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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자, 이민 이야기

[미국 이민 이야기] 시카고 서버브에서 렌트비 얼마 내고 살았을까?

by 이방인 J 시카고 2021.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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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유학생들이나 미국에 처음 이민 온 분이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바로 집 구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은 제가 시카고 서버브 지역에서 2 베드룸 1.5 베쓰룸 집에서 살았던 경험과 집 값이 어느 정도 였는지 알려드릴게요. 보통 학생들은 1시간 거리에 있는 다운타운에 많이 거주하지만 이 글은 서버브 중심으로 작성이 되었기 때문에 서버브에서 커뮤니티 컬리지를 다니는 학생들에게는 아마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방인이 오래 살았던 서버브 동네 아파트입니다. 울고 웃고 영주권 받네 마네 회사생활이 어쩌구 저쩌구 참 다양한 기억이 남아있는 나름 소중한 공간이었지요.

 

심플한 집 구조와 더 심플한 어매니티

 

유닛 입구와 부엌의 모습입니다. 렌트 계약을 마치고 떠날때 청소를 해서 다 깨끗합니다 :)

 

2 bed + 1.5 bath 집에 살았었습니다(방 2개 화장실 1.5개-한 개는 변기와 세면대만 있고 나머지 화장실엔 욕조까지 있는 것을 말합니다). 집 구조는 마스터 룸에 워크인 클로젯과 작은 화장실이 있었고, 작은 방에는 옷장이 붙어있었으며, 부엌, 현관 옆에 메인 화장실, 거실, 발코니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제가 미국 와서 가장 오래 살았던 집이었지요. 

 

아파트 내부 시설로는 공용 런더리 시설, 개인 창고, 그리고 넓은 주차장이 전부였습니다. 1층에는 우편함과 택배를 놓고 가는 곳이 있었고요. 제가 오래 살았던 이 아파트는 아무래도 지어진 지 오래된 아파트였기 때문에 어매니티가 다른 신식 아파트들에 비해서 훌륭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공용 런더리 시설이 저희 집 바로 앞 세 발자국 정도만 가면 되었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좋았고요. 음 다른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 문제가 생기면 24시간 내내 연락 가능한 번호가 있어서 언제든 전화하던지 문자를 남겨놓으면 이것저것 고쳐준 것도 좋았네요. 

 

좋았던 점

 

마스터 베드룸(좌)과 작은 방(우)입니다.

 

저는 제가 일하던 회사와 15분 거리여서 좋았고, 근처에 한인 마트와 한식당들이 대부분 비슷한 거리에 있어서 편리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집 바로 옆에 큰 공원이 있어서 산책이나 운동하기가 참 좋았습니다. 축구장과 야구장 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가운데 큰 호수를 끼고 있는 좋은 공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공원이 있으면 운동을 조금이라도 하게 되잖아요 ^ ^ 그리고 동네에서 가장 큰 공원이었기 때문에 가끔 공연, 축제, 마라톤 행사 등도 열렸었답니다. 가끔 구경 가서 공짜 영화도 즐기곤 했습니다.  

 

가격도 좋았습니다. 저는 1800불대 후반 가까이 냈습니다. 유틸리티와 전기세는 별도였습니다. 아파트 매니지먼트가 집세를 올리지 않고 유지해주어서 3년가량 똑같은 월세를 내고 살았답니다. 감사한 일이죠. 그러나 매니지먼트가 바뀌면서 지난해 렌트비도 올리고,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히 안돼서 지금은 집을 옮기게 되었답니다 :) 

 

미국에서 집 구할때 어려운 점

 

저는 시애틀 유학 시절에 소설 시큐리티 넘버 즉 미국 사회보장 번호를 받았습니다. 그 후 4년 만에 시카고에 가서 살게 된 것인데요. 집 계약을 하려고 보니 매니지먼트가 확인해 봤을 때 제 크레딧이 0으로 나오더랍니다(집 계약 전에 아파트에서 크레딧 점수를 확인합니다).  아마 학생 때 제가 크레딧카드가 없었고 시카고 집 계약 시에도 제가 크레딧 카드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주변 도움으로 겨우 아파트를 계약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신용이 없는 상태여서 저를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타주에 계신 이모에게 말해도 되냐고 했는데 일리노이주에 거주하는 사람만 된다고 해서 친구에게 부탁했었습니다. 

 

또한 아파트 계약을 위해서 렌트비의 2~3배 이상의 월급을 받고 있어야 했고, 그걸 문서로 증명해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니던 회사에 말해서 서류를 아파트 매니지먼트에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에서 기숙사에 살아본 적은 있어도 아파트에서 사는 것과 렌트 계약을 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조금 스트레스도 받고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정보도 주고 도와주어서 그 아파트와 계약 후 오래 살았고 지금은 다른 곳으로 잘 이사도 할 수 있었습니다. 

 

크레딧 점수 체크를 잘 넘어가기 위해서는 평소 크레딧 카드를 잘 사용해서 점수를 잘 쌓아놓고 있어야 합니다. 아니면 학비 론을 받아서 그것을 잘 갚고 있다던지요. 제 생각에 전자 방법 아니면 유학생들에게는 다른 방법은 별로 없는 듯합니다. 어떤 곳들은 통장 잔액 증명 같은 걸 하던지, 아니면 디파짓 금액을 높여서 부르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거실과 복도의 모습입니다. 아무것도 없으니 조금 무서워보이네요. 불이라도 좀 키고 찍을걸 그랬습니다 ^  ^

 

아파트 렌트 구할 때 중요한 것

 

첫 번째, 렌트비를 조정하기 위해 매니지먼트와 잘 얘기해보는 것 추천합니다. 아파트 웹사이트나 아파트먼트 닷컴과 같은 곳에 가격이 쓰여있어도 대화하면서 네고를 해봐야 합니다. 깎아주지 않는다고 해도 한 번은 물어볼 수 있잖아요? 저는 처음이라 딜을 하지 않고 계약했었는데요 지금은 좀 아쉽게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좋은 관계를 맺고 렌트비를 제가 사는 동안 올리지 않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둘째, 계약서 잘 보고 집안 구석구석 꼼꼼히 확인하고 계약한다. 비가 올 때 위에서 물이 새지는 않는지, 화장실 변기 물이 제대로 내려가는지, 옆집 소음이 크게 들리지는 않는지 등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제 지인은 집 계약 후 화장실 수압이 낮은 걸을 알게 돼 몇 달간 꽤 고생한 일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문제가 생겼을 시 매니지먼트 외에 따로 누구에게 바로 연락할 수 있는지도 알아두면 편합니다. 계약서에도 계약 파기하면 얼마를 벌금으로 내야 하는지 등 미리 체크하면 좋지요. 

 

마스터 베드룸의 워크인 클로젯과 화장실입니다.

 

안전> 편의> 가격 순으로 고려하는 걸 추천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시카고 서버브 지역 중 글렌뷰 노스브룩 윌링 마운트 프로스펙트 프로스펙트 하이츠 샴버그 스코키 엘크 그로브 팔레타인 등등(안전한 동네가 참 많습니다. 한인들이 많은 곳들은 대체로 모두 안전한 것 같습니다)은 대체로 안전합니다. 안전한 지역 위주로 렌트 공간을 찾고, 서버브 지역에 사신다면 차가 있을 것이니 그다음 편의성을 따지시고 마지막은 가격입니다. 안전하지 못한 동네에는 살 필요가 없습니다. 가격이 아무리 싸두요. 안전하게 살아야 합니다 :) 

 

오늘은 제가 서버브 지역에서 오래 살았던 아파트에 대한 얘기와 렌트 구할 때 주의사항 등을 알려드렸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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