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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따라 여행

[바람따라 여행] 하와이 한달 살기 - 눈부시게 아름다운 다이아몬드 헤드(3)

by 이방인 J 시카고 2021.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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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방인 J입니다. 

 

오늘은 하와이 한 달 살기 시리즈로 3탄을 들고 왔습니다. 지난 2탄에서는 제가 하와이에서 한 달 살면서 가장 사랑했던 곳인 코코 헤드 트레일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다이아몬드 헤드'(Diamond Head)입니다. 여기도 한 경치 하거든요. 코코 헤드보다 더 멋진 경치를 자랑하고, 하와이 여행 중 필수 코스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드넓은 태평양 바다와 함께 하와이 도시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늘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곳 중 하나지요. 그럼 사진과 함께 하와이 여행, 즐겨보시죠.

 

'하와이 한 달 살기' 시리즈는 2013년 1월~2월 하와이에서 한 달 살기를 하며, 당시 미국 땅을 처음 밟아본 제가 미국 쌩초보의 시각으로 바라본 하와이를 보여드리는 콘텐츠입니다. 아이폰 4로 찍은 사진이 가득한 제 외장하드에 저장된 추억 속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분화구, 다이아몬드 헤드

 

다이아몬드 헤드에서 멋진 배경으로 찰칵 했습니다(포토샵을 잘 못해서 얼굴을 가려본다고 낙서 아닌 낙서를 했네요 ^^..)

 

하와이 오아후 섬에 있는 다이아몬드 헤드는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산입니다. 이름이 어떻게 해서 다이아몬드 헤드라고 불리는지 궁금하시지요? 이곳은 40~50만 년 전에 화산 폭발이 발생해서 생긴 분화구 중 하나입니다. 산 정상에는 분화구가 있는데요. 19세기 영국 선원들이 인근 해변에 있돈 방해석(calcite)을 다이아몬드로 착각해서 생긴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방해석이 다이아몬드처럼 좀 반짝거리기는 하지요. 투명한 결정체이다 보니까요. 하와이안들이 부르는 이름도 있는데요 'Leahi'입니다. Ahi라는 단어는 한국어로 참치인데요. 다이아몬드 헤드의 산 등성이가 참치 지느러미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같다고도 합니다 :) 실제로 위에서 다이아몬드 헤드를 찍은 사진들을 보면 지느러미 같아 보이기도 하지요. 개인적으로 제가 보기에는 다이아몬드 반지에서 다이아가 빠진 모양(아무래도 분화구 이기 때문에)처럼 보입니다. 

 

멋진 경치 보기 위해 2시간가량 등산하기 + 동굴 지나기 + 계단 오르기

 

다이아몬드 헤드의 높이는 762피트이고 미터로는 232미터입니다. 이 다이아몬드 헤드는 미국 국립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으며, 화산 응회암도 그렇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일부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고 미정부가 사용하는 안테나의 플랫폼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올라가기까지 약 2~3시간 정도가 소요됐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도 계단이 있었으니.. 지난번 2편에서 코코 헤드 트레일 올라갈 때 뻥뻥 뚫려있던 계단 기억하시나요? 다행히 다이아몬드 헤드로 가는 길에 있는 계단은 일반적인 계단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섭지 않게 열심히 잘 올라갈 수가 있었지요. 그래도 계단이 꽤 높고 많고, 등산하는 시간이 다른 곳들보다 꽤 길기 때문에 편한 운동화와 충분한 물을 가지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계단은 내부에서 올라가는 계단도 있고, 밖에 경치를 보며 올라가는 계단 등 다양합니다. 그리고 가는 길까지 동굴도 지났었던 기억이 나네요.

 

다이아몬드 헤드를 보러 가는 길, 동굴을 지났습니다(좌).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고 보니 무섭게 생긴 계단 처럼 보이는군요. 그래도 올라갈만 합니다(우).

 

사실 계단을 계속 오르고 하이킹을 해나가기엔 체력적으로 힘들 수가 있습니다. 햇볕도 따갑고 날씨도 꽤 덥거든요. 그래서 하와이에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모자를 착용하고 선크림은 필수로 바르시고, 또 가벼운 배낭을 꼭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다이아몬드 헤드는 하와이의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매번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뒤에 사람들이 계속 오고 가고 하기 때문에 힘들어도 잘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어디 멈춰서 쉬기가 좀 애매하거든요. 그래서 꾸역꾸역 계단도 올라가게 되고, 중간중간 멋진 경치를 구경하면서 계속 가게 된답니다. 

 

밖으로 나있는 계단을 쭉 오르다보니 멋진 경치가 슬슬 보이기 시작합니다(좌).

 

자아, 이제 슬슬 높은 곳으로 점점 올라갑니다. 올라가면 갈수록 뒤에 펼쳐진 태평양 바다와 시원하게 부른 바람이 올라오느라 지쳤던 몸과 마음을 식혀줍니다. 이날은 구름도 많이 없었네요. 사람들도 가는 내내 뒤를 돌아서 멋진 풍경을 구경하고 카메라에 담기 바빴답니다. 저의 경우에는 이날 다른 일정도 있어서 부지런히 계속 올라가야 했습니다. 참고로 오픈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저녁 6시까지입니다.

 

다이아몬드 헤드에서 보는 풍경, 잊지 못할 순간

정상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멋진 경치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하와이에서 찍은 사진들은 색을 보정할 필요성을 잘 못 느낍니다. 그 자체로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죠. 자연 고유의 색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와이 다이아몬드 헤드 정상에서 내려다본 바다와 주택들의 모습입니다. 해변 바로 앞에 사는 사람들의 기분도, 직업도 궁금해지는 순간입니다 ^ ^ 보기만 해도 정말 시원해지는 풍경입니다. 제가 하와이에서 한 달 살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높은 곳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을 때, 가끔 운이 좋으면 돌고래들이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와이에서 어느 여행 코스였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트래킹을 하다가 선인장 옆쪽 바위에 앉아서 쉬고 있었는데 하필 제가 바라보고 있던 바다 쪽이 돌고래 구경을 위해 사람들이 요트나 유람선을 타고 지나가는 구간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옆에 다른 관광객들이 말하길 운 좋으면 돌고래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서 한참을 앉아서 쉬다 왔습니다. 저는 그날 돌고래를 보지는 못했지만 저보다 먼저 온 사람들은 돌고래를 보고 신이 나서 주변 사람들에게 얘기해주고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와이키키 해변 쪽에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호텔 건물입니다.
이 사진에서 보면 분화구 안에서 바라보는 산 등성이들이 잘 보이지요? 하와이언들이 이름 지은 것처럼 참치 지느러미 같은 느낌이 납니다.

 

대표 명소로 꼽히기에 충분한 다이아몬드 헤드

 

저처럼 한 달 동안 하와이 거주할 계획으로 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보통 오아후 섬에만 머무르실 것이라면 제 생각에 3일에서 5일이면 충분히 유명 관광 명소들을 모두 둘러보실 수가 있는데요. 그래서 시간이 많지 않다면 다이아몬드 헤드를 첫 번째 일정에 꼭 넣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와이의 자연경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도시 전경도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무엇보다 이곳을 찾으시는 분들은 일출을 보러 많이 가십니다. 높은 다이아몬드 헤드에서 보는 일출은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하거든요. 오픈 시간이 오전 6시 이기 때문에 일출을 보실 수가 있답니다. 제가 다녀와서 느낀 생각은 역시 가장 리뷰가 많고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은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와이에 아주 사는 사람처럼 숨겨진 곳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좋겠지만 일정 앞부분은 역시 대표적인 관광지를 먼저 다 둘러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하와이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멋진 다이아몬드 헤드 트래킹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다음에는 더 재미있는 하와이 한 달 살기 이야기로 다음 편을 이어가 보도록 할게요.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시카고에서 이방인 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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