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카고 일상

[시카고 일상] 오렌지 띠어리(The Orangetheory Fitness)에 등록하다

by 이방인 J 시카고 2024. 6. 13.
반응형

안녕하세요 이방인 J 시카고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최근에 저는 3중 추돌사고로 인해 차를 잃었답니다. 차는 앞 뒤로 많이 망가져서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이고, 그저 보험회사 직원이 확인하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부모님 집 개러지에 들어가 있습니다. 시카고 H mart를 가는 길이었는데요, 뒤에서 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와서 저희 차를 들이받는 바람에 이 사고로 인해서 저는 가슴을 핸들에 부딪힘으로 인해서 통증이 생겼고, 다리 양쪽은 멍이 들었어요. 그래서 자동차 사고 이후 몸 상태가 무척 걱정되기도 하고, 널싱스쿨 다니면서 너무 바빠서 건강검진도 제대로 못했었기 때문에 오랜만에 클리닉에 갔습니다. 다행히도 일주일 정도 지난 상태 때에는 몸에 큰 이상이 없다고 판단이 되어서 리퍼럴을 받아서 다른 병원으로 가는 일은 없었습니다. 정말 다행이죠. 오랜만에 클리닉에 가서 주치의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운동을 시작하는 것, 그리고 물을 더 많이 마시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은 지가 꽤 오래됐어요.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집 근처에 있는 오렌지 띠어리(The Orangetheory Fitness)에 등록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무료 수업(Free Class Session)에 참여해 보다

오렌지 띠어리에서 운동을 처음 시작한 날, 수업 전 조금 긴장이 됐어요.

오렌지 띠어리는 미국 내에서 유명한 피트니트 프랜차이즈 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사는 시카고 동네에서는 걸어서 갈 수 있는 지점이 두 개나 있습니다. 항상 사람들이 요가복, 운동복 차림으로 운동을 다니는 것을 많이 봐왔고, 지인들에게서도 오렌지 띠어리에 대한 칭찬을 들은 적이 있어서 이곳이 참 궁금했었답니다. 그래서 먼저 수업 등록을 오피셜리 하기 전에 무료 수업을 한번 들어보기로 했어요. 무료 수업은 단 한번 들을 수 있고, 비용은 내지 않아도 됐어요. 온라인으로 신청을 했고, 저는 요새 연구실 일이 좀 바쁘기도 하고, 엔클렉스를 준비하고 있어서 언제 할지 고민을 하다가, 한 3일 후에 방문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첫 번째 수업에 가니 프런트 데스크에 있는 직원이 친절하게 맞아주었어요. 첫날엔 30분 일찍 오라고 하는데요, 왜냐하면 수업 전에 설명도 듣고, 심박수를 재는 기계도 채워주고요, 인바디도 측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집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조금 일찍 출발해서, 일찍 도착했어요. 이제 차가 없으니 당분간은 걸어 다녀야겠죠? 그리고 20분 거리면 정말 걸을만합니다, 다행히도 :) 너무 일찍 도착해서 저는 조금 더 오래 기다렸어요. 아무튼 수업 시작 전에 코치가 오늘 어떤 운동을 할 것이고 강도는 어느 정도 인지 간단하게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기 위해서 입장을 했어요. 

운동하는 공간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안에 들어가 보니 한쪽에는 트레드밀, 사이클, 로잉 머신들이 있었고, 반대편에는 덤벨, 매트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맨 몸 운동이나 덤벨, 로프 등을 이용한 운동을 하는 공간처럼 보였어요. 그리고 안에는 스크린들이 여러 대가 설치돼 있어서, 각각 어떤 운동을 몇 번씩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동작으로 해야하는지 보여줘서 너무 편리했고, 신기했어요! 물론 코치가 돌아다니면서 자세가 잘못됐거나, 아니면 언제 체인지를 해야하는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저는 오랜만에 운동을 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한 시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갈 정도로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첫날 한 운동은 로잉 머신, 트레드밀, 덤벨 운동, 매트 운동 등등을 번갈아가면서 했습니다. 예전에 크로스핏을 잠깐 한 적이 있었는데, 크로스핏처럼 Compepetive 하면서, 운동 방법을 화면을 보고도 스스로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서 좋았고, 정말 신나게 땀 흘리고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참, 그리고 큰 화면에서 또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저와 다른 사람들의 심박수, 그리고 얼마동안 오렌지 존(Orange Zone)에 머물렀는지를 색깔을 통해 알 수가 있어요. 오렌지 존은 최대 심박수의 84~91% 정도를 말하고요, 각 회원들의 심박수가 이 오렌지 존에 12~20분 정도 머무르게 하는 것이 오렌지 띠어리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오렌지 띠어리예요 :) 

 

프리미어(Premier) 회원으로 등록하다

첫날 수업을 해보고, 저는 바로 프리미어 회원으로 등록을 했어요. 프리미어 회원이 되면 수업을 원하는 만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다만 가격은 조금 비싸요. 시카고 기준, 한 달에 219불입니다. 제가 오렌지 띠어리를 시작한 이유는 건강한 몸을 만들고, 일상 생활 할 때도, 미국 간호사로 일할 때도 빨리 지치거나 피곤해지지 않기 위해서인데요. 코치에게 수업이 끝나고 일주일에 몇 번 하는 것을 추천하냐고 물어보니, 보통 3일 정도 하고, 중간중간에 쉬는 것을 추천하더라고요. 

그리고 심박수를 재는 기계도 샀습니다. 저는 미국 간호대 졸업 선물로 파트너에게 애플 워치를 선물을 받아서, 이것으로 심박수를 재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애플워치는 오렌지 띠어리 운동하는 곳 안에 있는 스크린에 연결이 안 되기 때문에 따로 기계를 샀어요. 그리고 이 기계가 있으면 휴대폰에 있는 어플리케이션과 연동이 되어서 제 운동 기록과 심박수가 기록되어 나중에도 계속 볼 수가 있어요 :) 

왼쪽 사진은 앱에서 보이는 운동기록이구요, 오른쪽 사진은 심박수 기계를 차고 운동을 하면 저렇게 운동이 다 끝나고 결과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메일로도 결과를 보내줘요.

자동차 사고 이후, 생각지도 않았던 큰 지출을 하게 됐지만, 그래도 이렇게 오렌지 띠어리에 등록을 하게 된 것이 저는 참 기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공부만 하느라 몸 관리를 제대로 못했고, 건강도 챙기지 못했는데요. 자동차 사고를 기계로 이렇게 제 몸 상태를 돌아보고, 운동을 다니게 된 것이 정말 기쁩니다. 저는 앞으로 일주일에 4번 운동을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적어도 미국 간호사로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는요 :) 지금은 미국 간호대를 졸업한 지 얼마 안 됐고, 아직 엔클렉스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열심히 운동을 하는 습관을 기르고,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상태로 일을 시작했으면 좋겠어요. 아직까지도 많이 지쳐있거든요. 

첫 수업 이후에 저는 근육통을 앓았지만, 그다음 날 바로 수업을 또 갔어요. 한 시간 동안 정말 제 몸에만 집중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나오니, 정말 개운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운동하는 그 시간 동안은 정말 일 생각, 시험 생각을 하나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힘들었어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수업 직전까지 연구실 업무 이메일을 확인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수업을 따라가야 하고, 내 몸에 집중해야 하고, 물도 마셔야 하고, 등등 정말 즐겁게 바빴습니다. 한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빨리 지나갔어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제발~

심박수 기계를 구매했어요. 심박수를 측정해주는 기계이고, 앱과 연동이 되고, 또 운동하는 공간 내부에 설치된 스크린과도 연동이 돼요.

저의 간절한 소망이자, 계획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거예요. 가격이 비싸서 투자한 만큼 이득을 얻기 위해서라기보다, 저는 정말 건강한 몸을 가지고 싶어서 운동을 꾸준히 하고 싶어요. 예전에도 크로스핏도 해보고, 개인 PT도 받아보고, 만보 이상 걷기 등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늘 일이 바빠지면 가장 먼저 운동을 스케줄에서 빼더라고요. 그런데, 미국 이민 와서 살면서 현재 지금 제 주변에 있는 사람들, 미국 직장 동료들, 대학 친구들, 친하게 지내는 이웃들, 그리고 미국에 새로 생긴 제 가족들을 보면 운동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고요. 아무리 바빠도 어떻게든 운동을 꼭 하고, 그리고 건강하게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한편으로는 나도 못할 것이 뭐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들지만, 저는 일이 바빠지면 운동을 꼭 스킵해 왔더라고요. 앞으로는 미국 간호사로서, 환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저도 더욱 열심히 운동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오렌지 띠어리는 지금껏 많은 운동을 해봤지만, 제가 스스로 뭔가 공부해서 '오늘은 이 기구를 이용해야지, 이때엔 이 기구를 사용하고...' 뭐 이런 생각을 안 해도 돼서 좋아요. 저는 코치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운동하면, 결과가 짠 하고 나타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 그래서 앞으로도 오렌지 띠어리를 계속 다니지 않을까 싶어요. 종종 오렌지 띠어리에서 운동하는 것이 어떤지, 좋은 신체 변화가 있는지 등 업데이트를 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