 식으로 한다면 예과 수업을 들을 때 어떤 것들을 먼저 들어야 하는지, 어떤 과목들을 추가로 들어야하는지, 학교 지원 마감일은 언제인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편하답니다. 

 

학교에 지원하기 위한 가장 첫 번째 스텝은 바로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에게 컨택하는 겁니다. 전화를 할 수도 있고, 찾아갈 수도 있고,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도 있겠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팬데믹이라 찾아가기는 어려웠고, 전화보다는 내용이 정확히 남는 이메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선호해서 각 학교 담당자들과 이메일을 많이 주고받았습니다. 만약 대화할 일이 있으면 전화도 했었고요.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에게 컨택을 반드시 하고 나서 수업들을 들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다니는 학교에서 듣는 수업들이 그 학교에 트랜스퍼가 가능한지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엑셀 파일에 보시면 UIC(일리노이대-시카고)는 예과 과목들 중에서 교양 과목으로 Understanding the Past Course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떤 과목들인지 알려면 일리노이대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을 할 수가 있겠죠? 하지만 현재 다니는 학교 수업이 해당이 되는지 보려면 담당자에게 과목 이름과 정보를 정확히 주면 확인을 바로 해준답니다. 그다음에 그 수업을 등록해서 듣는 것입니다. 제 주변에는 널싱 학생들이 없고 이미 졸업한 사람들만 가득가득하지만, 건너 건너 들은 이야기로는 본과 학교에서 몇몇 예과 과목들에 대한 학점을 인정해주지 않아서 그 수업들을 다시 들었어야 했고, 돈과 시간을 날렸다고 했습니다. 이번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꼭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와 상담을 통해서 수업들을 언제 들을지 정하고, 학점 인정이 되는지 확인을 하는 등 꼼꼼한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유학생이라면(F1 학생비자) 토플 점수 확인 필수!
한국에서 고등학교 나온 영주권자도 그럴까요?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 중 하나는 공인 영어 점수입니다. 토플이죠. 만약 F1 학생비자를 가지게 될 유학생이라고 한다면 토플 점수는 필수입니다. 각 학교마다 요구하는 점수가 다르므로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학교는 자신의 학교 코드를 넣고 시험을 본 성적만 인정을 해주기 때문에 토플을 여러 번 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토플 한번 볼 때 응시료가 꽤 비싼데 말이죠 ^ ^ 하지만 만약에 유학생이지만 고등학교를 미국 또는 영어권 국가에서 졸업을 했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학교들은 영어권 국가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거나 학위가 있다고 하면 영어 점수를 면제해주기도 하거든요. 

 

그렇다면, 미국 영주권자는 어떨까요. 널싱 스쿨 지원하는데 토플 점수가 필요할까요? 정답은 '학교마다 다르다'입니다. 실제로 제가 지원한 널싱 본과 대학들을 보면 어떤 학교들은 제가 미국 영주권자이기 때문에 토플 점수가 필요치 않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몇몇 학교들은 제가 고등학교를 미국서 졸업하지 않았기 때문에 토플 점수를 받아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시험을 봤답니다 :) 학교마다 요구하는 점수가 다 다르기 때문에 그 기준에 맞추고, 시험도 여러 번 봐야 한다고 하면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학교 원서 접수 기간 1년 전부터 저는 시험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차피 토플 유효기간은 2년이기 때문에 미리 봐서 나쁠 것이 없죠. 아마 그 토플 점수가 인생 마지막 토플 시험이라고 믿으면서 보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경험상 그렇습니다 :) 

 

CNA 자격증 취득을 위해 실습하던 곳에서 준 쿠키, 캔디, 케이크입니다. 참 귀엽죠?

 

예과 수업 마지막 학기, 미리 원서 접수 가능할까요?

 

미리 원서 접수가 가능합니다. 이것도 학교마다 원칙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드렸던 필수 과목(해부학, 생리학, 화학, 작문, 기타 등등) 중 3/5 정도 들은 상태에서 지원해야 한다, 아니면 100% 다 들은 상태에서 지원을 해야 한다는 등 다 조건이 다릅니다. 그래서 아카데믹 어드바이저와 활발히 소통해야 하고 학교 웹사이트도 내가 벌써 이 학교의 학생이 된 것처럼 자주, 꼼꼼히 체크를 해야 한답니다. 제가 지원한 학교들의 경우, 미리 원서 접수가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수과목을 다 들으면 그때 공식 성적표를 보내고 해당 학교에 받고 평가를 하는 형식이 되는 거죠. 아직 수업을 다 듣지 않았어도 원서 마감일까지 수업을 다 듣고 보충 서류들을 제출한다면 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들 많이 하세요. 왜냐하면 학교들마다 요구하는 선수과목이 다르고, 마감일도, 학생들을 뽑는 시기도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첫 번째로 지원한 학교가 마감일이 가장 빨랐는 데다가 들어야 하는 선수과목도 제일 적었습니다. 그래서 선수과목을 다 듣고 지원을 하게 된 케이스였구요, 두번째 학교는 마감일이 가장 늦었고, 들어야하는 선수과목도 제일 많았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학기 시작할 때 미리 지원을 했고, 학기가 마무리되는 대로 학기 성적표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 학교는 그것을 허용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저는 선수과목 중 핵심 주요 과목 3/5 이상을 들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교수님 추천서 + 자기소개서 + 에세이 + 봉사/수상경력 + 현재까지 모든 성적이 나와있는 성적표를 제출하고 지원을 완료한 것이죠. 하지만 마지막 학기 성적표가 아직 발송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이메일은 옵니다. 성적표를 꼭 보내라고요. 

 

프리 널싱 수업을 듣기로 결정하신 분들께...

 

프리널싱 수업을 듣기로 결정하셨다면, 미국에서 학교 졸업 후 간호사가 되고 싶은 분들이겠지요? 프리 널싱/널싱 예과 수업 마지막 학기를 듣고 있는 학생으로 감히 조언을 드리자면, 공부하는 방법을 미리 터득하고, 병원에서 자원봉사 또는 Certified Nursing Assistant로 일하면서 경험을 쌓아보세요. 저는 지난 2년간 헬스케어 관련 업무 경력을 쌓고, 병원에서 일을 하고, 유튜브나 책을 통해 암기 방법 등을 익히고 있답니다. 일의 경우에는 풀타임으로 학교를 다니면서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으로 일을 병행하느라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정말 많이 배웠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감사하답니다. 어차피 생계를 꾸려나가려면 돈이 필요하잖아요. 일을 해야 한다면 메디컬 필드에서 일을 해서 돈을 벌면서 학교를 다니는 것이 훨씬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약에 영주권자나 시민권자 아닌 미국 학생 비자를 가지고 계신 학생이라면, 병원 봉사활동이나 커뮤니티 봉사활동도 추천해드려요. 그렇게 해야지 커넥션도 만들 수 있고, 관련 분야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좋은 관계를 이어가면 나중에 추천서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미국 널싱 예과(프리 널싱) 수업 듣기 및 본과 지원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미국에서 예과 수업 듣기를 희망하시는 분들이나 이미 듣고 있지만 아직 본과 지원을 하지 않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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