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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학사 함께하기

[두번째 학사] 잡 오퍼를 안해줄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ft. 의대 리서치 포지션 인터뷰

by 이방인 J 시카고 2024.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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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오늘은 최근에 의대 리서치 포지션 인터뷰를 본 게 있어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리서치 포지션 중에서도 Clinical Research Coordinator 포지션이었어요. 저는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고, 감사한 계기로 이미 의대에서 Research Assistant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졸업하시는 한 선생님을 건너 건너 알게 되었고, 마침 그분의 졸업과 함께 의대 다른 부서에서 Clinical Research Coordinator 포지션이 공석이 될 것이라고 들었어요. 그리고, 혹시 일할 생각이 있느냐고 제게 물어봐주셨답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그래서 저는 우선 지금 하고 있는 RA 일과 병행이 가능할지 잘 모르겠어서, 그것부터 확인을 하고 싶었고, 바로 담당 선생님과 미팅을 잡고 폭풍 질문을 하고, 답변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RA 포지션과 업무 시간 충돌이 안생길지 확인하기

인터뷰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에요. 구름이 정말 예뻤어요 :)

저는 현재 일하고 있는 RA 포지션에 큰 만족감을 가지고 있어요. 리서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정말 많이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IRB Protocol 작성하는 방법, 접수하는 방법, 그리고 RedCap에 서베이 질문 만드는 법, Clinical Research 웹사이트에서 정보 입력하는 방법 등을 실제로 해보고, 피드백을 받고, 수정을 해보면서 연습의 기회를 가지고 있어요. 감사한 점은 매니저 연구원께서 도와주시는 가운데 하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제출할 염려가 없다는 것, 그래서 마음껏 물어보고,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밖에도 좋은 점이 많이 있어서 제가 새로운 잡을 한 개 더 하게 되면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충돌이 안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그래서 담당 선생님과 줌 미팅을 할 때 그 부분에 질문을 가장 먼저 했던 것 같아요. 

어떤 일을 하는지 물어보았을 때, Clinical Research Coordinator 포지션은 현재 하고 있는 Research Assistant와는 다르게, 연구에 참여는 하지만 제가 프로토콜을 작성하거나 하는 일은 없고, 전체적인 일을 매니지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연구와 업무 충돌이 적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마음에 들었고, 담당 선생님께 이 잡 포지션에 지원을 하고 싶다는 의사 표현을 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의대에서 잡 포지션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인터뷰 하면서 보완할 점들을 알게 되다

인터뷰 하면서 멘붕이 오다

Bomi의 이모(?) Dakota입니다. 부모님이 6개월동안 뉴욕에 계시는 동안 저희집에서 지내고 있어요~

저는 7-8년전 미국 시카고에 온 이후에 지금까지 여러 번 잡 인터뷰를 했어요. 신문사 인터뷰, 널싱홈(CNA 자격증을 딸 때 클리니컬 시간 채우기 위해서), 미국 대형 병원 CNA 잡 인터뷰, 널싱스쿨 인터뷰). 이 모든 인터뷰 경험을 통틀어서 단 한 번도 인터뷰를 정말 못 봤다, 너무 아쉽다 등 생각을 하면서 아쉬워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10-15분 간의 인터뷰를 통해서 거절의 느낌을 받았답니다. 그 이유는 제가 경력이 부족해서였어요. RA로 일을 시작한 지 8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그래도 저는 운이 좋게 8개월 안에 참가자 모집부터 시작해서 연구 publish를 위한 작업들까지 두루두루 배우고 있는 과정 중에 있어요. 하지만 제 이력서 상에는 그것을 자세히 담아내기가 어렵기도 하고, 우선 숫자로 따져봤을 때 결과가 적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 도중, 담당 PI 교수님께 어필을 많이 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잘 할 수 있다는 말 뿐이었던 것이 아쉽습니다. 기자 경력에 대해서 얘기를 더 해본다던지, 매니징 하는 일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 등을 얘기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인터뷰 도중에 거절의 느낌을 많이 받았고, 제가 미국에 정착한 이후로 인터뷰 과정에서는 거의 처음 느껴보는 아쉽고, 속상한 느낌이 가득 들었답니다. 아직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되면 정말 기쁠 것 같고, 아니라면 이 한 번의 인터뷰를 통해서 참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하고 move on 해야 할 것 같아요.

 

잡 오퍼를 주지 않을 것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이 부분은 제가 잡 오퍼를 받고 나서! 쓸 수 있는 부분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제가 어떻게 했는지 나눠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런 잡 인터뷰 분위기 속에서 취했던 액션은 'Stay Positive'였습니다. 저는 경력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배워보겠다는 말을 했고, 제가 현재 리서치 관련해서 어떤 것을 배우고 있고, 어떤 것을 해보았는지 솔직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일하고 계신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인계와 교육을 잘 받아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리서치 프로세스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실 애써 밝은 척을 했지만, 정말 속으로는 진땀을 뺐습니다. 그래서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의대 1층에 벤치에 앉아서 한참을 혼자 결과에 대한 걱정을 하다가 집에 왔답니다. 

제가 결론을 내린 것은, 이 포지션에 합격을 하던, 하지 못하던 간에 생기게 될 가장 나쁜 소식은 바로 이 포지션을 하지 못한다는 것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정이 제 인생에 다른 것들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더 집중을 할 수도 있기도 하고, 좋게 좋게 생각해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뭐, 물론 하루에도 몇 번씩 이 잡을 소개해준 선생님께 연락해서 결과에 대해서 물어볼까 고민을 수차례 하고 있지만, 그런 마음을 꾹 누르고 있답니다... :)

아무튼 결과와 관계 없이, 이번 인터뷰 경험은 제게 정말 배울 것이 많았던 기회였던 것 같아요.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 블로그에 또 업데이트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뭔가 인터뷰 보고 나서 인터뷰를 망쳤다는 생각에 일주일 정도 마음이 아파서 위축돼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졸업이 한 달 하고 조금 더 남았는데요, 공부도 좀 더 집중해서 하고, 업무도 잘해나가야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처럼 인터뷰를 망친 분들이 계시다면.. 힘을 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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