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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학사 함께하기

[두번째 학사] 미국 간호대생, 리서치 어시스턴트(Research Assistant) 구하기

by 이방인 J 시카고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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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오늘은 제가 미국 간호대생으로서 꼭 하고 싶었던 일 중 하나인 리서치 분야에 지원하는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합니다. 저는 리서치에 대해서는 1도 모르는, 그리고 연구 경험이 없는 Undergrad 학생입니다. 학생임에도 저는 널싱스쿨 시작 전부터 현재까지 병원에서 일을 꾸준히 해왔는데요. 제게 맞는 부서를 찾는 과정 속에서, 혹시 direct 환자 케어를 하는 것 말고 연구가 제게 잘 맞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아직 졸업 전이기 때문에, 교수님들의 케어(?) 속에 연구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널스가 되면 그 부담감이 클 것 같아서요. 미리 졸업 전에 교수님 연구실에서 일을 해보고, 내게 맞는 일인지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오늘은 그래서 제가 리서치 잡을 구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결과는 어떤지 등을 공유해보려고 해요. 그리고 제 주변 사람들이 제게 조언해 준 내용도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미국 간호대 재학 중인 학생이시고, 아직 졸업이 꽤 남으셨고, 연구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번 글이 꼭 도움이 되길 바랄게요!

 

간호대생, 연구 지원하는 방법
#1 교수님께 이메일 보내기

 

이메일에 들어가야 할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자기소개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교수님의 연구 분야를 접하게 됐고, 내 관심 분야와 비슷해서 Research Assistant로 일해보고 싶다
-내가 가지고 있는 스킬들 - 통계, 데이터 분석, 글쓰기 기타 등등 
-학기 중에도 시간을 할애해서 연구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것을 어필 
정도입니다.

 

첫 번째, 교수님에게 이메일 보내기입니다. 사실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 순서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병원에서 2년 정도 CNA로 근무했고, 널싱스쿨 다니고, 여름방학 동안 병원에서 인턴까지 했지만 아직도 어떤 분야가 관심이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저는 그나마 관심이 있는 분야가 Anesthesiology인데, 널싱보다는 메디컬스쿨 쪽에 연구가 더 많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가장 처음 한 일은 학교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교수님들 프로필을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현재 어떤 분야 리서치가 진행 중인지 나와있어요. 그것을 토대로 교수님들 연구분야 및 내용, 이름, 이메일 주소를 만들어서 리스트업을 합니다. 그리고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해요. "한꺼번에 보냈다가 만약 여러 명에게서 긍정적인 답변이 오면 곤란할 수 있으니 하나씩 순차적으로 보내야지"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답니다 :) 그래서 저는 두 명이던, 세명이던 한 번에 이메일로 물어보고, 서로 인터뷰던 전화던 이메일을 통해서 대화를 나눠본 후에 결정을 해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처음에는 한 명씩 이메일을 보내다가, 연락이 없기도 했고, 은퇴하신 교수님들도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는 한꺼번에 보내보고, 답변을 기다렸습니다. 리서치에 관심이 있다는 이메일 포맷을 하나 만들어두시고, 이메일을 보낼 때마다 쓰면 정말 편해요.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한 미국 의대생이 공유한 이메일 형식을 사용해서 보냈습니다. 제가 보기엔 다들 비슷비슷한 것 같아요. 

 

#2 네트워킹하기

 

네트워킹을 하는데, 식사와 커피가 빠지면 섭섭하겠죠? 저는 지인을 만나서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어요.

 

두 번째는 바로 네트워킹입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방학이라면 가능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간호대생이 학기 중에 네트워킹을 하기 위해 여러 봉사활동을 하거나, 세미나를 가거나, 워크숍에 간다는 것은 가능은 하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돼서 공부하는데 지장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방학 때 이런 활동들을 해서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한 다음 리서치 자리가 있냐고 물어보는 것이 좀 더 나을 것 같아요. 저도 그렇게 했고요.

제가 한 방식은 제가 아는 간호사, PhD 학생, 의사 등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학부를 다닐 때 어떤 식으로 Research Assistant 자리를 구했는지, 그리고 어떤 자격 요건이 있었는지, 일주일에 몇 시간을 일했고, Compensation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접근해서 얘기해야 하는지 등이요. 그리고 이미 자신의 Lab을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는 어떤 학생을 뽑기를 원하는지, 어떤 것들을 바라는지 등을 물어봤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리서치 경험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자격 요건을 알았어도 제가 맞출 수 있는 것은 없었어요. 하지만 그래도 기회는 오더라고요. 네트워킹을 통해 정보를 얻고, 준비를 해서 여러 교수님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결과, 교수님 한 분에게서 연락이 와서 학기 시작과 동시에 연구실에서 리서치를 도우면서 co-authoring을 하게 됐습니다. 아직 시간이나 급여 등은 미팅을 통해 얘기를 해봐야겠지만, 정말 기대가 돼요! 

 

#3 일하는 병원 리서치 랩에서 일하기
+여름 리서치 기회 찾아보기

 

학교에서 열린 행사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

 

세 번째는 바로 일하는 병원에 있는 리서치 랩에서 일하는 방법입니다. 각 병원마다 다양한 랩을 가지고 있는데요, 실험을 도와줄 사람들을 항상 고용합니다. 자격요건은 어떤 것들의 경우, 특정 전공 예를 들어서 chemistry, bio 관련 전공 등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요. 그리고 꼭 학사를 이미 졸업한 상태가 아니어도, highschool diploma를 가지고 있고,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도 지원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원을 하시려면 자격 요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지원하면 되겠습니다. 다만, 널싱스쿨 학생들의 경우, 학기 중에 파트타임 또는 풀타임으로 일하는 것이 무척 힘들기 때문에 직장을 찾는다는 느낌보다는 Summer Research Opportunity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여름에 하는 연구 인턴십 등은 공고가 보통 빠르면 1월, 보통 2월~3월 사이에 많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름 방학 중 특정 시간을 할애해서 연구에 대한 경험을 쌓고 싶다면, 저는 여름 연구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아래 예시로 프로그램을 하나 캡처해서 올려봅니다. 

 

제가 미리 알았더라면 아마 연구 프로그램에 지원했었을 것 같아요. 저는 물론 병원에서 인턴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정말 후회 없이 잘 보냈다고 생각을 하긴 하지만 남는 시간에 병원에서 연구하는 경험을 쌓았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저는 지금 방학이 3주 정도 남았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생각으로 리서치 잡을 많이 지원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졸업 전에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아야 졸업 후 잡을 지원할 때 스트레스가 좀 덜할 것 같아요. 학기 중에는 다른 것에 집중할 시간이 많이 없기 때문에 방학 때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고, 경험해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4 주저하지 말고 궁금한 점 물어보고
능동적으로 도전하기

 

예를 들어서 리서처를 모집하는 안내 페이퍼를 보게 되더라도, 관심있는 분야라면 그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 한번 물어보는 것도 좋겠죠?

 

연구 기회를 얻고 싶다면 절대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세요. 상대가 교수님, 아카데믹 어드바이저, 아는 간호사/의사, 석사/박사생 등 일 것인데 절대 주저하지 마세요. 많은 질문을 준비해서 물어보고, 답변을 받고, 잘 정리를 해두고 유용하게 사용하세요. 저는 지난 학기 제 Pathophisiology TA에게 연락을 해서 연구 기회를 어떻게 가질 수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답니다. 그 사람의 답변은 이미 제가 알고 있는 방법-학교 웹사이트 들어가서 교수님 연구 방향을 읽어보고 이메일 보내기였지만, 그래도 물어보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를 꼭 만나서 이야기를 듣지 않아도, 이메일로 또는 전화로 물어볼 수도 있고, 시간이 더 있다면 누군가를 만나서 도움을 요청해도 됩니다. 무엇이든지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일을 처리하면 되는 거죠. 저는 연구 분야에 도전을 해보고 싶었어요. 학기 중에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공부하기가 버거웠고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교수님들께 물어볼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여름방학을 잘 이용해서 연구를 어떻게 지원하는지도 알게 되고, 감사하게도 학기 시작과 함께 특정 연구실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무척 감사한 마음입니다. 

고민만 하고 있으면 시간만 가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방법을 찾아나가고,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더 시간대비 효율적인 방법이며 정신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해요. 혹시 미국에서 대학생활 중이신데, 연구 경험이 필요하시다면 오늘 포스팅이 도움이 됐길 바라요. 학기 시작 후에 제가 연구실에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 종종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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