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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여행

[바람따라 여행] 하와이 한달 살기 - 푸나호우 스쿨 카니발에 가다(4)

by 이방인 J 시카고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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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하와이 명문 사립학교인 푸나호우 스쿨 카니발(Punahou Carnival)입니다. 다양한 놀이기구, 먹거리, 전시회, 중고물품 판매 등이 한꺼번에 펼쳐지고 즐길거리가 무척 풍부한 축제였답니다. 명문 사립학교에서 주최하는 축제는 어떤 모습일까요? 제가 사진과 함께 소개해드릴게요 :) 오늘도 제가 하와이 한 달 살기를 하던 때로 추억 여행 같이 떠나시죠!

 

'하와이 한 달 살기' 시리즈는 2013년 1월~2월 하와이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며, 당시 미국 땅을 처음 밟아본 제가 미국 쌩초보의 시각으로 바라본 하와이를 보여드리는 콘텐츠입니다. 아이폰 4로 찍은 사진이 가득한 제 외장하드에 저장된 추억 속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미 명문 사립학교 푸나호우 스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나온 학교

학교 내부는 대학교 캠퍼스처럼 무척 컸답니다. 명문 사립은 다르구나 싶었어요.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자연을 만끽하며 환경 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공부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학교로 보입니다.

 

이 학교는 미국 명문 사립학교 중 하나입니다. 푸나호우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독특한 교육관입니다. 복잡한 문제를 탐구하는 능력을 배양함과 동시에 윤리적 가치와 도덕성을 길러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진정성과 목적을 갖고 성취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푸나호우 스쿨은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다닐 수 있습니다. 입학을 하기 위해서는 시험을 쳐야 하며, 학생들 수준이 매우 높기로 유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버드대학을 비롯해 세계 명문대학 진학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명문 학교인 만큼, 졸업생들도 전 세계에서 이름을 날릴 만큼 유명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있으며 이밖에 미국의 유명 상/하원의원 등 정치인, 배우, 비지니스계 종사자 등 중에 푸나호우 출신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특히 미국 주류사회에서 잘 뿌리를 내리고 각 분야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답니다. 

 

 

푸나호우 카니발 100% 즐기기

푸나호우 카니발 입구에 사람들이 줄지어서 들어가고 있습니다(좌). 입장할때 구매한 쿠폰들(우)입니다.

 

푸나호우 카니발은 매년 2월 첫 번째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립니다. 주최는 푸나호우 스쿨 주니어들입니다. 놀랍게도 카니발은 매년 호놀룰루에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 카니발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모두 재정 보조 프로그램으로 기부가 됩니다. 취지도 좋은 데다가 즐길거리도 정말 풍부합니다. 대표적으로 중고책, 비디오, LP판, 꽃, 소품, 기념품 등 다양한 물건을 파는 것부터 시작해서 눈, 코, 입을 자극하는 맛있는 음식들, 그리고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다양한 천막 부스들이 차려져 있었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물건도 팔고 음식도 팔고 있었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무척이나 붐볐어요. 단 이틀만 열리기 때문에 하와이를 방문한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큰 축제 중 하나이기 때문에 모두가 몰려와서 더 북적인 것 같습니다 :) 

 

맛있는 하와이 축제 음식들 즐기기

 

제일 줄이 길었던 말라사다 도넛 부스입니다. 제 뒤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었답니다. 도넛을 사면 브라운 백에 넣어서 줍니다.
하와이에서 꼭 먹어봐야할 디저트 중 하나, 바로 아사이 보울입니다. 

 

제가 첫 번째로 먹은 음식 중 하나는 아사이 보울(Acai Bowl)입니다. 4달러 밖에 하지 않으니 가격도 참 착하죠? 축제 음식 치고는 저렴한 가격이어서 더 좋았습니다. 아사이 보울은 하와이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입니다. 아사이 팜 열매, 각종 베리들을 요거트와 함께 섞고 그 위에 견과류 또는 그래놀라를 얹어주는 것인데요. 떠먹는 스무디 같으면서도 달콤하면서 베리의 달고 신 맛들이 잘 어우러진 조화로운 맛입니다. 하와이의 더운 날씨에 잘 어울리는 시원한 디저트입니다. 저는 하와이에서 한 달을 살면서 아사이 보울은 정말 여러 번 먹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인 데다가 아사이 보울을 파는 곳이 많아서 커피 사 마실 돈으로 아사이 보울을 먹곤 했답니다. 더운 날 팥빙수로 더위를 날리듯, 하와이에서는 아사이 보울을 먹습니다. 

 

두 번째로 먹은 것은 말라사다 도넛(Malasada Donuts)입니다. 말라사다 도넛은 원래 포르투갈에서 유래된 음식이라고 합니다. 이 도넛도 하와이에서 꼬-옥 먹어야 할 디저트 중 하나입니다. 이 도넛을 먹기 위해 줄을 서서 30분가량 기다려서 먹었었답니다. 사실 겉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밖은 바삭하고 달콤하며 속이 아주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맛을 자랑합니다. 자꾸 손이 가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먹게 되는 맛있는 도넛입니다. 저는 더 많이 구매해서 먹고 싶었지만 한 사람당 살 수 있는 개수가 정해져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서 제가 사서 먹을 수 있었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답니다 :) 많은 분들이 한국 꽈배기와 비교를 많이 하시는데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이 있어요. 하와이에 가보실 일이 있다면 이 도넛은 꼭 사 먹으시길 추천드립니다. 

 

밤이 되자 더 시끌벅적 재밌어진 축제

 

놀이공원을 방불케하는 푸나호우 카니발 모습입니다. 축제 답지요? 그리고 밤이 되자 다들 전등을 켜서 축제 분위기가 더욱 살아났습니다.

 

축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놀이기구 즐기는 것 아니겠어요? 축제 규모가 무척 크기 때문에 푸나호우 스쿨 캠퍼스 안에 저렇게 다양한 놀이기구들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관람차, 바이킹, 회전목마 등 다양했는데요. 밤이 돼서 사람들이 더 북적이는 데다가 놀이기구들의 화려한 조명까지 합쳐지니 축제 분위기가 물씬 났습니다. 저는 놀이기구 타는 것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패스했습니다. 대신 저는 구경을 하다가 잔디밭에 앉아서 쉬기도 하는 여유를 만끽했답니다. 저 놀이기구들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니 마치 미국 하이틴 영화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사진들이 다 잘 나왔습니다. 그리고 축제 분위기가 완벽하게 한 장에 담기는 것 같았답니다. 또한 각종 공연도 열렸습니다. 중앙 무대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열렸는데요, 밴드가 나와서 노래를 하기도 하고 특별 게스트가 초대되어 인사말을 전하기도 하고요. 

 

중고서적을 파는 부스였습니다. 정말 다양한 책들이 저렴한 가격에 나와있었고, 인기가 참 많았던 부스 중 하나였답니다.
오래된 LP판들입니다(좌). 그리고 로맨스 책들이 모여있는 박스입니다(우).

 

다양한 중고책, 비디오, LP판을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꽃을 팔거나 그림을 파는 곳보다 인기가 더 많았습니다. 안에 저렇게 섹션별로 나뉘어 있어서 제가 관심 있는 분야 책을 찾기가 참 쉬웠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끌고 다니는 카트를 가져와서 자신이 구입하고 싶었던 책을 저렴하게 구매해서 카트에 넣고 끌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무거운 책을 들고 축제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참 좋은 방법인 것 같았어요 :)

 

저는 책을 살 생각은 없었지만 어떤 책들을 판매하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LP판도 조금 구경했답니다.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오래된 엘피판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저는 그쪽은 잘 몰라서 앨범 커버를 구경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그런데 어떤 중년의 아저씨는 정말 심각한 표정들로 오래된 엘피판들을 구석구석 살피고, 이것 저것 골라서 들어보더니 행복한 표정으로 계산을 하러 가더군요. 아마 숨은 보석이라도 찾은 모양이었답니다. 제가 음악에 조예가 깊었더라면 몇 장 잘 건질 수도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제가 하와이 한 달 살기를 할 때 푸나호우 카니발이 열려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이 축제를 가볼 기회가 없이 한 달 간의 하와이 생활이 끝났었더라면 참 슬펐을 것 같네요. 왜냐하면 하와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음식들도 즐길 수 있었고, 하와이 명문 사립학교 탐방도 할 수 있었던 데다가 여러 가지 공연과 전시회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기 때문이지요. 일 년에 단 이틀만 열리는 축제이기 때문에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달 살기를 계획할 때는 이 축제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저는 버스를 타고 갔는데 찾아가기도 편했답니다. 만일 하와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카니발 일정에 맞춰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모르고 지나치기에는 너무 즐거운 축제이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하와이에서 큰 축제 중 하나이기 때문에 가족 단위로 특히 많이 방문하는 것 같았습니다. 데이트 장소로도,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것 먹고 놀고 즐기기에 좋은 축제였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편에서는 더 재미있는 하와이 한 달 살기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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