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따라 여행

[바람따라 여행] 밀워키 퍼블릭 마켓의 크랩 샌드위치

by 이방인 J 시카고 2021. 12. 3.
반응형

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오늘은 시카고시에서 가까운 위스콘신주 밀워키(Milwaukee) 시에 위치한 퍼블릭 마켓(Public Market)에 다녀왔습니다. 친구와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오랜만에 도시를 걸으면서 여유를 만끽해보았는데요. 오랜만의 외출이라서 참 좋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퍼블릭 마켓에서 어떤 레스토랑을 들러야 하는지, 어떤 음식을 꼭 먹어야 하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퍼블릭 마켓 내부 모습입니다. 다양한 벤더들이 있죠? 구경하는 재미가 엄청납니다.

 

와인, 치즈, 아이스크림, 커피 등 먹고 마실 게 넘쳐나는 곳!

 

퍼블릿 마켓에 들어서시면 안에 다양한 벤더들이 파는 제품들을 즐기실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위스콘신에서 만들어진 와인을 파는 상점, 다양한 식초와 소스를 파는 곳, 치즈를 파는 곳, 수제 초콜릿 또는 쿠키 또는 사탕을 파는 곳, 기념품을 파는 곳, 향신료만 파는 곳, 이밖에 카페와 다양한 레스토랑 등이 가득합니다. 다양해도 너무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이것저것 구경하고, 맛보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가는 곳이죠. 저는 처음 방문했을 때 위스콘신주에서 나온 치즈와 와인을 구매해서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훌륭한 선물이 되거든요. 최근에는 식초 가게에 들러서 오렌지 맛이 나는 식초를 구매했습니다. 오일과 섞어서 샐러드에 뿌리면 정말 맛있거든요. 문을 여는 날은 무려 7일입니다. 일주일 내내 오픈하는 곳이죠. 주차장은 거리 맞은편에 유료 주차장이 있고, 퍼블릭 마켓 뒤편에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고 내부 상점을 이용하게 되면 주차 티켓 할인이 된답니다. 1층에는 다양한 상점들이 모여있고, 2층에는 음식을 가지로 올라가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좋아하는 레스토랑에 들러서 식사를 하고, 커피 또는 아이스크림을 사서 2층에 올라가서 먹곤 합니다 :) 

 

 

세인트 폴 피쉬 컴퍼니의 크랩 샌드위치. 정말 맛있겠죠?

 

크랩 샌드위치 하면 여기! 세인트 폴 피쉬 컴퍼니

 

저는 위스칸신주 밀워키시에 위치한 퍼블릭 마켓에 1년에 적어도 두 번 정도는 꼭 가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크랩 샌드위치(Crab Sandwich)가 생각나기 때문이죠. 제일 유명한 곳은 바로 세인트 폴 피쉬 컴퍼니(St. Paul Fish Company)입니다. 이 곳에서는 다양한 해산물을 판매하고, 한쪽에는 레스토랑으로 돼 있어요. 싱싱한 해산물을 바로바로 맛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곳에서 파는 크랩 샌드위치는 향긋하고 진한 버터가 듬뿍 발라진 식빵을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게 구운 다음, 통통한 게살을 아낌없이 넣은 샌드위치입니다.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저의 경우에는 반 쪽만 먹어도 배가 슬슬 불러오기 시작합니다. 게 맛만 슬쩍 내려는 동네 크랩 샌드위치와는 차원이 다롭니다. 저 아름다운 단면을 좀 보세요! 게살이 정말 꽉 차 있지 않나요? 한입 베어 물면 정말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밖에 버터를 바르고 구워낸 빵은 버터의 진한 향이 확 풍기고, 간도 잘 되어 있답니다. 

 

크랩 샌드위치의 단면입니다. 통통한 크랩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한 입 베어물면 빵에 발라져있는 버터의 진한 향까지 더 해져서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줍니다.

 

사이드로는 감자튀김과 코우슬로를 주문했습니다. 전 감자튀김을 좋아해서 잘 먹는 편인데도 크랩 샌드위치와 함께 나오는 감자튀김은 거의 손을 대지 않습니다. 배불러서 크랩 샌드위치를 다 못 먹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거든요. 함께 나오는 코우슬로는 깔끔하고 상큼한 맛을 자랑합니다. 크랩 샌드위치로 조금은 느끼해진 속을 달래줄 고마운 친구죠. 

 

애티타이저로 주문한 싱싱한 굴입니다.

 

애피타이저로 싱싱한 굴, 실컷 즐기자!

 

크랩 샌드위치를 먹기 전에 저희는 애피타이저로 싱싱한 굴을 주문했습니다. 10피스를 주문했답니다. 기다란 포크를 주는데 굴을 한 손에 잡고, 빨간색 칵테일소스를 조금 넣고, 홀스래디쉬를 조금 넣고, 마지막으로 레몬을 살짝 짜서 굴을 후루룩 마셔버리면 얼마나 맛있게요? 다른 조화도 있어요. 굴에 칵테일소스만 얹어서 먹어도 맛있고, 레몬즙만 짜셔 후루룩 마셔도 맛있습니다. 굴은 사랑입니다 :) 보통 혼자 가면 3피스 정도만 시켜서 꼭 먹는 편인데요, 이 날은 두 명이니까, 아니 그냥 먹고 싶어서 10개를 시켜봤습니다. 굴의 가격은 그날그날 정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서버에게 어떤 굴 종류가 좋은지 물어보고 주문하시는 걸 추천해요. 저는 점심시간에도 이 레스토랑에 온 적이 있었는데, 2명이 와서 굴 10피스를 시키고, 와인을 한잔씩 즐기고 가기도 합니다. 그것도 참 좋은 생각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한 시간 가량을 달려서 시카고에서 방문한 것이기 때문에 매번 제 최애 음식들을 모조리 맛보고 갑니다. 간단하게 먹을 수가 없지요.

 

칼라마리 스테이크입니다. 고기 처럼 두껍고 부드럽게 썰립니다. 입에 넣으면 그대로 녹는답니다.

 

칼라마리 스테이크, 널 왜 이제야 알 게 된 거니 (크흑)

 

칼라마리 스테이크(Calamari Steak)를 시켜보았습니다. 처음으로요. 칼라마리라고 함은 오징어에 빵가루, 계란, 마늘 등을 입혀서 튀겨낸 음식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스테이크처럼 나와있죠? 고기처럼 아주 두툼하고요. 칼라마리 스테이크는 스테이크처럼 맛있게 썰어서 먹으면 된답니다. 맛을 표현하자면, 하나도 질기지가 않고요, 입에 넣으면 녹을 정도로 부드럽습니다. 위에 올려져서 나오는 레몬을 뿌려서 먹으면 신선한 맛을 더 느낄 수가 있지요. 밑에 나오는 소스도 정말 맛있습니다. 저희는 거의 접시 바닥이 다 보일 만큼 소스를 싹쓸이했답니다. 함께 나오는 저 버섯도 향이 참 훌륭하답니다. 식감도 너무 좋고요. 늘 이 레스토랑에 오면 크랩 샌드위치와 농어 튀김 등을 주문하곤 했는데 이제는 칼라마리 스테이크도 추가가 될 것 같습니다. 이날 처음 맛봤는데 정말 맛있었거든요. 맛있게 먹는 방법은 칼라마리 스테이크 위에 레몬을 살짝 뿌리고, 소스를 듬뿍 찍어서 먹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기분 전환 겸 근교로 드라이브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