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저는 미국 널싱 스쿨 방학 후에 일주일 간 시카고를 떠나서 여행을 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마치 내년 졸업식 때 한국서 부모님이 오실 때 함께 여행하고 싶은 곳들을 미리 방문한 것처럼 됐어요.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데 아무래도 방학이다 보니까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가보자 하는 심정으로 여행 계획을 했더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 이번 여행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것 중 하나를 꼽자면, 볼거리가 많았던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를 방문한 것입니다. 예전부터 나이아가라 폭포에 무척 가보고 싶었는데, 3년 전엔 시간이 있었어도 미국 영주권 진행 중이었고 미국 외 다른 나라를 방문할 수 없었기 때문에 못 갔었어요. 그리고 미국에서 간호대를 다니면서는 학기 중엔 여행은 꿈도 못 꾸었지요. 하지만 이렇게 방학을 맞아서 가고 싶었던 곳을 방문하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진과 함께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여행을 어떻게 즐겼는지 나눠보도록 할게요.
숙소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였다니?
저희가 묵었던 곳은 Sterling Inn&Spa라는 곳입니다. 온라인을 통해 가격도 좋고, 별점이 높은 곳을 골랐더니 이 곳이 나오더라고요. 예약할 때는 그저 "따로 돈 주고 스파를 이용할 것도 아닌데,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해보니 가보자"라는 생각으로 하루 예약을 했어요. 부모님이 뉴욕에 차를 두고 가 주셔서 차로 여행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동에 대한 어려움이 없어서 어디든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구글에 위치를 미리 다 확인을 하지 못하긴 했는데 그 이유는 호텔 예약을 여행 직전에 했기 때문이지요 :)
우선 Inn의 외관은 사진 만큼 멋지진 않았어요. 사진에서는 무척 크고 꽤 멋지게 생겼었는데 실제로 봤을 땐 훨씬 작아 보였습니다. 아무튼 주차를 하고, 로비에 들어가니 꽤 친절한 직원분이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그리고 저희에게 "방을 업그레이드해드렸습니다. bath tub spa가 가능하실 거예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겠어요?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었어요. 고맙다고 인사한 후,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 보니 숙소 안에 짧은 복도가 있고, 화장실엔 큰 샤워 부스와 bath tub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내부가 정말 꽤 넓었어요. 그리고 조식을 몇 시에 먹고 싶은지 체크해서 방문 앞에 걸어두면 그 시간에 방에 가져다주셨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화장실이었어요. 샤워부스 안에 등을 마사지할 수 있게 물이 세게 나오는 것이 있었고, 그리고 bath tub에서는 정말 스파처럼 마사지를 즐길 수 있었어요. 그리고 bath salt도 준비해 주셔서 피로가 정말 녹아내렸답니다. 캐나다 여행 중에서 가장 잘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이 숙소를 예약하고 이용한 것이었어요.
숙소에 짐을 풀고, 밖을 나와서 5분 정도 걸었을때, 놀이공원처럼 관람차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보였어요.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레스토랑들도 그 거리에 전부 있어서 정말 편했습니다. 그리고 5분 더 걸으니, 바로 나이아가라 폭포가 눈앞에 있더군요. 정말 웅장하고, 3개의 폭포에서 내는 소리도 무척 컸습니다. 저희는 크루즈를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를 온몸으로 만끽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한 바퀴 쭉 돌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실컷 쉬고 푹 잤답니다.
크루즈 타고 나이아가라 폭포로 향하다
저희는 첫날 도착하자마자 산책 후 숙소에 돌아와서 "Niagara City Cruises"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다음날 탈 크루즈 예약을 했어요. 미리 준비를 하지 않았는데도 아무 문제 없이 크루즈 예약이 가능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웹사이트에 들어가시면 몇 시에 타고 싶은지 선택할 수 있고, 미리 온라인으로 결제를 하면 매표소 앞에서 줄을 서서 표를 사지 않고 QR코드만 보여주고 바로 크루즈에 탑승할 수 있답니다. 저희는 숙소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밖에 안 됐고, 온라인으로 표를 사서 줄을 안 서도 됐기에 아침식사를 든든히 하고 여유롭게 숙소에서 나와서 크루즈에 탔어요.
타기 전에는 그 유명한 빨간 우비를 줍니다. 저는 신발을 보호하는 커버도 준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더라구요. 저는 크록스를 신고 가서 아주 편했어요. 크루즈에서는 안내 방송이 나와서 폭포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그리고 멋진 나이아가라 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시간이 충분했어요. 감사하게도 배 안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 관광객분 중 한 분께서 저희 둘 사진을 찍어주셨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이날 날씨가 더워서 폭포 물을 맞았어도 저는 그다지 춥지 않았어요. 우비를 써도 옷이 다 젖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전 괜찮았습니다. 반팔, 반바지를 입고 크록스를 신었고요, 그리고 가방은 우비 안에 메고 있었기 때문에 괜찮았어요.
직접 크루즈를 타보니, 멋진 광경을 보는 재미, 폭포 물을 맞는 재미까지 있었답니다 :) 내년에 부모님이 오시면 다같이 꼭 가고 싶은 곳이 됐어요.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루즈 탑승권을 구매하기 위해 낸 돈이 하나도 아깝지가 않았어요!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바로 토론토로 향하다
저희는 이날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크루즈를 타는 것을 마치고, 바로 운전해서 토론토로 향했어요. 주변에 분명 할 것이 있을 것 같긴 했지만 아무리 봐도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은 그 주변만 관광지로 멋지게 해 놓고, 저희가 더 보고 싶은 것들이 없었어요. 그래서 다음 목적지인 토론토로 바로 운전해서 출발하기로 했답니다.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서 바로 토론토에 잡은 호텔로 출발을 했어요. 나이아가라 폭포 숙소에서 아침식사가 제공됐기 때문에 아침은 해결을 했고, 그 전날은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가 나이아가라 폭포를 방문했을 때 식비로 지출한 비용은 0달러였습니다 :) 지금 생각해 보아도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바로 토론토로 운전해서 간 것은 참 잘한 것 같았어요. 물론 토론토가 호텔도 그렇고, 이것저것 조금 더 비싼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볼 것이 많고, 먹을 곳이 많았기 때문이지요.
저는 이번 나이아가라 폭포 방문이 처음이었는데요. 확실히 미국에서 보는 것 보다 캐나다에서 보는 폭포가 훨씬 아름답다는 걸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캐나다에서는 3개 폭포를 전부 다 볼 수가 있어요. 그런데 미국에서 볼 때는 폭포 위에서 내려다보게 되고, 전체 전경을 볼 수가 없는 형태로 돼 있었습니다. 물론 폭포 꼭대기에서 아래쪽까지 걸어서 내려오는 것을 할 수 있지만요. 그래도 제 생각엔 캐나다 사이드에서 보는 것이 훨씬 더 나이아가라 폭포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즐거운 여름 보내시길 바랄게요!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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