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오늘은 저와 친하게 지내는 약사이자 미국 대학 약대 교수님이자 연구자인 지인 M께서 제게 추천해준 직업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클리니컬 사이언티스트(Clinical Scientist)입니다. 어떤 직업인지 저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글을 쓰면서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
네가 꼭 석사나 박사를 해야겠니? 그것보다 클리니컬 사이언티스트를 하는 게 어때?
제 지인은 한국서 학부를 나왔고,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딴 후 열심히 연구 실적을 올려서 미국 약대 교수님이 된 케이스입니다. 제가 진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언니가 제게 클리니컬 사이언티스트라는 직업을 추천해주었습니다. 활발하고 사교적인 제 성격에 잘 맞고, 제가 원하는 연구도 함께 할 수 있다면서요. 사실 요즘 공부와 일을 병행해오면서 원하는 널싱 프로그램 입학이라는 꿈을 갖고 달려오고 있었는데요. 최근 한 군데 학교에서 면접 기회가 주어져서 면접을 봤습니다. 그런데 보기 전에도 저는 프로그램을 졸업한 후에도 정확히 어떤 분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알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지금도 그렇고요. 늘 꿈과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달리는 편이기 때문에 직업은 명확히지만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라서 고민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현재는 연구 경험이 없지만 앞으로 학교 졸업 후 의료계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어서 연구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를 하고 싶으면 석, 박사를 꼭 해야 한다는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을 듣고 제 지인이 다른 옵션을 알려준 것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래서, 클리니컬 사이언티스트가 뭔데?
어떤 직업인지, 무엇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지피아(Zippia)라는 웹사이트를 방문했습니다. 클리니컬 사이언티스트는 실험을 하고, 데이터를 모으고, 하이테크 장비들을 사용해서 개인의 건강상태를 스크리닝 합니다. 또한 제 지인에 따르면, 실험실에서 연구를 함과 동시에 환자나 실험 대상자들과 소통도 할 수 있어서 제게 잘 맞을 것 같다고 합니다. 가만히 실험만 하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 직업은 주로 병원, 소규모 클리닉 또는 제약회사 등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일할 수 있는 곳이 병원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이 포함돼 있다는 것도 제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미국 내 제약회사에서도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지요.
하루 일과는 어떨까요? 세포, 혈액, 다른 조직 샘플들을 가지고 실험을 진행하고, 감염이나 병원체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결과를 문서에 기록하고, 결과를 공유해서 클리니션들이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이 직업이 참 중요합니다. 랩에서 나온 결과가 없이는 의사가 진단을 내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클리니컬 사이언티스트가 되는 방법
클리니커 사이언티스트는 보통 학사 학위를 가지고 있고, 박사에 도전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라고 합니다. 대부분은 학부를 졸업하고 이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지요. 학사 학위일 경우, 전공은 메디컬 랩 사이언스 또는 관련 분야가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살고 있는 주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합니다. 자신이 어떤 분야의 클리니컬 사이언티스트가 되고 싶느냐에 따라서 전공도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미국 구직 웹사이트에서 찾아본 결과, 바이오엔지니어링, 바이올로지, 메디컬 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전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자격을 갖추고 있어야 할까요? 라이선스는 물론(모든 주에서 자격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이고 과학 원리에 대한 폭넓은 이해, 리서치 팀의 일원으로서 일할 수 있는 협업 능력, 연구실에서의 경험 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또한 뛰어난 분석과 수학 능력을 요구합니다. 연봉은 올해 10월29일 기준, 평균 11만 3,225불에서 14만 1,951불이라고 합니다. 평균은 12만 2,429불입니다.
이 자료를 찾다가 미국립보건원에 나온 논문을 읽어보니 어떤 분이 클리니컬 사이언티스트로서의 자신의 역할을 한 줄로 정의해놓으셨습니다. "의학과 과학의 사이의 격차를 좁히는 다리 역할"이라고요. 과연 저는 미국 널싱 스쿨 졸업 후에 과연 어떤 연구자가 될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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