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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일상

[시카고 일상] 크리스킨들마켓(Christkindlmarket) 구경하기(2탄)

by 이방인 J 시카고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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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지난 크리스킨들마켓(Christkindlmarket) 구경하기 1탄에서는 매년 100만명이 방문하는 크리스킨들마켓이 어떻게 해서 열리게 됐는지, 최고급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파는 케테볼파르트 오브 아메리카, 다양한 오너먼트를 판매하는 프랭크의 오너먼트 하우스에 대해서 소개해드렸어요. 오늘은 2탄으로 야외 다른 부스에서는 어떤 것들을 판매하는지, 어떤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는지 보여드릴게요. 추가로, 저와 친구가 구매한 물건 중에서 잘 샀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소개해보겠습니다. 저와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크리스킨들마켓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매력 있는 작은 크리스마스 상점들 구경하기

 

별모양 조명을 파는 곳입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제대로 낼 수 있는 소품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렸던 케테볼파르트 오브 아메리카, 그리고 프랭크의 오너먼트 하우스를 둘러보고 나왔더니 해가 조금씩 지기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불빛을 내는 장식품들이 많았기 때문에 어두워지자 야외 부스들이 무척 더 예뻐 보였답니다 :) 제가 매년 올 때마다 구매 욕구를 상승시키는 부스는 바로 여깁니다. 별 모양 조명이 보이시나요? 방에 달아놓으면 너무나도 예쁠 것 같은 조명이지요. 흥미롭게도 저 조명은 종이로 만든 것입니다. 종이를 꺼내서 별 모양으로 접은 뒤에 안에 조명을 넣는 방식입니다. 간단하면서도 확실하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소품 중 하나이지요. 이 부스는 매년 사람들이 구매를 하러 많이 들르는 곳 중 하나입니다. 우선 다른 부스들보다 별 모양의 조명이 눈길을 사로잡기도 하고, 가격도 꽤 합리적인 편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각각의 야외 부스마다 특색이 너무 달라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별 모양 조명을 파는 곳 바로 옆에도 예쁜 조명기구를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안에 촛불을 넣어서 컵을 밝히면 문양이 살아나서 멋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소품도 있었구요. 일반 크리스마스 문양 외에 명화를 그려 넣고 안에 불을 밝히면 예쁜 색깔과 함께 명화를 즐길 수 있는 소품도 있었답니다. 저와 제 친구는 여기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결국에 구매를 했지요. 제 친구가 예쁜 크리스마스 선물을 해줬답니다 :) 그리고 다른 곳들에서는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특이한 문양이 새겨진 그릇들도 눈에 띄었어요. 예쁜 그릇이나 찻잔을 수집하시는 분들께 이 부스는 아마 보물단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야외부스에서는 크기가 작고 더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차나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 수 있는 작은 장식품들을 파는 부스들에 눈길이 가더군요. 작은 장식품들을 볼 때 디테일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아주 정성스럽게 깎아놓고, 그려놓고, 색칠해 놓은 작은 장식품들을 볼때마다 놀라워요. 너무나 정교해서요. 그리고 러시아 느낌이 나는 오뚝이 인형 같이 생긴 장식품들도 참 귀여웠습니다. 손에 딱 쥘 수 있는 정도의 작은 크기인데요. 강렬한 색깔들을 칠해놓아서 집 안 어디에 세워놓아도 눈에 띌 것 같은 비주얼입니다 :) 

 

크리스킨들마켓에서 꼭 마셔야 하는 것! 핫 애플 사이다와 핫 초콜릿 

 

크리스킨들마켓에서 꼬-옥 마셔줘야하는 음료들입니다.

 

크리스킨들마켓에서 꼭! 마셔줘야 하는 음료는 바로, 핫 애플 사이다와 핫 초콜릿입니다. 핫 초콜릿에 휘핑 크림은 필수겠지요? 제 친구는 뜨겁게 마시는 애플 사이다를 주문했고, 저는 핫 초콜릿에 휘핑크림을 추가했습니다. 애플 사이다가 담긴 컵은 크리스킨들마켓 컵입니다. 매년 바뀌어서 이 컵을 수집하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올해는 크리스킨들마켓의 다양한 야외 부스와 사람들 그리고 시카고 고층빌딩 뒤로 터지는 불꽃놀이를 담아냈네요. 매년 저렇게 년도를 써주어서 수집하는 재미가 꽤 쏠쏠하답니다. 특히 음료를 주문할때 컵에 담아달라고 하면 컵 가격을 할인받을 수가 있어요. 저는 매년 모아 왔지만 이사할 때 자꾸 짐이 생겨서... 올해는 일반 컵에다가 담아달라고 했답니다. 친구가 구매한 컵을 보니 길쭉하고, 색깔과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잠시 컵을 구매할까 고민했지만 구경한 것으로 만족했답니다 :) 핫 애플 사이다는 올해 특이하게 펌킨 맛이 조금 나는 것 같았어요. 핫 초콜릿은 상상하시는 그 맛, 맞습니다. 다음번에는 휘핑크림을 두 번 추가해서 넣고 싶을 정도로 휘핑크림도 너무 맛있었어요. 날씨도 꽤 추웠기 때문에 이 따뜻한 음료들이 손과 몸을 잘 녹여주었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시카고에서 맛있는 독일 음식 맛보기 

음료를 먹기 위해 사람들이 줄을 이렇게 많이 섰답니다. 

 

시카고에서 맛보는 크리스마스 시즌 독일 음식들. 어떤 음식들인지 궁금하시죠? 이날 줄을 제일 긴게 선 음식 부스는 치즈 샌드위치를 파는 곳이었습니다. 지나갈때마다 꾸리-꾸리 한 진한 치즈 냄새를 풍겼는데요. 그 치즈는 바로 알파인 스타일-라클레트 치즈였습니다. 빵 안에 라클레트 치즈를 가득 넣어 녹인 후 녹여서 구워주는 것이었는데요. 프랑스에서 겨울에 자주 먹는 치즈라고 합니다. 저희는 그 음식을 주문하진 않았지만 지나가는 사람마다 라클레트 치즈 빵을 들고 지나가는 데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치즈가 아주 잘 녹아있어서 정말 먹음직스럽게 보였어요. 

 

그리고 아무래도 독일식 크리스마스가 전체 주제인 마켓이기 때문에 다양한 독일 음식들도 많았습니다. 바로 독일식 사워크라우트 + 소시지 요리였습니다. 사워크라우트는 독일식 김치라고 불립니다. 양배추를 절인 음식인데요. 이것을 소세지와 함께 먹으면 정말 맛있답니다. 54개나 되는 부스들을 돌아다니고 구경하느라 허기짐을 느낄 때, 한입 베어물면 천국을 느낄 수 있지요. 양도 꽤 많아서 먹으면 충분히 배가 차서 나머지 부스들을 다 돌고 집에 갈빼도 배부르게 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밖에 다양한 독일식 디저트들도 판매를 했습니다. 야외 마켓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는 맛있는 음식 부스들인 것 같아요.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고 맛있는 음식까지 함께 한다면 금상첨화 아니겠어요? 

 

밤이 되면 더욱 빛나는 곳, 크리스킨들마켓

 

밤에 되자 조명들에 불이 켜지면서 더 멋진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크리스킨들마켓의 밤은 더욱 빛납니다. 조명이 켜지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더 물씬 나거든요. 입구에서도 귀여운 병정 캐릭터들이 서있는 모습입니다. 각 상점들도 지붕에 크리스마스 라이트들을 달고 있고 데일리 플라자 주변 나무들에도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깔로 라이트들을 달아놓아서 반짝반짝한 것이 너무 예뻤답니다. 

 

매년 오는 크리스킨들마켓이지만 올 때마다 구매할 것들이 생기고, 새롭게 느껴지는 마켓입니다. 저는 크리스마스 때 지인들의 집에 초대되면 크리스킨들마켓에 와서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나 장식품들을 하나씩 사서 선물해주곤 합니다. 특히 특이한 모양의 오너먼트들은 지인 집 크리스마스트리에 달아놓으면 인기 폭발 예약이지요 ^ ^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기쁜 선물을 잔뜩 고를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다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준비를 잘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주변에 크리스마스를 테마로 한 마켓들이 있다면 구경도 하시고, 예쁜 소품들도 사서 집을 멋지게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리-메리 크리스마스!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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