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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미국병원생활

[슬기로운 미국 병원 생활] 커리어 체인지

by 이방인 J 시카고 2021.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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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 입니다.

오늘은 미국 이민 후 현재는 대형병원에서 일하는 제가 커리어 체인지를 생각하게 됐던 계기, 과정 등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결과는 아직이요. 지금도 진행중이거든요 :) 이 글은 미국에 현재 살고 계시고 회사나 커리어로 인해 고민이 많으신 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성했습니다. 

집 앞 공원에서 찍은 성조기입니다.

커리어 체인지, 생각하게 되는 현실적인 이유들

"내가 다니는 한인 회사가 너무 박봉이야", "보험도 없이 몇년째 회사를 위해 목숨 바쳐 일하고 있는데...", "이 회사가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어", "이 회사가 내년에도 살아있을까?" 등등. 미국서 한인회사 중 별로 좋지 않은 회사를 다니는 직원 또는 인턴들은 꼭 이런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저도 그 중의 하나였습니다. 첫 회사 연봉, 복지 등이 안좋았습니다. 감사하게 영주권은 받을 수 있었지만 다시 돌아봐도 참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당시 제 전공을 살려서 일을 할 수 있었고, 그 직업이 고등학교 때부터 꿈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커리어 체인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영주권자가 되어서 신분이 해결이 됐음에도 미래가 잘 그려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직업이 나와 맞을까?

직업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다면, 도전을 해야겠죠? 도전하지 않고서는 현재 상황을 바꿀 수 없으니까요. 저의 경우에는 어떤 직업이 맞을까 고민을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주변에 메디컬 분야에 종사하는 지인들이 많이 있었고 실제로 병원에서 일하는 것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지면서 확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직업이 나와 가장 잘 맞을지 확인하는 방법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가장 최선인 것 같습니다. 섀도잉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미국에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의 경우, 의사, 간호사, 약사, 채혈사, 소셜 워커, 심리학자 등 참 많은 직업들이 존재하는데요. 자신이 경험해보고 싶은 직업이 있다면 인맥 또는 자신이 인맥을 만들어서(이메일로 직접 연락) 섀도잉 기회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일정 기간동안 자신이 관심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과 업무 시간을 보내면서 어떤 일을 하는지 경험을 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자주 정보를 얻었던 미국 한인 웹사이트의 경우를 보면, 대부분 이민 와서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바꿔야하는 경우, 아니면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찾는 분들에게 미국 간호사나 회계사를 많이 추천하더군요. 그 두가지가 안정적인 직업이고, 몇년 공부를 더 해서 졸업후 자격증을 취득한다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에 많이 추천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꼭 그 두가지가 답은 아닙니다. 자신에게 가장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도전하고 경험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자신의 인생 목표라던지 가지고 있는 성향과 잘 맞는 직업을 찾았고, 경험도 해보았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지 리서치를 해보고, 계획을 세워봐야겠죠? 제 경우에는 대학교 4년을 다시 다녀야하고, 국가 시험도 패스해야합니다. 하지만 저는 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정말 내가 찾던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래서 4년을 다시 다니며 공부하기로 결심을 하고 현재 진행중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원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 대학교를 다시 다녀야했고,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에세이, 봉사, 관련 분야 리서치 및 업무 경험, 추천서 2장 등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메디컬 리서치 경험이 없기 때문에 병원 업무 경험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4년이라는 시간동안 수업을 들어야하기 때문에 몇몇 선수과목들은 가까운 커뮤니티컬리지에서 들었습니다. 직장을 그만두기 전부터 조금씩 (야금야금) 일과 학교를 병행했었습니다. 만약 여러분도 직업을 정했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하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계획을 수립한다면, 시작이 반이라는 말 처럼 50% 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앞만 보고 달리자

리서치를 통해 계획 수립이 다 됐다면 이젠 계획대로 실천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제 경우에는 학교를 4년 다시 다녀야하고, 입학 뿐만 아니라 졸업도 무척 어렵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실천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목표를 정했고 방법을 안다면 온 우주의 기를 모아서(?)라도 해내야하지 않을까요? 첫번째 직업에서 이미 쓰디 쓴 경험을 했고, 행복한 삶을 위해 커리어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더 절박한 심정일 것입니다. 이 마음가짐과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성숙해진 자신을 믿고 앞만 보고 달리는 일만 남은 것입니다.

 

여러분, 직업이나 일하고 있는 분야를 바꾸는게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은 미국에서의 현재 삶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커리어 체인지는 꼭 고려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어렵더라도 말입니다.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어려워도 도전을 한다면, 삶을 바꿀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얻게 됩니다. 여러분이 지금 살고 계시는 곳은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는 미국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옛날 이야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미국 이민 햇수로 5년차가 되어가고 있고, 문과에서 이과 분야로 커리어를 바꾸고 있고, 무사히 졸업하면 이전 회사와 연봉이 졸업 첫해부터 최소 5배 이상 차이가 나는 직업을 갖게 되는 제가 생각하기에 그것은 옛 이야기가 아닙니다. 도전을 한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습니다. 커리어 체인지 고민을 하고 계시는 미국에 사는 한국인 여러분들, 다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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