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최근 저는 드디어 미국 간호대 본과 주니어(3학년) 과정을 마쳤답니다 :) 그리고 신나는 여름방학을 맞이했어요. 이번 학기에 어떤 수업을 들었었는지, 공부하는 것은 어땠는지 남겨보도록 할게요!
주니어 첫학기에 비해 두 번째 학기는 어땠을 때
미국 널싱스쿨에 처음 들어왔을 때, 선배들에게 공부하는 게 어떻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때 시니어 선배들이 제게 "점점 익숙해지고, 나아질 거예요"라고 말해주었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선배들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어떨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점점 수월해집니다.
첫 학기 때는 널싱스쿨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클리니컬(실습)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그 방법들을 찾느라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예를 들어, Med Surg 과목은 리뷰 세션에 비중을 많이 두고 시간을 투자해서 많이 복습하고, 환자에게 어떤 질병 또는 상태가 있을 때 가장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Patho/Pharm은 교수님이 주신 PPT를 통째로 이해하면서 암기하는 것, 그리고 Simple Nursing, Registered Nurse 등과 같은 유튜브 채널에서 암기 방법을 얻거나 영상을 통해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
이번 두 번째 학기 때는 이미 그 방법들을 첫학기때 익혔기 때문에 정말 훨-씬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공부량이 줄어든 것이 아닙니다. 공부량은 훨씬 늘어서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고, 어떤 부분에 더 시간을 투자해야하는지 첫 학기를 통해 배웠기 때문에 헤매는 시간이 줄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널싱스쿨 베프들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기말고사 준비를 할 때, 널싱스쿨의 모든 시험은 cumulative입니다. 앞에 있었던 모든 시험 범위가 포함되는 것이죠. 그래서 기말고사 전에 친구들과 어떤 부분이 중요했는지 체크를 했고, 그리고 늘 시험이 끝나자마자 시험 문제를 복기하려고 애썼어요. 그렇게 한 것이 도움이 크게 됐습니다. 특히 Patho/Pharm의 경우, 그 덕을 많이 봤습니다. 저는 첫학기 때에도, 두번째 학기 때에도 이 과목이 참 어렵다고 느꼈었는데요. 마지막 시험에서 90% 이상을 받을 만큼 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앞서 언급한 방법들 덕분이었지요. 만약 이 글을 읽고 계시는 프리 널싱 또는 널싱스쿨 학생 중 Patho/Pharm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분이 있다면, 교수님 PPT를 다 이해하고 외우는 것에 집중하고, 유튜브 등은 암기를 위해서만 쓰기를 추천드려요. 공부할 때 이것저것 외울 것이 많기 때문에 암기를 쉽게 돕는 영상들이 있으면 시간을 많이 세이브할 수 있습니다 :)
클리니컬(실습)은 점점 더 쉬워졌을까?
제 답은 아니오입니다. 클리니컬은 점점 어려워집니다. 첫 학기 때는 두 번째 학기 때 처럼 간호사 1명과 매치가 되어 간호사를 따라다니며 같이 약, 주사, 치료 등을 하게 되는데요.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면, 첫 학기 때는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클리니컬에 임했습니다. 제 목표는 간호사가 무언가 필요할 때 제가 도와주고, 같이 따라다니면서 많이 보는 쪽에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두번째 학기는 제가 직접 해야 하고, 알아야 할 것도 무척 많았고 점점 책임감이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면, 첫 번째 학기는 교수님(Clinical Instructor)과 간호사도 주니어 1학기 학생들에게 그다지 기대하는 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학기부터는 약의 경우, 약을 줄 때 교수님이 제게 어떤 약을 주고 있는지, 어떤 때 보통 사용하는지, 이 환자는 왜 이 약을 사용해야 하는지 등을 꼼꼼히 여쭤보셨습니다. 저는 전부 다 외우기는 어려워서 종이에 적어서 좀 외우고, 모르는 것은 제 노트 필기를 확인해서 말하곤 했었습니다.
저는 이미 병원에서 일 년 반 이상 일을 해왔기 때문에 익숙해서 다행이었지, 아니었다면 조금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유는 긴장감 그리고 낯섦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첫 학기 때는 더더욱이요. 제 주변 친구들 중에서 병원에서 일을 안 해본 친구들의 경우, 직접 환자와 대면해야 하는 것 때문에 많이 긴장하고 어려워했습니다. 저의 경우, Nurse Tech로 일을 했었기 때문에 그 부담감은 좀 덜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학기가 길어질수록 해야 할 일, 알아야 할 것이 많아서 책임감이 많아지기 때문에 더 힘들 것이라는 것이 보이긴 합니다... :) 잘 해낼 수 있겠죠?
널싱 시니어 첫 학기, 어떤 과목을 들을까?
저는 총 4과목을 듣게 되는데요. 과목은 Professional Nursing 3, Acute Care Nursing&Care Management + Clinical, Integrative Practice Experience, Nursing Care of Population Community + Clinical입니다. 올해 5월에 졸업한 선배들이 미리 말해주길 Professioanl 3는 1, 그리고 2와 비슷할 것이라고 했고, Acute Care Nursing&Care Management는 Med Surg 같은 과목으로 무척 어려울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마 남은 2 학기 중 가장 어려운 과목이라고요. 이 어려운 과목을 마지막 학기가 아닌 다음 학기에 하는 것이 오히려 제겐 좋은 것 같습니다 :) 그리고 Nursing Care of Population Community는 시험은 2개가 전부고, 교수님의 시험 Review Session이 시험에 도움이 크게 될 것이라서 많이 걱정하지 않아도 될 쉬운 과목이 될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앞으로 졸업까지 갈 길이 1년이나 남았는데, 잘 해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저는 이번 방학 때는 ICU에서 인턴을 하고, 학생으로서 다양한 리서치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다음 주부터 학교 웹사이트에 교수님들의 리서치 분야들을 찾아보고, 제가 관심이 있는 연구를 하는 교수님께 이메일을 보내서 연구 참여가 가능하는지 여쭤보고 기회를 찾아볼 계획입니다 :) 정말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많이 기대해 주세요! 다들 즐거운 여름방학 또는 여름 보내시길 바랄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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