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요즘 저는 쉴 때 스레드 (Threads)를 보면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 같아요. 특히 미국에 사는 다양한 한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엿볼 수 있어서 재미가 쏠쏠합니다. 홀푸드에서 어떤 재료들을 사는지, 에이치 마트나 중부마켓에서 어떤 것들이 맛있는지 정보를 얻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그런데, 요즘 많은 글들을 읽어나가면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로 수익을 올리는 것에 대한 글들이 정말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미국에 사는 한인분들은 주변에서도 참 많이 쇼츠나 릴스를 사이드잡으로 하면서 추가로 수익을 얻고 있어요. 오늘은 이런 것들과 관련해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직장 다니는 것도 힘든데 투잡을 해야돼?
지난해, 한국에 사는 친구와 카카오톡 전화로 오랜만에 대화할 기회가 있었어요. 한국에서 대기업 다니고 있고,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것 같고 지금 삶이 만족스럽다고 하더라고요. 친구가 행복해하니 저도 기분이 정말 좋고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유튜브도 하고, 인테리어 관련 소품 파는 부업도 하고 있다고 했어요. 그 말을 듣고, 회사 다니는 것만으로도 피곤할 텐데 정말 대단하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주말에 가끔 전화할 때마다, 같이 부업을 하는 사람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고 했고, 주말도 없이, 그리고 저녁도 없이 사는 친구가 안쓰럽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제가 든 생각은 좋아하는 일 한 가지 하는 것만으로도 바쁜 삶인데, 꼭 투잡, 쓰리잡을 그렇게 해야 하는가였어요. 그때 당시 제 생각은 연봉이 10만 불 넘으면 투잡 쓰리잡 안 하고 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당시 저는 널싱스쿨 선수과목을 듣는 학생이자, CNA로 병원에서 일하고 있어서 아마 연봉이 3만 불, 4만 불 정도였던 것 같아요.
빨리 시작해서 수익화한 사람이 승자
연봉 10만 불을 넘긴 지금, 제게 드는 생각은 놀랍게도 '나도 부업을 해야 되나 보다'였어요. 당시 친구가 대기업 다니면서도 틈틈이 이것저것 하는 것을 듣고 되게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 주변을 보면 정말 투잡, 쓰리 잡은 당연시되는 것 같습니다. 직장 다니는 것, 부동산 투자, 주식 투자,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까지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수익을 자랑하고,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를 공유하면서 그 사람들은 돈을 더 많이 벌고, 이런 상황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몇 해 전 저는 연봉 10만 불만 넘으면 일하고, 집 와서 가족들과 맛있는 저녁 먹고, 즐겁게 살 줄 알았습니다. 지금은 매일 보는 소셜 미디어에서 투잡 쓰리잡 수익화에 대한 글들이 넘쳐나면서, 오히려 내 현재 여유로운 삶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조금 더 바쁘게 살고 미래를 더 풍족하게 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솔직히 미국 간호사로 일하는 것 너무 힘들고 바빠서 가지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를 못한 지도 꽤 됐답니다. 올해는 이것저것 좀 더 자주 올려보고, 수익화도 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정말 바쁘고, 바쁜 현대사회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물가가 정말 많이 올라서 집 근처에 생긴 한식당에서 순두부찌개 하나를 시켜서 먹는 것도 18불쯤 하는데,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정말 부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로서리 쇼핑하러 가서도 마찬가지예요. 코스트코 가서 장 볼 때마다 250불은 우습게 넘잖아요. 이런 점을 알고 너도나도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을 알리고, 콘텐츠를 올려서 수익을 올리는 게 당연한 시대가 됐네요. 부모님 세대와는 정말 다른 새로운 세상이에요.
인풋보다 아웃풋이 많은 삶 경계하기
저는 이 블로그를 취미로 아주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CNA 시절부터, 간호대생, 그리고 간호사 생활을 담고 있고, 또 마이클과 연애하던 시절부터 약혼을 한 지금, 그리고 결혼 준비까지 여러 가지를 담고 알고 있는 정보를 나눠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런데 늘 글을 정성 다해서 쓸 때마다 경계하는 것이 있어요. 아웃풋을 내서 수익을 내는 것 때문에 건강한 인풋이 줄어드는 것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제 삶에서 독서, 여행,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들을 많이 줄이지 않으면서 글을 쓰는 작업을 계속해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블로그에 그저 글을 쓰는 것뿐이지만, 수익이 조금씩 나고 있어서 가끔은 제 블로그를 많이 찾아주시는 키워드로만 계속 글을 써 내려가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든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이 블로그만큼은 올해도 제가 나누고 싶은 것을 나누는 공간으로 잘 꾸며보려고 합니다. 제 삶도 충분히 즐기면서요.
앞으로도 미국 간호사에 대한 이야기, 시카고 일상, 미국 간호대 박사생활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눠볼게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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