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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일상

[시카고 일상] 보스 콰이어트 컴포트 35 II 구매 ft. 블랙프라이데이

by 이방인 J 시카고 2021.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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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오늘은 제가 최근 구매한 것 중에서 좋은 헤드폰이 있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주인공은 바로 보스 콰이어트 컴포트 35 II(Bose QuietComfort 35 II)입니다.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큰 세일을 해서 구매를 하게 됐습니다. 이 헤드폰은 제가 올해 여름부터 무척 사고 싶었던 것입니다. 보스는 세일을 보통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한 5개월 정도를 참고 기다렸습니다(칭찬해). 두 달 전 타겟에서 70불 정도로 할인해 판매한다고 해서 구매를 할까 고민을 했었는데 참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저는 330달러 정도 되는 헤드폰을 120불 할인된 상태로 구매했습니다. 오늘 글은 헤드폰 + 알뜰 구매에 대해 본격적으로 자랑하는 글이 되겠습니다.

오늘 구입한 Bose QuietComfort 35 II. 언박싱 후 운동하며 들어보았습니다.

Bose QuietComfort 35 II

 

구매하게 된 배경

저는 올해 여름부터 보스 콰이어트 컴포트 35 ll(Bose QuietComfort 35 II)가 사고 싶었습니다. 이 헤드폰에 꽂힌 이유는 딱히 없었습니다. 모든 구매들은 갑자기, 어느 날, 문득 구매욕구가 올라오지 않나요? (ㅎㅎ) 전 원래부터 소리에 좀 예민한 편이고, 커널형 이어폰은 귀에 압력이 높아지는 느낌을 받는 등 불편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아이폰을 사면 무료로 주는 기본 이어폰을 쓰고 있었습니다. 작년 팬데믹 이후에 실험을 제외한 나머지 수업들이 모두 줌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가끔 의자를 뒤로 젖히거나 팔을 잘 못 움직였을 때 줄에 걸려서 불편했던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스스로 합리화한 것은 내년에 학교를 옮길 계획이 있는데 도서관이나 집에서 공부할 때 유용하게 쓸 것 같다는 점이었습니다. 또한 운동할 때도 너무 편할 것 같았습니다. 미국에서 보통 일본 브랜드인 소니 헤드폰 세일을 참 많이 합니다. 그래서 가격 면에서는 좋았지만 저는 일본 제품은 딱히 사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보스 헤드폰을 사기로 정했습니다. 

 

인터넷으로 종종 제품명을 검색해보면서 언제 세일을 하는지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마침 때가 왔습니다. 텍스 제외하고 300불 정도에 판매되는 이 제품을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타겟(Target)에서 179.99불에 판매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동네 타겟 매장에 전화를 걸어서 제품 남은 것이 있냐고 물었습니다. 직원이 "지금 딱 한 개가 남았습니다"라고 말해서 홀드 해달라고 부탁하고 바로 타겟으로 출발했습니다.

 

직원이 친절하게 홀드해준, 단 1개만 남은 QC 35 II를 제가 구입했습니다.

다방면에서 완벽한 헤드폰

집에 와서 언박싱을 하고, 설명서대로 보스 헤드폰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습니다. 제일 먼저 한 일은 전원을 켜고 제 아이폰, 맥북과 블루투스 연결을 시킨 일입니다. 앱을 보면 어떻게 사용하는지 투어를 시켜주는 섹션이 있어서 그걸 보고 몇 개 없는 버튼들의 용도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헤드폰은 직관적으로 사용하기 너무 편하게 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디자인, 크기, 무게에 저는 100점 주고 싶습니다. 저는 검은색/은색 중에 골라야 했는데 무난한 검은색을 골랐습니다. 더 깔끔해 보였고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그리고 크기와 무게는 정말 적당합니다. 크기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작았는데요, 제가 썼을 때 제 귀를 알맞게 딱 덮는 정도여서 딱 좋았습니다. 무게는 정말 가볍습니다. 전체적으로 가격만큼이나 고급지고,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이어 패드는 만졌을 때 정말 푹신푹신합니다. 헤드폰을 썼을 때도 푹신해서 너무 편합니다. 헤드폰 구매 전에 여러 글들을 참고했었는데 보스의 이어 패드를 칭찬하는 글들이 참 많았습니다. 보통 QC 35 II와 소니의 WH-1000 XM3 또는 4를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소니보다는 보스 이어 패드가 좋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소니를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보스는 푹신한 이어 패드와 가벼운 무게 때문인지 착용감이 정말 좋습니다. 음질에 대해서는 '신세계'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더 안정적이고 소리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헤드폰 자체의 힘인지, 아니면 QC 35 II 만의 힘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게 첫 번째 헤드폰이라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입니다. 케이스도 꽤 멋집니다.
편안한 느낌을 주는 이어패드, 사용하기 쉬운 단순한 버튼들입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신세계'였습니다. 저희 동네 공원이 낮은 나무들을 사이에 두고 바로 옆이 고속도로라서 테스트해보기가 딱 좋았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3단계로 나눠져 있는데요, 사용 안 함, 중간, 최대 이렇게 3가지였습니다. 사용 안 함을 선택해도 헤드폰은 역시 일반 이어폰보다 외부 소리가 덜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중간으로 설정하자 차들이 쌩쌩 달리는 소리가 안 들렸고 바람이 휑-휑- 하는 소리 정도가 들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최대로 사용하자, 바람이 휑- 하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조금씩 멀어질수록 새소리라던지 사람들 말소리가 하나도 안 들려서 정말 놀랐습니다. 어디에서 사용하던 나 혼자 이 공간에 있는 느낌이 날 것 같고, 집중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공부할 때 정말 유용하게 쓸 것 같네요. 잡생각이 많아져서 뛰러 나갈 때도 온전히 음악 소리에만 집중함으로써 잡념을 없애는데 큰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으로 120불 세이브하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다음날을 블랙 프라이데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저는 2021년 블랙 프라이데이(11월 26일)를 앞두고 타겟에서 하는 세일 덕분에 QC 35 II를 정말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정가는 텍스를 제외하고 300불인데요, 무려 120불가량 세일을 해서 179.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구매했습니다. 심지어 저는 타겟 기프트 카드 100불과 15불을 가지고 있어서 이 두 가지를 모두 헤드폰을 구매하는데 썼습니다. 그래서 텍스까지 다 포함해서 저는 약 82불만 내고 QC 35 II를 구매할 수 있었답니다. 그동안 제가 가지고 있던 기프트 카드를 애플 워치 사는데 쓸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저는 작년에 새로 구매한 시계를 아주 잘 쓰고 있기도 하고, 애플 워치의 필요성을 아직까지 느끼지 못해서 안 샀답니다. 기프트 카드를 안 쓰고 가지고 있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300불을 내야 할 제품을 마치 82불만 내고 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너무 좋네요.

잘 지내보자 QC 35 II.

QC 35 II, 편안한 새 친구

만약 구매를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저는 QC 35 II를 사시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다른 헤드폰들을 다 비교를 해도 모든 스펙면에서 뛰어남을 자랑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가볍기까지 한 대단한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물론 제가 저렴하게 구매한 것도 있지만) 소리는 말할 것도 없고 착용감입니다. 강의를 들으면 보통 강의 하나당 2~3시간 정도 소요가 됩니다. 만약 이어 패드가 딱딱하거나 무거운 헤드폰을 착용하고 있다면 짧은 시간 동안에도 얼마나 불편할까요? QC 35 II는 정말 착용감이 우수합니다. 아무리 비싼 제품을 사더라도 착용감이 좋지 않으면 손이 잘 안 가게 되고, 결국 방치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QC 35 II는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 단락의 제목을 '편안한 새 친구'라고 지은 이유는 이 제품을 착용했을 때 너무 편안했고, 공부가 일상인 제가 자주 애용할 것 같아서입니다. 마치 좋아하는 친구라면 더 자주 연락하고 보게 되는 것처럼요.

 

이상, 스펙을 열거하지 않고 제 느낀 바 그대로 솔직하게 쓴 QC 35 II 리뷰였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오늘도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참, 그래도 귀 건강을 위해서는 아무리 좋은 헤드폰이라도 중간중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것, 꼭 명심하세요!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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