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일상] 널싱스쿨 졸업식, 하와이, 올랜도 여행, 그리고 엔클렉스

안녕하세요 이방인 J 시카고입니다.

오늘은 요새 근황에 대해서 적어볼까 해요. 5월 제 미국 간호대 졸업식을 시작으로 정말 정신없이 한 달이 지나갔어요. 블로그에 쓸 이야기들이 정말 너무너무 많지만, 엔클렉스를 마치고 천천히 하나씩 써보려고 합니다 :) 오늘은 특히 주요 이벤트들을 위주로 나눠보고 싶은데요. 제 미국 간호대 졸업식, 그리고 엄마와 졸업 기념으로 떠난 하와이 여행, 그리고 널싱 스쿨 베스트프랜드들과 떠난 올랜도 여행, 그리고 지금 현재 진행 중인 엔클렉스 준비과정을 나눠볼게요! (이번 글은 처음으로 사진이 무척 많답니다. 사진을 보시면서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5월, 미국 간호대 졸업, 한동안 한가해질 줄 알았더니만...

졸업식 하기 전에 친구들과 기념 사진을 찍었어요. 다들 지금은 엔클렉스 준비하느라 바쁘답니다 ㅎㅎ :)

엄마가 찍어주신 사진이에요. 이 사진 찍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우정이 보이는 사진이라고 할까요? ㅎㅎ

저는 5월에 미국 간호대를 졸업했어요. 선수과목 듣던 때부터, 널싱프로그램에 입학해서 수업을다 듣고 졸업 때까지 정말 4년 정도 걸렸습니다. 졸업과 동시에 저는 널스로 일하거나, 8월에 Ph.D. 과정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한가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렇지만 정반대였습니다. 놀랍게도요! 먼저 간호대 졸업과 동시에 엄마가 시카고를 방문하셨기 때문에 제 파트너인 마이클, 그리고 가족들을 소개해드렸어요. 그렇게 하니 벌써 일주일이 훅 갔습니다. 감사하게도 저는 졸업 한 달 전인 4월부터 의대 Pulmonary Department에서 연구직을 한 개 맡아서 일하게 됐어요. 그 덕분에 일을 조금씩 하면서, 적응해 나가면서, 그리고 돈을 벌면서 졸업 후 한 달을 경제적으로는 꽤 여유롭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죠. 그런데, 제가 연구직을 한 개 더 맡고 있었기 때문에 그 일이 좀 많이 바빴어요. 알콜과 뇌 연구하는 연구실이었는데요. 이 연구는 특히 대상자를 모집하는 것이 제 주 업무 중 하나였어요. 그리고 이 연구에서 데이터 콜렉션이 너무나 중요했기 때문에 저도 시간을 쏟아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노력해 왔었고요. 아무튼 이렇게 리서치 일을 두 개나 하고 있다 보니, 졸업 후 일주일 동안 휴가를 얻었을 때를 제외하고,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도 무척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주일 동안신경 쓰지 못했던 연구 업무들을 하나씩 확인하고, 캐치업을 하려고 많이 시간을 쏟았던 것 같아요. 

시카고 다운타운 건축투어를 위한 크루즈를 타는 곳에서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이날 날씨가 참 좋았어요.

아무튼, 엄마가 시카고에 계속 계시는 상태였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가족이 우선 순위 이기도 하고, 미리 연구실들에 양해를 구해놓은 상태여서 아주 즐겁게, 엄마가 계시는 동안은 100% 저희 가족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데에 집중할 수 있었답니다 :) 제 직장 동료들과 PI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튼, 간호대를 졸업하면 학부 생활이 종료됐기 때문에, 저는 시간이 무척 많이 생길 줄 알았지만 연구업무와 가족의 방문으로 정신없이 한 달이 지나갔어요. 제가 사는 시카고 구석구석도 함께 엄마와 여행을 했고,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학부 졸업 기념, 엄마와 하와이 여행

오아후 섬에서 엄마와 차로 드라이브를 하는 중에 나왔던 정말 멋있는 풍경이에요. 차를 세우고 사진을 몇장 찍어보았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세던지요.

그리고 졸업 직후, 호놀룰루행 비행기를 타고 하와이 오아후 섬으로 떠나서 일주일간 엄마와 둘이서 재미있게 여행을 했습니다. 지난 번 글에도 적었지만, 정말 감사한 일은 의대 연구직으로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제가 하와이 여행에서 쓴 많은 돈들을 하와이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들어온 월급 덕분에 다시 채울 수 있었어요. 이 부분 덕분에 정말 기쁘고, 감사하고, 현재 하고 있는 연구 업무에 더 애정이 솟아났답니다. 왜냐면, 학부를 이제 막 졸업한 학생이 무슨 돈이 있어서 하와이 여행을 갈 수 있었겠어요? 정말 이래서 다들 월급날을 기다리는구나, 이번에 처음으로 느꼈던 것 같습니다. 졸업 한 달 전부터 본격적으로 엄마와 하와이 여행을 계획을 하고, 비행기표, 숙소, 렌트카까지 모두 예약을 했는데요. 제가 하와이, 시애틀, 시카고에서 공부하고, 무사히 미국 대학 졸업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부모님께 이번 여행으로 그동안 서포트해 주신 것에 대한 감사를 조금이라도 표현하고 싶었어요. 부모님이 도와주시고 늘 응원해 주시는 것을 어떤 것으로도 제가 다 돌려드릴 수는 없지만, 이렇게 매번 시카고 오실 때마다 제가 시간을 내서 같이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저도 정말 기쁘고 돈 버는 보람이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니까요.

https://shinyjchicago.tistory.com/139 (하와이 여행 첫 날, 어떤 것을 했는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엔클렉스 시험을 마치고, 엄마와 했던 여행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

[바람따라 여행] 여행 첫 날 코스트코, 포케 바, 와이키키 비치를 가다 (엄마와 하와이 여행 2탄)

하나우마베이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다가 기념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너무 재미있었어요!

일주일 동안 하와이를 여행하면서, 스케줄을 아주 여유롭게 짰답니다. 일주일 동안 오아후 섬에만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렌트카 덕분에 충분히 오아후 섬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즐길 수 있었어요. 제가 영어를 배우러 하와이에 있을 때는 버스를 탔기 때문에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도로에서 시간을 많이 낭비했었는데요. 일주일 내내 렌트카를 이용한 것이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와이키키 쪽에만 머무른다면 아름다운 오아후 섬을 전체적으로 즐기기가 어렵습니다. 한국어로 된 블로그에서 하와이 여행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일주일 중에 며칠만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비용이 조금 더 들어도, 렌트카를 여행 내내 사용하는 것을 강력추천합니다. 주차장도 숙소 근처로 잘 잡아놓고, 스트리트 파킹을 한다면 전혀 어렵지 않은 여행이었기 때문이에요. 아마 제가 이미 미국에 오래 살고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것 일수도 있겠습니다만.. :)

아무튼, 러프하게 스케줄을 미리 다 짜서 갔지만, 자기 전, 한시간 정도 꼼꼼하게 더 리서치를 하고, 날씨에 맞게 계획을 수정해 나갔어요. 그래서 12시 정도에 잠을 자고, 아침 7시쯤에 일어나는 스케줄로 일주일을 지냈었답니다. 가끔은 친구들과 대화하느라 한시에 자기도 했지만, 계획을 수정하고, 최대한 빨리 자려고 노력했었어요. 여행하는 동안은 여유롭고 좋았지만, 자기 전에는 계획을 수정해야 해서 마음이 바빴습니다 :)

 

널싱스쿨 베스티들과 올랜도 여행, 잊지 못할 추억이 되다

친구들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에갔어요. 캐슬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널싱스쿨을 다니면서 제게는 8명의 베스트프랜드들이 생겼는데요. 늘 같이 공부하고, 식사를 하고, 수업을 듣는 가장 친한 친구들이랍니다. 졸업 한달 전, 친구들이 졸업 후 다 같이 여행을 같이 가는 것이 어떤지 물어봤어요. 저는 엄마가 시카고에 오시기도 하고, 연구실 일도 2개나 맡고 있어서 바쁠 것 같아서 처음에는 거절을 했었는데요. 친구들이 제시간에 맞춰주겠다고 하도 유혹을 해서 결국 3일 동안 올랜도를 다녀오게 됐습니다. 제 친구들은 일주일 여행을 했기 때문에,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 두 군데를 모두 갔고요. 저는 디즈니랜드만 가겠다고 해서 나중에 합류했어요. 사실 늘 같이 공부만 했고, 여행할 시간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 이렇게 다 같이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에 가서 며칠을 같이 지내는 것은 처음이었거든요.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여행이 됐어요. 친구들이 각자 어떤 여행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고,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됐기 때문입니다.

플로리다 숙소에는 이렇게 수영장이 있었어요. 그래서 친구들과 신나게 수영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8명 중에 6명이 여행을 같이 가게 됐는데요, 특히 디즈니랜드에 다닐때는 각자 타고 싶은 라이드도 다르고, 먹고 싶은 것도 다르고, 쉬고 싶은 때도 달랐기 때문에 6명이 같이 다니기도 하고, 3명씩 나눠서 다니기도 하고 그랬답니다. 저는 사실 디즈니랜드 보다 탬파에 있는 비치에 가서 수영하고 놀았던 것이 더 기억에 남고 좋았어요. 끝나고 올 유 캔 잇 스시 레스토랑에 가서 정말 맛있는 초밥들, 회들을 먹었던 것도 생각이 납니다. 벌써 이게 2주 전 일이라니, 놀라울 따름이에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가요 :) 아무튼 친구들과 여행을 하면서 절대 무리해서 돌아다니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여기저기 들러서 구경하고 즐기다 보니 숙소에 돌아오면 너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이 그저 씻고, 잠자기 바빴습니다. 

 

자, 이제 보드시험 쳐야지? NCLEX 준비를 시작하다

저는 엔클렉스 시험 준비를 위해 유월드를 사용하고 있어요. 아직 문제를 많이 못 풀었기 때문에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유월드를 어떻게 사용했는지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제 놀만큼 놀았으니... 이제 저도 보드시험을 봐야겠죠? 미국 널싱스쿨을 졸업을 하면, 바로 미국 간호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널싱스쿨 졸업장은 바로 엔클렉스(NCLEX)라는 미국 간호사가 되기 위한 보드시험을 칠 수 있는 자격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졸업 하자마자 바로 시험을 볼 수 없고, 한 1-2주 기다려서, 저희 학교 시스템에 저희가 졸업을 했다는 것이 입력이 되고 나서, 시험을 신청할 수가 있어요. 저는 학교에서 이미 인스트럭션을 잘 주기도 했고, 담당 직원이 수업 중에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저희가 알아야 할 사항들을 모두 알려줬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시험을 접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같이 해서 더 쉬웠어요! 시험을 신청하고, 저는 지난주에서부터 드디어 시험공부를 시작했어요. 제 친구들의 경우, 5월 말쯤 시험을 본 친구들도 많고요, 저같이 한 달 정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여행도 하고, 쉬다가 공부를 시작해서 6월 말 또는 7월 초에 본다는 친구들도 참 많습니다. 시험은 원할 때 보면 되니까요, 다들 졸업 직후 우선순위에 맞게 공부하는 시점을 정하는 것 같아요. 제 주변 친구들은 보면 보통 2-3주 정도 공부를 하고, 시험을 치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졸업식 때 엄마가 시카고를 방문하시기도 했고, 파트너 가족들을 소개해드리고, 또 여행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한 달을 쉬자는 생각을 했고, 6월 초가 되어서 드디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제 친구들 중에는 이미 합격을 한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조금 조급한 마음도 들었지만, 제게 주어진 상황을 생각하면, 리서치 일 2개 + 가족 방문 + 여행 등이 있었기 때문에 차라리 지금 이렇게 6월부터 공부를 시작한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물론, 공부를 시작하면서, 다른 이유로 인해 의대 연구실을 한 곳 떠나야 했지만, 덕분에 지금은 의대 연구실 업무 1개, 그리고 엔클렉스, 이렇게 두 개만 집중적으로 하고 있답니다. 정말 행복해서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에요. 드디어 제 시간을 온전히 찾은 것 같아서요! :) 

아무튼, 미국 간호대생들이 엔클렉스를 준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저는 엔클렉스 준비에 큰 도움을 준다는 유월드(UWORLD) 2개월치를 구매해서 열심히 시험 연습 문제를 풀고, 개념을 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들의 경우는 ATI로만 공부한 친구도 많아요. 일리노이대 널싱스쿨은 저희 cohort부터 ATI를 병행하는 게 의무였기도 하고, 아예 마지막 학기에는 수업도 한 개가 있었어요. 이미 학교에서 공부하라고 돈을 내줬기 때문에, ATI로 문제를 냅다 많이 푸는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ATI가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다만 문제 풀이가 상세하지 못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안전하게 UWORLD를 메인으로 하고, 문제 풀고 개념을 익히면서 공부를 하고 있답니다. 시험에 합격을 한다면, 자세하게 어떻게 공부를 했는지, 그리고 어떤 것들이 도움이 많이 됐는지 더 자세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엔클렉스 시험 준비를 하다가, 시간이 나면 틈틈이 엔클렉스 관련한 정보들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