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방인 J 시카고입니다.
여러분, 제가 드디어 미국 간호대 BSN Program을 Cum Laude(우등졸업)로 졸업했습니다! 늘 저를 응원해 준 시카고와 한국에 있는 저희 가족들, 친구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또 블로그에 들러주시고 항상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해주신 구독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미국 시카고에 University of Illinois Chicago라는 대학에 있는 간호대 프로그램을 졸업을 했습니다. 그동안 학교 이름을 정확히 밝히진 않았었는데, 늘 사진에 UIC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면, 다들 이미 알고 계셨을 것 같아요 : ) 오늘은 미국 간호대 졸업식 사진들을 나눠보고요, 그리고 미국 간호사가 되기 위한 4년간의 여정이 어땠는지 글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로써 졸업한 지 2주가 딱 지난 것 같은데요, 벌써부터 지난 4년간 공부하느라 정말 고생했던 것들이 다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이 되어가고 있네요. 100% 포맷되기 전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등등 자세하게 남겨보겠습니다!
Bachelor of Science in Nursing (BSN) 학위를 받다
5월 2일, 드디어 졸업식. 저희 학교 널싱 프로그램 졸업식은 오후 2시였는데요. 저는 졸업을 하는 학생이기도 하고, 또 널싱 프로그램 내내 가장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미리 사진을 찍기 위해서 오후 12시 30분까지 친구들과 모여서 사진도 찍고, 서로 가족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제 졸업식은 학교 내 큰 홀에서 열렸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정말 많은 가족들, 학생들이 벌써부터 앉아있더라구요. 저는 친구들과 밖에서 사진을 좀 찍다가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들어가기 전에 늘 저를 아껴주시던 교수님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 가족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졸업식이 끝나면 다들 가족들과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어서 친구들을 찾기도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미리 인사를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졸업식장에 들어가서도, 제 베프들을 비롯해서 지난 몇년간 힘든 널싱 프로그램 안에서 만나 서로 친구가 된 동기들과도 사진을 찍고, 인사를 하고, 서로 안아주었어요. 이렇게 함께 졸업을 축하할 수 있고, 서로 따뜻하게 포옹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널싱 스쿨이 입학하기도 어렵고, 졸업은 더더욱 어렵기 때문에 늘 매 학기마다 저와 동기들을 패스를 바라며 시험 결과가 나올 때마다 울고, 웃었었는데요. 이렇게 다들 무사히 프로그램을 마치고 졸업을 했다는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졸업식이 시작되고, 먼저, 교수님들이 자신들이 Dr 학위를 받은 학교의 옷을 입고 쭉 행진해서 들어섭니다. 그리고 저희 학부 Dean이 인사 말을 전하고, Guest Speaker 연설이 있고, 기타 등등 해서 졸업식의 기본적인 부분이 끝나고, 이제 학생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면서 졸업장을 받고, 딘과 인사를 하러 올라간답니다. 그리고 올라가기 전에, 그리고, 올라가서 졸업장을 받은 후에 사진을 찍어요. 저는 졸업식을 정말 신나게 즐겼습니다. 졸업장을 받으러 포디엄에 올라섰을 때 하트를 그려 보이기도 했고요, 당당히 걸어 나가서 제가 4년간 열심히 공부한 결과물인 졸업장을 받고, 부모님과 가족이 있는 쪽으로 멋지게 들어 올렸습니다! 정말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고마운 순간이었어요.
+여담으로, 저희 학교 간호대의 경우, 졸업식 하루 전날까지 기말고사가 있었습니다. 저는 소아과 기말고사를 준비하고, 마지막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고, 그날 시험이 끝나자마자 제가 졸업이라는 것을 더 실감할 수 있었어요. 소아과 시험을 마치고 점수를 확인한 순간, 정말 기뻤답니다.
이날 졸업식일 끝나고, 저는 가족들과 사진을 찍고 나서 예약해둔 레스토랑에 가서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그 자리는 제 어머니와 제 파트너 마이클의 가족이 처음으로 다 같이 만나는 자리이기도 했어요. 샬럿에 사는 제 세컨드 커즌도 와서 축하해 줬답니다. 정말 뜻깊고 행복한 Graduation Dinner였어요. 저는 저희 부모님, 그리고 마이클네 가족과 식사를 할 때 계산을 하려고 해도, 그 누구도 제가 계산을 할 기회를 주지 않았어요. 그래서 늘 얻어먹기만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제가 졸업을 했고, 그리고 이날 모인 모든 가족들의 사랑과 응원에 힘입어서 제가 졸업을 정말 무사히 한 것이기 때문에 제가 내겠다고 겨우겨우 우겨서 결국 제가 냈답니다.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앞으로도 가족 모임 때 제가 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
졸업식 전날, 학사모 꾸미기
졸업식 전날, 저는 새벽 1-2시가 되어서 겨우 잠을 잘 수 있었어요. 그 이유는 바로 학사모를 꾸며야 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대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학사모를 정성껏 꾸미는 전통이 있는데요. 모든 학생들이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말 흔한 전통 중 하나입니다. 저는 간호대를 졸업했기 때문에, 널싱을 주제로 하고, 제 이름과 학위를 넣고 싶어서 제 학사모를 사진과 같이 꾸며보았습니다. 재료는 마이클스 라는 스토어에서 한꺼번에 구입을 했고, 꽃들의 경우는 하나하나 풀로 붙였어요. 핀터레스트라는 웹사이트에서 많은 학사모 사진들을 참고해서 마음에 드는 것을 하나 골랐고, 그 모양대로 심플하게 만들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 학사모를 꾸밀 때 까지도 이상하게 그다음 날이 졸업식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당일날 아침에도 가슴이 두근두근 하지 않았는데, 친구들을 만나서 서로 안고 인사를 나누면서부터 졸업이 실감 나고 설레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저는 학사모를 열심히 꾸몄고, 이날 졸업식에 참석한 포토그래퍼들이 여러 장 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답니다! 학사모 꾸미는 것은 제가 다른 글에서 자세하게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BSN 이후, 앞으로의 계획은? Ph.D. or DNP!
저는 널싱스쿨 학사 4학년 1학기가 끝나갈때 쯤에 의대에 있는 한 리서치 랩에서 Research Assistant로 일을 시작했어요. 함께 일하는 교수님, 그리고 매니저가 너무 멋져 보여서 저도 연구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Ph.D. 프로그램에 지원을 했고, 학사를 마치기도 전에 박사에 합격을 했답니다. 올해 8월에 프로그램 시작을 앞두고 있답니다.
그런데, 졸업을 하고 나서야 제가 시간을 갖고 제 선택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됐어요. 졸업을 하고,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고, 제 파트너와 그 가족들과 시간을 신나게 보내면서 한편으로 제 자신의 선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들이 생겼습니다. 다시 생각을 해보니, 제가 정말 연구가 하고 싶은지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박사 프로그램에 지원할 때는 연구가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주변 교수님들을 비롯해 Ph.D, DNP 졸업생들에게도 많이 자문을 구하고 있어요. 부디 얼른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다시 목표를 재설정해서 앞으로 계속 전진하고 싶습니다 :)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서 널싱 Ph.D. 또는 DNP 관련해서 조언을 해주실 수 있다면, 의견을 나눠주실 수 있다면 꼭 댓글 남겨주세요!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5월 보내시길 바라요!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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