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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일상

[시카고 일상] 2022년 잘 살아내기

by 이방인 J 시카고 2022.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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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2022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한 달이나 지났다니, 새삼 놀랍습니다. 한달이 빠르게 간 것처럼 느껴진다면 제가 열심히 살았다는 반증이겠죠? (제발 ^ ^) 오늘 글에서는 지난해 어떻게 지냈고, 올해는 무엇을 할 것이며, 블로그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일기장에 쓰는 글처럼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카고에 눈이 많이 왔습니다. 공원에 뛰러 나갔다가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2021년 새해 다짐(Resolution)을 모두 이루다

 

2021년, 새해에 제가 다짐한 것들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건강한 몸 갖기. 체중을 드라마틱하게 줄이려고 한 것은 아니었는데 매일 뛰고, 식단을 건강하게 바꾸었더니 11킬로를 감량했습니다. 미국에 와서 제 체중이 5년간 10킬로 이상 늘었었는데요. 다시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몸무게로 돌아간 것입니다. 제가 현재 일하고 있는 병원에서 1년에 한 번씩 건강검진을 해서 모든 것이 정상이라면 600불을 바로 주는 혜택이 있습니다. 지난해 건강검진을 했는데 과체중이어서 600불을 바로 받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제게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들을 소개해주었고, 병원에서 페이 해주는 조건으로 Noom이라는 프로그램을 등록했습니다. 처음엔 잘 이용하지 않다가 친구 결혼식 Bridesmaid를 하기로 해서 결혼식을 앞두고 프로그램 이용을 시작했습니다. 거의 매일매일 집 앞 공원을 달렸고, 샐러드와 과일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식단으로 변경했습니다. 그러자 정말 체중이 바로 줄어들기 시작하더라고요. 정체기라기보다 체중이 아주 급격히 빠지지 않는 구간들은 있었지만 그래프를 보면 꾸준히 체중이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고 감사한 경험이었지요.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계속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답니다. 

 

두 번째, 널싱 예과를 마치고 본과를 지원했는데요, 원하던 학교 중 한 곳으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학교는 Illinois State University입니다. 이것과 관련해서도 곧 포스팅을 할 예정입니다 :) 저는 딱 두 군데만 지원을 했는데요. 이 학교가 면접도, 발표도 더 빨랐답니다. 제가 지원한 프로그램은 Traditional BSN이 아닌 Accelerated BSN 프로그램으로 다른 프로그램들보다 졸업이 한 학기 빠릅니다. 제가 이미 학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입학 정원은 20명 정도 되고, 입학 경쟁이 꽤 치열하답니다. 정말 적은 숫자이지요? 이미 합격을 했기 때문에 주사 맞아야 할 것들부터 유니폼 사는 것 등 해야 할 일이 참 많습니다. 저는 두군데 다 합격해서 골라서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합격한 학교도 계속 팔로우업하고 있습니다. 다른 학교는 2월 말에 인터뷰를 볼 예정입니다. 부디 행운을 빌어주세요! 

 

세 번째, 다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한국에서 고등학교 시절에는 교회에 거의 나가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삼겹살 파티가 있다고 하거나, 달란트 시장 같은 것을 한다고 하면 한 번씩 가서 놀곤 했었습니다. 최근에 예과를 거의 마치고 나서 개인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어서 참 한가했습니다. 그런데 제 삶이 참 텅 비어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조금 우울했었습니다. 병원 일도 줄였고, 그만큼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무척 늘어나서 기쁠 법도 한데 제 기분은 그렇지 못했지요. 왜 그럴까 계속 의문을 갖고 생각을 해보다가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고, 다시 신앙을 되찾자는 마음으로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제 새해 레졸루션 중에 하나였는데 제가 실제로 교회에 다시 갈 것이라고는 생각을 안 했어서 좀 스스로도 놀랐답니다 :)

 

네 번째, 미래를 함께 꿈꾸고 싶은 파트너를 만났습니다. 사실 이 네 번째는 제 새해 계획/다짐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인데 제 삶의 깜짝 선물같이 나타난 사람과 잘 교제를 하고 있답니다 :) 아마 그래서 제가 최근에 블로그에 소홀했는지도 몰라요. 도무지 앉아서 차분히 글을 쓸 시간이 안 났습니다. 널싱 스쿨 팔로업도 해야 하고, 데이트도 해야하고, 몇 년간 공부만 하느라 없던 옷들도 새로 사야 하고, 기타 등등. 우당탕탕 즐겁고 정신없이 연말부터 오늘까지 지낸 것 같습니다. 늘 누군가를 다시 만나는 것에 대해 걱정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지금 학생인 데다가 공부하고 일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앞으로 석사, 박사도 밟아서 헬스케어 분야에 이바지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제게 시간은 언제나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그럼 걱정을 하기 보다는 시작을 해보자고 생각했고 연애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시간은 내야 하는 것이더라고요. 내면 내지더라고요! 하하. 

 

집 앞 공원에 있는 호수가 얼었습니다. 어떤 남성분이 텐트를 치고 며칠째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캠핑을 즐기셨답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 어떻게 흘러갈까요

 

지난해 연말에 이 블로그를 개설해서 운영을 해오면서 블로그 방향성에 대해 참 고민이 많았습니다. 예과가 끝나가면서 시간이 남아서 블로그를 통해 사람들에게 미국 널싱 스쿨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고, 저도 힘을 받고자해서 개설을 했었는데요. 점점 제가 먹는 음식이라던지, 친구들과 논 것들에 대한 내용이 점점 많아지면서 혼란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이 블로그의 주제는 첫째도 널싱, 둘째도 널싱, 셋째도 널싱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매일 1일 1 포스팅을 실천하시고 빠르게 성장해나가는 멋진 블로그 이웃들의 포스팅을 보면서 고민도 많았습니다. 어떤 글을 써나가야할까. 어떻게 써야하고, 얼마나 자주 써야할까.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미국 널싱스쿨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전해드리고, 또 미국 시카고에서 영주권자로 살아가는 제 일상도 공유하는 것. 지금처럼 가자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본과에 들어가면 예과 때 보다 훨씬 더 다양한 널싱스쿨 정보를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본과 때에도 틈틈이 병원에서 계속 일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 블로그의 주제인 미국 병원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

 

앞으로도 제 블로그를 들러주시는 분들께 미국에서의 간호학을 어떻게 공부하는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종합병원에서의 일은 어떤지, 졸업 후 커리어는 얼마나 다양한지 등을 자세히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더불어 지금처럼 시카고 레스토랑 투어와 제 일상들도 함께 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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