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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일상

[시카고 일상]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에서 쿠폰으로 장보기

by 이방인 J 시카고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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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오늘은 제가 지난달 제가 일하는 병원에서 추수감사절 + 연말 홀리데이 기념으로 받은 쿠폰으로 트레이더 조스에서 장 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병원 직원들은 매년 다양한 복지를 누리지만 그중에 하나는 칠면조나 햄을 구워야 하는 추수감사절이나 장 볼 것이 많은 연말에 쿠폰을 받는 것입니다. 저는 올해 처음 병원에서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쿠폰을 처음 받았는데요. 코스트코 같은 곳은 제외가 되고 리스트를 확인해보니 제가 자주 가는 곳 중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가 포함돼 있어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33불어치 장 보고 7불만 냈어요. 이득, 이득!

동네에 있는 트레이더 조스 매장 밖 모습입니다.

 

트레이더 조스는 좋은 품질의 식료품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서 많이 가는 곳입니다. 그리고 맛있는 제품들이 많아요. 알려진 바로는 트레이더 조스 직원들이 가장 맛있는 제품들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닌다고 하네요. 그리고 중간업체가 없이 식료품을 생산하는 곳과 직거래를 해서 가격을 더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날 저는 일단 그로서리 쇼핑을 하고 직원에게 제가 가진 쿠폰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서성거렸습니다. 한 직원에게 "제가 병원에서 받은 쿠폰이 있는데, 적혀있는 걸 보면 칠면조 또는 햄 + 관련된 채소 및 과일들 총 27불어치를 살 수 있다고 쓰여있는데요. 저는 칠면조나 햄은 사고 싶지 않아서 그런데 혹시 다른 제품을 사도 될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직원이 매니저를 불러겠다고 갔어요. 잠시 후 매니저 대신 부매니저가 나와서(매니저가 어디 간 모양입니다) "이 쿠폰은 우리가 아직 받아본 적이 없는데요, 일단 그 쿠폰에 쓰여있는 말은 신경 쓰지 말고 제가 물건에 제한 없이 현금처럼 쓸 수 있게 해 드릴게요 :) 제가 계산대 쪽에서 있을 테니까 준비가 되면은 제가 있는 곳으로 오세요. 아시겠죠?"라고 하며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트레이더 조스에 있는 직원들은 모두 친절하고 말도 잘 걸어주어서 참 좋습니다. 갈 때마다 이렇게 기분 좋은 일화들이 꼭 생기더라고요. 아무튼! 그래서 저는 조금씩 물건들을 더 고르기 시작했답니다. 27불이나 쿠폰으로 대체할 수 있으니 좀 더 사도 좋을 것 같았지요.

 

제가 제일 먼저 달려가 산 것은 무화과 드레싱과 플래티넘-숙성된 발사믹 입니다. 술 아닙니다! ㅎㅎ

 

제가 하루라도 없으면 식사를 못하는 것, 바로 무화과 드레싱입니다. 제품 이름은 Trader Joe's Organic Dressing-Balsamic&Fig with Italian Balsamic Vinegar입니다. 이 드레싱은 발사믹 + 달콤한 맛 + 톡톡 씹히고 달콤한 무화과가 느껴지는 제품입니다. 샐러드에 뿌려먹으면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저는 맛있다는 드레싱들은 많이 먹어보았었지만 제 입맛에 가장 맞는 것은 이 무화과 드레싱이었습니다. 그래서 트레이더 조스에서 이 드레싱을 발견한 이후부터는 다른 드레싱은 사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거의 매일 샐러드를 먹기 때문에 한 병이면 3주 안에 먹는 것 같습니다 :) 저는 무화과도 참 좋아하는데 이 드레싱 안에는 무화과가 조금씩 들어있어서 톡톡 씹히는 맛이 있어서 더욱 좋답니다! 

 

두 번째로 산 것은 새로 나온 것 같은데, 숙성된 고급 발사믹입니다. 저는 바게트를 자주 먹어서 늘 발사믹을 부엌에 두고 있는데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예쁜 병에 담긴 발사믹이 보여서 관심이 갔습니다. 이름은 Trader Joe's Platinum Aged Balsamic Vinegar of Modena입니다. 더 숙성된 발사믹인 것 같은데 제가 집에서 저녁에 바게트와 곁들여 먹어보니 정말 향이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위에 마개를 열자마자 좋은 향이 확 풍겨왔고, 맛도 진하고 맛있었습니다. 단 맛이 꽤 강하게 나기도 했습니다. 고급진 발사믹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가격은 그에 비해 저렴했습니다. 아마 8.99달러였던 것 같아요. 정말 저렴하죠? 

 

훈제 연어와 바게트 + 발사믹의 조화.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은 양으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이밖에 제가 산 것들은 귤, 파인애플(잘라진 것), 샐러드 야채 믹스 2팩, 윈터 웨이크업 티(Winter Wake Up Tea)입니다. 생각보다 많이 사지 않았어요. 원래 고기도 살까 고민을 했지만 요새 입맛이 없어서(?) 조금만 샀습니다. 오늘 산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윈터 웨이크 업 티인데요. 매년 겨울마다 트레이더 조스에서 파는 티 중에 하나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티 중 한 가지이고요. 저는 여름에 이 티의 존재를 알게 되어서 어서 맛보고 싶은 마음이 무척 강했었습니다. 그런데 겨울이 되기 전까지 저 차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매장에 가도 구할 수가 없었답니다. 아마존에 검색을 해보면 원래 1팩 가격은 2.99불인데 1팩에 8~9불씩 해서 팔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댓글에 봐도 "원래 가격에 비해 너무 비싸게 파는 것 아니냐!" 하는 댓글도 많았지만 사람들이 꾸준히 사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다행히 겨울이 와서 드디어 매장에서 티를 살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 처음 맛본 저 차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저는 아마 내일 다시 가서 떨어지기 전에 6팩 정도는 더 사 올 예정입니다. 그래야지 내년을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구입한 티 중에 가장 제 입맛에 맞는 티였답니다. 맛은 수정과 맛이라고 하면 딱 맞을 것 같습니다. 홍차 + 시나몬 + 오렌지 껍질 + 기타 등등이 재료로 쓰였다고 적혀있는데요. 이 모든 것을 합치면 깔끔한 수정과 맛이 납니다. 입안에 단맛이 남지 않고 입에 머금고 있을 때 단맛이 나고 삼킨 후 맛은 홍차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저는 커피를 마시면 심장이 아프고, 조여지는 느낌이 심하게 나기 때문에 차만 마십니다. 그래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미국에서 제가 구매한 차 중 맛있었던 것들을 쭈욱 소개해보도록 할게요 :)

 

오늘 장 본 것들. 총 33불 나왔지만 병원에서 준 쿠폰 덕에 7불만 냈답니다 :)

 

아무튼 오늘 쇼핑한 것을 이렇게 마무리하고, 계산대를 보니 아까 그 친절한 직원(아마 부매니저)이 두리번거리는 제게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계산을 해주면서 제게 웃으면서 "이 쿠폰을 쓰는 건 오늘 처음이라 긴장이 되네요~"(아마 매니저가 없어서 확실한 답을 받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하면서 장난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저도 병원에서 일 시작한 지 이번 해가 처음이라서 쿠폰을 처음 받고 써보네요" 하니까 그 직원이 본인 친구들도 꽤 이 병원에서 많이 일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을 하냐고 물어서 널싱 학생이라고 했더니 "Thanks for all you do amid the pandemic"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힘이 나고 이렇게 응원을 해줘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저도 트레이더 조스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더군요. 그들도 팬데믹 속에서 현장에서 사람들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제가 일하는 병원에서 준 쿠폰으로 트레이더 조스에서 그로서리 쇼핑한 것을 사진과 함께 보여드렸는데요. 다음에는 제가 추천하는 품목들도 함께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자주 먹는 식품들과 자주 쓰는 오일과 로션 등도 있거든요. 그럼 오늘도 건강히 먹고 즐기는 하루가 되시길 바랄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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