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재작년 한국에 방문했을 때 명랑 핫도그를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는데요, 가끔씩 치즈가 쭈-욱 늘어나는 핫도그가 너무 먹고 싶고 그립더라고요. 그런데 다행히도 시카고 서버브 쪽에 한국식 맛있는 핫도그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생겨서 한번 다녀와봤습니다 :)
카페 L'ours, 카페베네 등이 있었던 자리에 문을 연 '콩 도그'
가게 이름은 콩 도그(Kong Dog)입니다. 위치는 시카고 서버브 타운 중 하나인 글렌뷰(Glenview)에 위치해있어요. 시카고 점도 있다고 하네요! 방금 구글에 검색해보면서 알게 됐답니다 하하. 콩 도그가 생긴 가게 위치는 사실 이전에 다른 카페들이 있었답니다. 제가 6년 전 처음 시카고로 이사 왔을 때, 이 자리에는 카페베네가 있었어요. 내부가 붉은색 벽돌로 가득 차 있었고, 그리고 카페베네의 특징(?)같이 느껴지는 크고 투박한 시계도 걸려있었고요. 모든 것은 카페 베네스러웠고 한국에서 가던 카페베네의 느낌이 나서 친숙하고 좋았습니다. 가게 내부 손님들도 한국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 특히 주말 아침 또는 오후면 교회에 다녀온 한국인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저는 그 분위기도 너무 재미있고 좋았었어요.
그런데 카페베네가 문을 닫게 됐고, 그 자리에 카페 L'ours가 들어왔습니다. 곰돌이+사자 모양의 로고가 귀여웠던 카페였어요. 음료는 그렇게 맛있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주 안갔었구요. 가끔 같은 몰 안에 있는 소공동 순두부에서 저녁을 먹고 친구들과 갈 곳이 없으면 그 카페에 가곤 했었답니다. 걸어서 2분도 채 걸리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뚜레쥬르도 한 몰에 같이 있는데, 거기에 자리가 다 찼으면 그 카페로 가곤 했었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카페베네의 것을 그대로 쓰는 모양새였었습니다. 그러던 중, 팬데믹 중에 콩 도그가 생겼어요. 처음에는 이름이 에그썸(Eggsum)이었던 것 같은데, Hollycow로 바뀐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다가 요즘은 이름을 콩 도그로 바꾼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카페 L'ours와 카페베네가 있었던 자리여서 콩 도그는 얼마나 갈까~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입소문을 타고 타인종 고객들이 많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잘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내부는 널찍하니 좋았어요. 저는 큰 테이블이 있는 것도 좋고요(카페베네의 유물인 것 같음). 그리고 대형 화면에는 BTS 콘서트를 틀어주고 있었습니다.
비싸지만 맛있었던 콩 도그
아무튼 저희는 평일 낮에 갔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2~3 테이블 정도 있었는데요. 저는 모짜렐라 치즈가 가득 들은 감자 핫도그를 주문했고, 제 친구는 모짜렐라 + 소시지가 반반씩 들어있는 고구마 핫도그를 주문했어요. 소스는 칠리소스와 머스터드를 각각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거의 6불대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가격이 좀 비싸죠? 한국 명랑 핫도그 가격은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이것보다는 훨씬 저렴했던 것 같아요. 비싸지만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바로 주문을 했습니다 :) 주문을 하고 바로 튀겨주어서 그런지 후후 불면서 먹을 정도로 뜨거웠답니다. 뜨거웠지만 치즈도 잘 늘어났고 너무나 맛있었어요. 특히 감자 핫도그를 주문한 거는 밖에 붙어있는 감자를 하나씩 떼어서 소스에 찍어서 먹기도 했답니다! 제 친구가 주문한 고구마 핫도그도 무척 맛있었어요. 아마 다음에 가면 고구마 핫도그를 주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감자 핫도그는 감자튀김 먹는 맛이 났거든요!
제가 먹어봤을때 핫도그 안에 들어있는 소시지는 특별한 맛이 나진 않았습니다. 그냥 보통의 소시지였어요. 그래서 저는 다음에도 안에 들어가는 것을 선택할 때 모차렐라 치즈를 선택하려고 합니다. 뭔가 CJ 비비고가 만드는 소시지(?)스러운 맛이 났다면 더 맛이 있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미국 마트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소시지였답니다. 모짜렐라 치즈는 맛이 있었어요. 그리고 안에 들어있는 양도 적당해서 더 좋았습니다.
한국식 핫도그가 그리울때 한 번쯤 가볼만한 곳
소제목 그대로 한국식 핫도그가 그리울때 한 번쯤 가볼 만한 가게인 것 같아요! 물론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우선 맛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 그리고 핫도그 크기가 생각보다 무척 커서 하나만 먹어도 꽤 배가 불러요. 식사를 하고 난 다음이라면 하나 사서 둘이 나눠먹으면 딱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튀긴 음식이라서 기름지고 느끼하긴 하니까요. 지금은 제가 시카고로 이사를 와서 글렌뷰점을 가기는 어렵지만 시카고에도 다른 지점이 있다고 하니까 다음에 또 한국식 핫도그가 그리워지면 가서 사 먹을 것 같아요.
메뉴 구성도 적당히 좋았던 것 같아요. 종류가 너무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으면서도 무난하게 먹을만한 것들로 잘 구성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스타 또는 틱톡커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도 있었고요! 치토스 핫도그가 있었거든요. 새빨간색이었고 특이해 보였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한 타인종 학생이 치토스 핫도그를 먹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꽤 맛있어 보였어요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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