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카고 일상

[시카고 일상] 벌써 3월, 먹고 쉬는 이야기

by 이방인 J 시카고 2022. 3. 12.
반응형

안녕하세요 이방인 J 입니다. 

 

오늘은 제 2022년 3월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한번 돌아보면서 얘기해보려고합니다. 2017년 훌쩍 이민을 와서 벌써 이민 6년차가 되어가고 있는데요. 작년부터 올해만큼 달라진 것, 달라질 것이 많은 해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2022년 이방인 J의 연초부터 3월까지의 일상을 한번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널싱스쿨 인터뷰를 마친 것을 축하해주는 고마운 사람들

 

널싱스쿨 인터뷰를 마친 날. 가까운 지인들이 집에 모여서 제게 그동안 고생했다며 맛있는 식사를 만들어주었습니다.

 

3월 초, 제가 지난 몇년동안 제일 가고 싶었던 꿈의 학교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사실 지난해에 다른 널싱스쿨에서 이미 합격 레터를 받았지만, 제가 제일 가고 싶었던 학교 인터뷰가 남아있었기 때문에 인터뷰 준비를 하고, 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바쁘게 지내왔었답니다. 제가 가고 싶었던 학교 인터뷰 레터를 받았을때, 무척 기뻤습니다. 아직 인터뷰 전이었지만 그동안 마음 고생에 대한 보상을 조금이나마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지난해 10월쯤 원서, 에세이, 추천서, 성적표 등을 모두 보냈었고 그 이후부터는 인터뷰 요청이 들어올때까지 계속 기다려야만 했었거든요. 보통 인터뷰가 2월말~3월초에 실시된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그래도 작년 10월부터 더이상의 업데이트는 없었기 때문에 가끔은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인터뷰 레터를 받았고, 코로나 때문에/덕분에 줌으로 실시됐습니다. 30분간의 인터뷰를 마치고 어떤 질문들이 나왔었는지 잊어버리지 않도록 잘 써두고 나니 긴장감에서 비로소 해방이 되는 느낌이 났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한국에 계신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서 인터뷰를 잘 봤다고 난리를 치고(?), 남자친구인 마이클에게도 전화를 걸어서 인터뷰가 어땠는지 조잘조잘 떠들어댔답니다. 

 

이날 더욱 감사했던 것은 제 친구들이 제가 널싱스쿨 인터뷰를 마쳤다는 것을 축하해주기 위해서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해준 것입니다. 마침 다른 지인도 이날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잡 인터뷰를 봤거든요. 그래서 다같이 얼굴도 보고, 서로 축하해주고, 대화도 하기 위해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식사를 하면서 다들 제게 인터뷰는 어땠는지, 어떤 질문이 나왔고, 어떻게 대답했는지, 왜 그 학교를 지원했는지 등등 많이 물어봐서 마치 다시 인터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제 인터뷰가 무척 잘 진행이 됐고, 합격 여부를 떠나서 기분 좋은 경험이며, 많이 배웠기 때문에 즐겁게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삼겹살, 그리고 식물식으로 건강하게 만든 두부-야채-피넛버터 덮밥은 정말 맛있었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들이기도 합니다 :) 

 

그리고 다같이 YoFruit Frozen Yogurt에 가서 요거트를 먹었습니다. 저는 처음 가보는 곳이었는데, 한국분이 오너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계산대에서 라면이랑 한국 과자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 추천으로 저는 코튼 캔디 맛을 먹었는데, 완전히 제 취향저격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코튼 캔디 맛을 또 선택할 것 같아요.

 

스타벅스에서 운좋게 공짜 음료를 마시다 

 

피스타치오 크림 핫과 공짜로 얻은 프라푸치노.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

 

저는 가끔 이렇게 운이 좋습니다. 집에서 모임이 있으나 널싱스쿨 인터뷰 준비를 위해 집중해야했기 때문에 근처 스타벅스(Starbucks)로 향했습니다. 저는 커피를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늘 티나 다른 음료를 주문하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처음으로 피스타치오 크림(Pistachio Cream)에 도전해보고자 주문했습니다. 추운 겨울이기 때문에 당연히 핫으로 주문을 했고, 더욱 진한 맛을 즐기기 위해서 헤비 크림으로 변경했습니다. 추가로 돈을 냈구요.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제 음료가 나오지 않아서 음료 나오는 곳으로 가봤더니 피스타치오 크림-프라푸치노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당황해보이는 저를 보더니 바리스타가 "혹시 핫 시켰나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니까 다시 만들어주겠다며 이미 나온 음료도 함께 마시길 원하냐고 해서 그렇다고 하고 프라푸치노를 가져와서 자리에서 마셨습니다. 너무 맛있더군요! 완전히 제 취향이었습니다. 이윽고 나온 핫 피스타치오 크림도 너무 맛있었습니다. 약간 고소하면서 헤비 크림을 선택했기 때문에 진한 크림이 어우러져서 겨울철에 마시기 딱 좋았습니다. 보통 드래곤 드링크를 많이 마시곤 했는데, 앞으로는 피스타치오 크림을 진득하게 주문할 것 같습니다. 주문하기전에 핫을 주문할지 아니면 프라푸치노를 주문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두가지 다 맛보는 행운을 누려서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나를 편안하게 해주는 마호가니 틱우드 캔들

 

마호가니 틱우드 캔들입니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향이 납니다.

 

저는 좋아하는 향이 있으면 그것만 꾸준히 씁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향은 마호가니 틱우드(Mahogany Teakwood)입니다. 베쓰앤드 바디웍스(Bath and Body Works)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향은 중성적이면서도 세련된 향입니다. 설명을 보면 리치한 마호가니, 오크 나무, 그리고 라벤더 향이 섞여있다고합니다. 작년부터 이 캔들을 꾸준히 구매해왔는데, 이번에 마침 2+2 행사를 한다는게 아니겠어요? 당장 온라인으로 구매를 했죠. 가서 구매를 하면 가장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저 향은 인기가 많아서 온라인 주문만 가능했었답니다. 아무튼 총 4개를 구입하고, 나머지 3개는 제가 갖고 나머지 1개는 남자친구 마이클 집에 선심쓰듯 주고 왔답니다 :) 집 안에 향을 무척 좋게 만들어주기 때문에 저도 마이클도 대만족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Black Cherry Marlot 캔들도 처음으로 사봤는데, 마호가니 틱우드 만큼이나 향이 좋아서 너무 좋습니다. 네개 중에 한개는 저것으로 구매했거든요. 한개만 사지 말고 2개는 마호가니 틱우드로, 2개는 블랙 체리 말럿으로 할 걸 그랬습니다. 향을 맡아보지도 않고 온라인 리뷰만 보고 사서 향이 제게 잘 맞을지 아닐지 몰라서 하나만 주문했거든요... 아쉽습니다. 하지만 좋은 향을 알게 되서 기쁘고, 아마 다음에 또 할인 행사를 한다면 여러개 사서 쟁여놓을 것 같아요. 제가 또 좋아하는 향이 있었는데 더이상 배쓰앤드 바디웍스에서 만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름은 베르가못인데요. 다음에, 아주 만약에 다시 생산을 해서 판매가 된다면 구매해서 리뷰를 올려보도록 할게요. 

 

 

코스트코를 향한 나의 사랑은 계속

코스트코에서 구매한 것들.

 

 

요즘도 코스트코에서만 장을 봅니다. 한국음식을 만들때를 제외하고 저는 코스트코에서만 장을 보는 편입니다. 저는 늘 사는 것이 똑같이 정해져있습니다. 꾸준히 건강히 먹도록 식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는 것들은 계란, 우유, 그릭 요거트, 바나나, 샐러드에 쓸 유기농 채소, 아보카도 스프레드, 소금을 치지 않은 믹스 견과류, 닭 가슴살, 치아바타 빵, 엑스트라 버진 오일 등입니다. 이날 추가로 구매한 것은 알래스카 냉동 연어, 고디바 초콜릿(1팩에 5.99달러 밖에 하지 않았답니다! 발렌타인데이 때 쯤에도 구매해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푸마 양말(푹신합니다), 패턴이 예쁜 큰 타올 등입니다. 

 

알래스카 냉동 연어는 먹기 좋게 한 팩씩 포장이 되어있어서 연어 스테이크 해먹기가 편합니다. 기름이 많이 튀어서 후라이팬에 놓고 구울때 뚜껑을 꼭 닫아야합니다. 그리고 이날 구매한 것 중에 가장 흡족한 것은 바로 패턴이 예쁜 큰 타올이었습니다. 가격이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7~8불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색깔별로 구매를 했는데요, 패턴도 예쁜데, 물기도 잘 흡수하고, 걸어놓았을 때 너무 고급지고 예뻐서 좋았답니다. 그리고 사이즈도 몸을 잘 두르기에 적당해서 좋았어요. 코스트코에서 이렇게 꼭 필요한 물건을 사고, 그 결과가 좋았을 때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저 타올은 앞으로도 여러개 더 살 것 같아요. 왜냐하면 미국와서 거의 계속 수건을 같은 것을 쓰고 있었거든요... 몇년에 한번씩은 버리고 새것으로 사야한다고 인터넷에서 본 것 같은데 이번 해가 아마 대대적인 물갈이(?)를 하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이날 하필 장을 보고 나왔는데 눈이 펑펑 오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차에 짐을 빨리 실어야했습니다. 

 

하이드로 플라스크 물병, 너무 예쁘다

 

친한 언니에게 선물 받은 하이드로 플라스크 물병.

 

병원에서 가장 많이 보는 물병 중 하나는 바로 이 하이드로 플라스크(Hydro Flask) 물병입니다. "차가운건 24시간, 뜨거운 건 12시간 킵 해줍니다!"라는 광고 문구 때문 보다는 다들 귀여운 로고와 예쁜 색깔, 그리고 전부 다 분해해서 세척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구매를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한때 이 물병이 갖고 싶어서 가격을 찾아봤는데 일반 물병 보다 비싸서 구매를 주저했었답니다. 그런데 친한 언니가 고맙게도 선물을 해주어서 무척 잘 쓰고 있습니다. 저 예쁜 색깔 좀 보세요! 크기도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아서 좋습니다. 운동을 갈때나, 책상에서 공부를 할때 사용하기에 가장 좋은 크기 인 것 같습니다. 제가 선물 받은 이 물병은 특히 색깔이 너무 예쁜 것 같아요. 정확히 어떤 색인지 잘 모르겠지만 검색해보면 Fog 라고 나오네요. 볼때마다 너무 예뻐서 기분이 좋습니다 :)

 

물론 성능도 좋습니다. 차가운 음료는 24시간, 뜨거운 음료는 12시간 온도를 유지해주거든요. 덕분에 물 마실 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는 물 아닌 다른 음료를 넣었었는데 색깔이 안에 남을까 걱정 되어서 바로 세척을 해주었는데요. 리드를 전부 다 분해해서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어서 인상깊었습니다. 

 

 

올해 3월까지의 제 삶을 표현해보자면 행복으로 꽉 찬 삶, 시간이 빨리감, 차분하고 고요함, 정신없음 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저는 제 삶에 대해서 소소하게 요리를 하는 것 부터 시작해서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삶이 행복으로 가득찬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널싱스쿨 인터뷰 준비부터 마무리까지도 시간이 빨리 갔는데, 요즘은 3~4일 씩이 금방 지나가는 것을 느낍니다. 아침과 저녁마다 5분 저널을 쓰고 있는데 가끔 3~4일이 훌쩍 지나있는 것을 보거든요. 병원에서는 3일 일하는 것이 풀타임이기 때문에 쉬는 날에 저는 집에서 거의 꼼짝하지 않고 쉬는 편입니다. 그래서 차분하고 고요함이라고 적어보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정신이 없어요. 시간어 너무 빨리 가서 제 정신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가끔은 모르겠습니다 :) 다들 행복한 3월을 잘 보내고 계시길 바랄게요. 매일이 행복한 일상을 꿈꾸면서 저는 오늘도 공부를 하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